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봉사활동을 마치며 동국대 회계학과 이현주
저번 2004년 가을학기에 법률소비자연맹에서 봉사활동을 처음으로 했었는데 모니터링을 한다는 데에 뿌듯함도 느끼고 낯선 환경에서의 색다른 느낌이 들어 이번 겨울방학에도 연이어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다. 법률소비자연맹은 비록 법이 내 전공은 아니지만 그래도 법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무척 즐겁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법류소비자연맹이란 곳이 법에 한정된 일만 하는 것이 아니어서 저번 가을학기에는 전반적으로 국정감사 위주로 봉사활동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국정감사가 없어서 법정모니터링과 세미나참석을 봉사활동으로 하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법정모니터링을 주로 했는데 처음에 법원에 들어갈 때에는 법원이란 곳이 원래 재판을 하는 곳이라 위압감이나 주눅이 많이 들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서운 느낌은 사라지고 그냥 모니터링을 하면서 편안하게 재판을 구경할 수 있었다.
법정모니터링을 하기 전까지는 법정이란 곳이 아무에게나 개방을 시켜주지 않은 줄 알았는데 직접 모니터링을 하면서 재판이 궁금해서가 아니라 그냥 나처럼 방청을 하러 온 사람들도 많아서 매우 개방적이란 느낌이 들었다. 또한 법정모니터링을 하면서 법정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과, 생각보다 재판을 하는 과정이 짧다는 것을 알았고, 재판과정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판사나 변호사들이 어떻게 일을 하고 있는지도 자세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다른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보통 서류정리같은 단순 업무를 하다 오는데 나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세미나란 곳에 참석도 해보고, 생전 가지 않을 것만 같은 법원에 가서 직접 모니터링도 하면서 색다른 경험을 쌓았다. 특히 한번은 법정모니터링을 하면서 텔레비전에 나올만큼 중요한 재판을 구경한 적이 있었는데 여러 기자들 사이에서 나도 매우 열심히 들은 기억이 난다. 저번 국정감사를 했을 때처럼 뭔가 뉴스거리가 될 만한 일들을 내가 직접 목격했다는 사실 또한 즐겁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이유 중에 하나였다
그리고 세미나를 듣기위해 국회에 갔었는데 정말 세미나라는 것을 듣고 있는 것 만으로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내가 간 세미나는 장애에 대한 세미나였는데 평소에 많은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었던 분야여서 매우 흥미로웠고, 무척 지루하고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세미나를 들음으로써 내가 무엇을 꼭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런 문제가 있어서 세미나를 하는거였구나 라는 생각을 한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장애평가방법에 관한 세미나를 들어서 나는 우리나라에 장애평가방법에 대한 제도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다른 나라들은 어떤 평가방법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얼마 되지 않는 짧은 기간동안의 경험이었지만 봉사활동을 하기 전에 봉사활동이라는 것을 학점 취득이나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억지로 해야 되는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봉사활동을 함으로 이해 얻게 되는 성취감과 뿌듯함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시간과 기회가 주어진다면 봉사활동을 주기적으로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