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많은 것을 배우며 봉사활동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된 소중한 경험-동국대 법학과 허예나
법률연맹
2009-03-13 00:00:00
339
339
지금까지는‘봉사’라 하면 그저 사회복지시설 등에 가서 어려운 사람을 돕는 정도로만 여겼었는데, 이번에 사회봉사를 하면서 내가 하게 된‘법정모니터링’같은 활동도 사회봉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법학과이면서도 법원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해서 궁금하기도 하고 학과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선택한 것이었는데, 이번 학기가‘국정감사’기간과 겹쳐서 더 많은 봉사를 할 수 있었고,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느낀 것도, 얻은 것도 너무나 많았다.
먼저, 학교에서 실시한 전체 사회봉사 OT부터 시작해서, 법률소비자연맹에서 실시한 모니터단 출범식 및 교육 등 2번에 걸친 OT로 봉사활동이 시작되었다. 기본적으로 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법정모니터링이 왜 필요한 것인지, 어떻게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사회봉사가 될 수 있는지 알게 된 좋은 시간이었다.
처음 법원에 모니터를 하러 갈 때는, 법원이라는 곳이 그렇듯 좋은 일로 가는 곳이 아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다소 위압감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재판과정을 지켜보면서부터는 편안한 느낌이었다.
학과 생활을 하면서 1년에 한 번 학술제라는 것을 하게 되는데, 재미를 위해서 증인들은 망가지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지만, 그래도 재판이라는 분위기를 내기 위해 변호사나 판사를 맡은 사람들은 예의를 갖춰 말하고 항상 경어를 쓰면서, 대다수 사람들이 생각하는 특유의 법조인의 말투로 연습을 하고 학술제를 준비해간다. 하지만, 대중매체에서도 비춰지는 그런 법조인의 모습과 실제 법원의 분위기는 너무도 상이했다. 워낙 하루에 재판해야 하는 사건들이 많고, 정말 중요한 사건들에 비해서는 다소 경미한 사건들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는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영화나 법학 관련 프로그램 등에서 실제 모습과는 다른 것을 보여준 것도 잘못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 재판을 보면서 실망스럽고 아쉬운 점이 많았다. 2번 법정모니터링을 하러 갔었는데, 나이에 따라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법조인들은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재판이 힘 있고 활기차게 진행되지 않았다. 그리고, 대법원에서 진행되는 재판이 아니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개인이 선임한 변호사들은 찾아보기가 힘들었고, 국선변호사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재판에 임하기 전에 준비했다고 보기에는 심문하는 모습이나 변호하는 모습이 너무도 성의 없고 불성실해 보였다. 적어도, 법조인만큼은 아무것도 모르고 피해를 입어서 재판에 서게 되는 증인들이나 어떤 것이 범죄인지 알지 못하고 죄를 범한 범인들도 있다는 사실을 한 번 더 생각하고 재판에 임하고, 정말 사소한 사건일지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법정 모니터링과 함께 국정감사 모니터링도 했는데, 학과 공부를 하면서 병행하기에는 힘들었지만, 지금 아니면 이런 기회도 없겠다 싶어 시간을 내어 2번이나 참관했다. 조금은 지루한 국감 진행상황을 처음 보게 된 것이었는데 뉴스 등에서만 보여진 모습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서울대학교 병원 외 9개 국립 대학교 병원을 피감기관으로 하는 교육위원회 국정감사를 보았는데, 병원이라서 보건복지부 산하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대학교와 연관되어 교육·연구 부분에도 중점을 두고 운영하는 국립 대학교 병원은 교육위원회 산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해 국정감사에서 가장 논란이 되었던 현안 중 하나인 국립 대학교 병원에 대한 보건복지부 산하로의 소관부처 이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아무리 교육·연구 부분에도 중점을 두고 운영하는 병원이라지만 보건복지부 산하로 이관하여 민간 병원 못지않게 현재 의료와 관련된 문제점들을 재점검하여 병원의 본래 목적인 의료사업에 힘쓰는 것이 우선이고, 그 후에 교육부와 협의하고 교육·연구 부분에 있어서만은 통합적인 정책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여성가족부 및 한국 양성평등 진흥원을 피감기관으로 하는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도 보았는데, 우리나라의 여성을 대표한다고 볼 수도 있는 여성가족부 장관에 대한 실망이 너무 컸다.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난 사실 모든 여성 대중들이 존경할 만한 그런 장관일 것이라고 생각해 왔었고 기대했었는데, 국감이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답변이 형편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불성실하고 두서없이 말하는 모습에 놀랐다.
