봉사활동 소감문

봉사활동 소감문 동국대 전기공학과 박기현
평소에 나는 내 자신이 여느 어려운 사람들에 비해 많은 것을 가지고 또, 누리고 있음을 알기에 항상 베풀며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누군가가 생각은 쉬우나 실천에 옮기는 것은 어렵다고 하지 않았던가! 역시 공감하는 말이다. 정말 생각한 것을 행동으로 실행하는 것은 그리 간단한 것만은 아니다. 왜냐면 기본적으로 인간은 숨쉬며 살아가는 한 이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내가 봉사단체로 법률소비자 연맹을 신청하게 된 이유는 법을 공부해보았기 때문에 선택했다. 법률소비자연맹은 시민단체이지만 공공기관 같은 느낌을 주며 하는 일도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을 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법률소비자 연맹은 우리 사회의 법의 약자 편에서 모든 것을 감시하고 감독하는 전문 국가기구처럼 느껴진다. 이런 기구에 국가가 자금을 지원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기 든다. 그래야 더 많은 자원 봉사자들이 몰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하여야 자원봉사가 생활화되고 우리 사회가 보다 더 살기 좋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OT에 참석해서 많은 것을 김대인 법률소비자 연맹 총재님으로부터 배웠다. 특히 총재님의 법률을 하나의 소비재처럼 비유하여 설명하셨을 때 나는 그 비유가 정말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유익한 시간이었다. 아쉬움이 남는다면, 4시간정도의 OT만을 진행해서, 수료증을 못 받았다는 것이 대단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나마 자원봉사자에게 남는 것은 수료증이라도 생기는 건데.... 대단히 아쉬웠다. 그러나 나는 자원봉사자...! 자원봉사자는 포용력과 인내심, 상대의 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감사하는 마음과 상대의 유익을 위한 노력,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봉사 대상자와의 명확한 관계 설정을 통한 봉사자 자신의 소진(Burn out)이 아니던가!!!! 나는 이에 투철한 봉사소명의식을 가지고 자칫 봉사 활동 중 나타날 수 있는 나태와 태만 자기만족과 욕구충족을 위한 이기적인 성향을 버리기 위하여 내 자신과의 격렬한 투쟁을 통하여 극기(克己)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자원봉사를 통하여 획득한 소기의 결과다.
처음에는 법정모니터링을 하였다. 재판하는 곳에 관심이 있어서 많은 기대도 되고 설렜다. 지방 민사재판을 관람하며 모니터링을 했는데 내가 상상해오던 모습과는 많이 달라 처음에는 낯설고 우리나라의 법원 시스템이 열악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법원의 이미지와는 많은 것이 달랐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더 현실적인 면을 볼 수 있게 된 것 같아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그 이후로도 여러 번 법정 모니터링을 하였고 지방형사, 고등형사를 모니터했다. 특히 형사재판정의 모니터링은 흥미진진했다. 한 사건 범죄요소 스토리를 머릿속으로 재구성하면서 그 당시 정황을 판단해보니 한편의 소설을 구성해도 될 것 같다. 그리고 모니터를 하면서, 좀 더 법원 내 문제점을 알 수 있었다. 권위적인 면들 그리고 공사 중이라 참 불편했고 그리고 안내표지판 부족 직원들의 불친절 등은 고쳐야 할 점인 것 같았다. 그리고 세미나의 참석은 나를 새로운 세계로 안내해 주었다. 처음 참석해 봐서 그런지 뭔가 모를 엄숙함도 있었고 지식에 대한 필요성도 느꼈지만 좀 더 나를 함양시켜 주었고 우리의 문제점을 알 수 있었으며 참으로 내가 모르던 많은 부분을 반성하는 계기도 마련해 주었다. 그렇게 봉사활동을 마무리 하면서 봉사활동을 끝내는 즈음에는 왠지 모를 아쉬움도 들었다. 그리고 몇몇 세미나 자료 챙기는 일도 정말로 재미있었다. 이때 아니면 언제 한번 그런 곳에 들어갈 기회도 없을 것이다.
이번 활동은 봉사활동이란 개념보다는 개인적으로 나 스스로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 오히려 법률소비자연맹에 감사할 따름이다. 또한 내가 봉사활동으로 소개해준 나의 친구 또한, 매우 유익한 봉사단체이며, 자신에게 매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거듭 고마움을 피력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보다 많은 업무를 도와드리지 못한 점이 죄송스럽다. 특히 그 많은 세계인권선언 소개책자의 겉표지를 붙이시고 계실 부장님이 다소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며, 아직 많이 남아 있으면 시간이 날 때마다 들러서 책자 겉표지 붙이는 일을 하고 싶다. 나의 자원봉사 할당시간은 33시간이지만 언제나 자원봉사 기간동안 잠을 잘 때나, 휴가를 떠날 때도, 마음속깊이 어떻게 하면 법률소비자 연맹에 보다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항시 생각하면서 지냈기 때문에 이시간도 자원봉사의 연장으로 생각하면 한 200시간 가까운 자원봉사를 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다음 학기에 개설될지는 모르겠지만 또 다시 법률소비자연맹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 아울러 바쁘신 와중에도 사소한 질문에 풍부한 답변을 주시고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총재님과 부장님, 실장님 등 협회의 모든 분께 감사함을 표하며 장장 2쪽에 걸친 여름방학보고서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