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국정감사모니터링 감상문 -서울대 외교학과 권민주
법률연맹
2009-03-13 00:00:00
433
법률소비자연맹에서 모니터링 활동을 처음 시작했던 3월이 어느덧 또다시 다가오고 있다.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법률 소비자 연맹을 처음 방문했을 때, 사무실이 생각했던 것보다 소박하다는 생각을 했던 것을 기억한다. 그러나 나는 이내 시민단체의 공공 역할과 활동력은 결코 사무실의 화려함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입법부와 사법부에 관련된 수많은 일들을 늘 적극적으로 이끌어나가는 연맹의 활동에 진정으로 매력을 느끼게 된 것이다. 외부로부터의 전혀 정치적인 지원을 받지 않으면서, 자생적인 힘을 바탕으로 이만큼 역동적인 활동을 하는 단체를 찾는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으리라고 생각된다.
사실 법률소비자연맹에서의 활동은 ‘봉사’라는 이름을 달기 어색할 만큼, 내가 많은 것들을 받기만 했던 시간이었다. 1학기에 경험했던 법정 모니터링 활동은 ‘법’에 대한 냉소와 어색함을 극복하게 해 준 계기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늦은 시간까지 참석했던 김대인 총재님의 강연회에서는 한국의 헌법을 배우며, 내가 속한 사회를 유지해나가고 있는 법에 관해 기초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또 여성단체들의 세미나를 모니터링 했던 것은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활발한 시민운동의 방향과 움직임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그 중에서도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이번 학기에 맡았던 국정감사 모니터링이었다고 생각된다. 의정 활동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국정감사 모니터링을 하며 가장 뜻깊었던 경험은 외교통상부에서 이루어진 국정감사를 직접 참관했던 것이다. 국제정치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으로서, 외교통상부에서 이루어지는 국정감사는 언젠가 한번 현장에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줄곧 갖고 있었다. 연맹의 선생님께서 배려해주신 덕분에, 다행히 감사를 참관할 수 있는 자리를 얻게 되었다. 그날 수업을 모조리 빠지고서 외교통상부를 향해야 했지만, 그것이 전혀 아깝다고 느끼지 않을 만큼 멋진 경험이었다. 참여 의원들과 피감기관 관련 인사들의 잡담마저 들리는 현장에서, 분주한 감사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었다. 열 시간이 넘는 시간을 현장에서 보냈지만,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즐거움에 피곤함이 느껴지지도 않을 정도였다.
국정감사에서 이루어지는 국회의원들과 외교부 인사들 간의 질의응답을 통해서, 현재 중요한 외교 현안이 어떠한 것이고, 또 각 정당들의 입장과 의원별 의견은 어떠한 것인지 보다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각종 외교 현안에 대한 정책 결정자들의 생각을 살펴본다는 것은 언론 보도를 통해서 접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부분이었다. 이와 같은 과정은 전공에 관한 지식을 쌓는 데에도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특히, 당시 중요한 이슈였던 PSI에 대한 참여 문제였는데, 이에 대한 정당들의 입장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국정감사를 통해 높아진 관심은 기말 논문 페이퍼로 PSI 문제를 다루는 데까지 발전했고, 그에 대한 자료를 얻기 위해서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소속의 한 의원실을 방문하기로 했다.