교육위 국감과 여가위 국감을 모니터하고 느낀 것은, 국감에 임하는 국회의원이나 피감기관의 장 및 그 밖의 관련하여 국감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 조금 더 준비하고 임했다는 모습이 보일 수 있도록, 전문적으로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성실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상임위원회에서는 피감기관이 잘한 일이나 정책 등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칭찬을 해 주고 앞으로 더욱 발전이 있을 수 있도록 하고, 문제점에 대해 지적을 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결책과 방안을 제시해주거나, 법이나 제도의 개선책 등 정책적 접근이 가능하도록 준비해주었으면 하고, 피감기관은 지적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고 연구·검토하겠다는 식의 회피성 발언이 아니라 소신껏 성심성의껏 좀 더 준비되고 성실한 답변을 해 주었으면 한다.
비록 이번 학기의 봉사활동을 통해 내가 법률소비자연맹에 얼마만큼의 도움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나로서는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워가게 되었다. 자의에 의해서가 아닌 학점 동기에 의한 봉사활동이긴 했어도 이런 봉사활동을 한 것에 대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도 있었다. 이 봉사활동은 대학생활을 하면서 몸소 시민운동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내가 잘 알지 못했던 것을 깨우치는 충격적이면서도, 잊을 수 없는 소중한 날로 기억 될 것이고, 배움도 정확히 알아서 나를 지키고, 나아가서는 모르는 사람들, 넓게는 우리 국민들을 위해 조용히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이 나라의 구성원 중의 한 명으로서 그간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이 활동은 내 인생에 있어 정말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음이 틀림없다.‘법과 사법을 바로 알아야 나와 사회를 지킬 수 있다’는 말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법학과이면서도 법원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해서 궁금하기도 하고 학과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선택한 것이었는데, 이번 학기가‘국정감사’기간과 겹쳐서 더 많은 봉사를 할 수 있었고,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느낀 것도, 얻은 것도 너무나 많았다.
먼저, 학교에서 실시한 전체 사회봉사 OT부터 시작해서, 법률소비자연맹에서 실시한 모니터단 출범식 및 교육 등 2번에 걸친 OT로 봉사활동이 시작되었다. 기본적으로 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법정모니터링이 왜 필요한 것인지, 어떻게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사회봉사가 될 수 있는지 알게 된 좋은 시간이었다.
처음 법원에 모니터를 하러 갈 때는, 법원이라는 곳이 그렇듯 좋은 일로 가는 곳이 아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다소 위압감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재판과정을 지켜보면서부터는 편안한 느낌이었다.
학과 생활을 하면서 1년에 한 번 학술제라는 것을 하게 되는데, 재미를 위해서 증인들은 망가지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지만, 그래도 재판이라는 분위기를 내기 위해 변호사나 판사를 맡은 사람들은 예의를 갖춰 말하고 항상 경어를 쓰면서, 대다수 사람들이 생각하는 특유의 법조인의 말투로 연습을 하고 학술제를 준비해간다. 하지만, 대중매체에서도 비춰지는 그런 법조인의 모습과 실제 법원의 분위기는 너무도 상이했다. 워낙 하루에 재판해야 하는 사건들이 많고, 정말 중요한 사건들에 비해서는 다소 경미한 사건들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는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영화나 법학 관련 프로그램 등에서 실제 모습과는 다른 것을 보여준 것도 잘못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 재판을 보면서 실망스럽고 아쉬운 점이 많았다. 2번 법정모니터링을 하러 갔었는데, 나이에 따라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법조인들은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재판이 힘 있고 활기차게 진행되지 않았다. 그리고, 대법원에서 진행되는 재판이 아니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개인이 선임한 변호사들은 찾아보기가 힘들었고, 국선변호사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재판에 임하기 전에 준비했다고 보기에는 심문하는 모습이나 변호하는 모습이 너무도 성의 없고 불성실해 보였다. 적어도, 법조인만큼은 아무것도 모르고 피해를 입어서 재판에 서게 되는 증인들이나 어떤 것이 범죄인지 알지 못하고 죄를 범한 범인들도 있다는 사실을 한 번 더 생각하고 재판에 임하고, 정말 사소한 사건일지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법정 모니터링과 함께 국정감사 모니터링도 했는데, 학과 공부를 하면서 병행하기에는 힘들었지만, 지금 아니면 이런 기회도 없겠다 싶어 시간을 내어 2번이나 참관했다. 조금은 지루한 국감 진행상황을 처음 보게 된 것이었는데 뉴스 등에서만 보여진 모습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서울대학교 병원 외 9개 국립 대학교 병원을 피감기관으로 하는 교육위원회 국정감사를 보았는데, 병원이라서 보건복지부 산하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대학교와 연관되어 교육·연구 부분에도 중점을 두고 운영하는 국립 대학교 병원은 교육위원회 산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해 국정감사에서 가장 논란이 되었던 현안 중 하나인 국립 대학교 병원에 대한 보건복지부 산하로의 소관부처 이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아무리 교육·연구 부분에도 중점을 두고 운영하는 병원이라지만 보건복지부 산하로 이관하여 민간 병원 못지않게 현재 의료와 관련된 문제점들을 재점검하여 병원의 본래 목적인 의료사업에 힘쓰는 것이 우선이고, 그 후에 교육부와 협의하고 교육·연구 부분에 있어서만은 통합적인 정책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여성가족부 및 한국 양성평등 진흥원을 피감기관으로 하는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도 보았는데, 우리나라의 여성을 대표한다고 볼 수도 있는 여성가족부 장관에 대한 실망이 너무 컸다.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난 사실 모든 여성 대중들이 존경할 만한 그런 장관일 것이라고 생각해 왔었고 기대했었는데, 국감이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답변이 형편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불성실하고 두서없이 말하는 모습에 놀랐다.
교육위 국감과 여가위 국감을 모니터하고 느낀 것은, 국감에 임하는 국회의원이나 피감기관의 장 및 그 밖의 관련하여 국감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 조금 더 준비하고 임했다는 모습이 보일 수 있도록, 전문적으로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성실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상임위원회에서는 피감기관이 잘한 일이나 정책 등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칭찬을 해 주고 앞으로 더욱 발전이 있을 수 있도록 하고, 문제점에 대해 지적을 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결책과 방안을 제시해주거나, 법이나 제도의 개선책 등 정책적 접근이 가능하도록 준비해주었으면 하고, 피감기관은 지적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고 연구·검토하겠다는 식의 회피성 발언이 아니라 소신껏 성심성의껏 좀 더 준비되고 성실한 답변을 해 주었으면 한다.
비록 이번 학기의 봉사활동을 통해 내가 법률소비자연맹에 얼마만큼의 도움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나로서는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워가게 되었다. 자의에 의해서가 아닌 학점 동기에 의한 봉사활동이긴 했어도 이런 봉사활동을 한 것에 대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도 있었다. 이 봉사활동은 대학생활을 하면서 몸소 시민운동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내가 잘 알지 못했던 것을 깨우치는 충격적이면서도, 잊을 수 없는 소중한 날로 기억 될 것이고, 배움도 정확히 알아서 나를 지키고, 나아가서는 모르는 사람들, 넓게는 우리 국민들을 위해 조용히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이 나라의 구성원 중의 한 명으로서 그간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이 활동은 내 인생에 있어 정말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음이 틀림없다.‘법과 사법을 바로 알아야 나와 사회를 지킬 수 있다’는 말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