국정감사 모니터링의 경험은 전공에 관련된 호기심과 더불어 의회 및 행정 부처의 현실적인 활동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국정감사 제도 자체에 대한 문제의식도 갖게 했다. 열의를 가지고 국정감사에 임하며 최선을 다하는 의원도 있었던 반면, 결석 혹은 지각, 중간 퇴실은 말할 것도 없고 장난스럽고 무의미한 질문을 던지는 의원들도 있었다. 또 피감기간을 존중하지 않는 의원들도 있었으며, 행정기관 자체에 대한 감사보다 당파적 이익과 논리를 앞세우는 인상을 주는 발언도 많았다. 의원들이 국정감사에 대해 달라진 의식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법률소비자연맹은 한국에 거의 유일무이한 법 관련 시민단체이다. 사회봉사 활동에 있어서, 연맹은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주려고 했던 최고의 기관이었다고 생각된다. 물론 그것을 학생들이 얼마만큼 가져갔느냐는, 자신의 의지와 태도에 달려 있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강제로 주는 것도, 저절로 주어지는 것도 아니었다. 나는 분명 내가 원했던 것 이상을 얻을 수 있었다. 일년이 지난 후, 학문적인 지식,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 법에 대한 문제의식, 정치현실에 대한 관심, 사회에 대한 고민 등의 많은 것이 나에게 남겨져 있었다. 다만, 내가 한 활동이 기관에 폐를 끼친 것은 없는지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법률소비자연맹은 학생들에게 무언가를 ‘시킨다’거나 ‘요구한다’기 보다는, 주려고 했던 기관이었기 때문에 기간 내내 만족했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한다. 이런 배움을 얻는 동안 많은 도움을 주셨던 연맹의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사실 법률소비자연맹에서의 활동은 ‘봉사’라는 이름을 달기 어색할 만큼, 내가 많은 것들을 받기만 했던 시간이었다. 1학기에 경험했던 법정 모니터링 활동은 ‘법’에 대한 냉소와 어색함을 극복하게 해 준 계기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늦은 시간까지 참석했던 김대인 총재님의 강연회에서는 한국의 헌법을 배우며, 내가 속한 사회를 유지해나가고 있는 법에 관해 기초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또 여성단체들의 세미나를 모니터링 했던 것은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활발한 시민운동의 방향과 움직임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그 중에서도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이번 학기에 맡았던 국정감사 모니터링이었다고 생각된다. 의정 활동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국정감사 모니터링을 하며 가장 뜻깊었던 경험은 외교통상부에서 이루어진 국정감사를 직접 참관했던 것이다. 국제정치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으로서, 외교통상부에서 이루어지는 국정감사는 언젠가 한번 현장에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줄곧 갖고 있었다. 연맹의 선생님께서 배려해주신 덕분에, 다행히 감사를 참관할 수 있는 자리를 얻게 되었다. 그날 수업을 모조리 빠지고서 외교통상부를 향해야 했지만, 그것이 전혀 아깝다고 느끼지 않을 만큼 멋진 경험이었다. 참여 의원들과 피감기관 관련 인사들의 잡담마저 들리는 현장에서, 분주한 감사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었다. 열 시간이 넘는 시간을 현장에서 보냈지만,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즐거움에 피곤함이 느껴지지도 않을 정도였다.
국정감사에서 이루어지는 국회의원들과 외교부 인사들 간의 질의응답을 통해서, 현재 중요한 외교 현안이 어떠한 것이고, 또 각 정당들의 입장과 의원별 의견은 어떠한 것인지 보다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각종 외교 현안에 대한 정책 결정자들의 생각을 살펴본다는 것은 언론 보도를 통해서 접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부분이었다. 이와 같은 과정은 전공에 관한 지식을 쌓는 데에도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특히, 당시 중요한 이슈였던 PSI에 대한 참여 문제였는데, 이에 대한 정당들의 입장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국정감사를 통해 높아진 관심은 기말 논문 페이퍼로 PSI 문제를 다루는 데까지 발전했고, 그에 대한 자료를 얻기 위해서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소속의 한 의원실을 방문하기로 했다.
국정감사 모니터링의 경험은 전공에 관련된 호기심과 더불어 의회 및 행정 부처의 현실적인 활동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국정감사 제도 자체에 대한 문제의식도 갖게 했다. 열의를 가지고 국정감사에 임하며 최선을 다하는 의원도 있었던 반면, 결석 혹은 지각, 중간 퇴실은 말할 것도 없고 장난스럽고 무의미한 질문을 던지는 의원들도 있었다. 또 피감기간을 존중하지 않는 의원들도 있었으며, 행정기관 자체에 대한 감사보다 당파적 이익과 논리를 앞세우는 인상을 주는 발언도 많았다. 의원들이 국정감사에 대해 달라진 의식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법률소비자연맹은 한국에 거의 유일무이한 법 관련 시민단체이다. 사회봉사 활동에 있어서, 연맹은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주려고 했던 최고의 기관이었다고 생각된다. 물론 그것을 학생들이 얼마만큼 가져갔느냐는, 자신의 의지와 태도에 달려 있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강제로 주는 것도, 저절로 주어지는 것도 아니었다. 나는 분명 내가 원했던 것 이상을 얻을 수 있었다. 일년이 지난 후, 학문적인 지식,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 법에 대한 문제의식, 정치현실에 대한 관심, 사회에 대한 고민 등의 많은 것이 나에게 남겨져 있었다. 다만, 내가 한 활동이 기관에 폐를 끼친 것은 없는지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법률소비자연맹은 학생들에게 무언가를 ‘시킨다’거나 ‘요구한다’기 보다는, 주려고 했던 기관이었기 때문에 기간 내내 만족했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한다. 이런 배움을 얻는 동안 많은 도움을 주셨던 연맹의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