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봉사활동 소감문 -건국대 경제학과 윤해식
2006학년도 1학기에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친구에 추천으로 법률소비자연맹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난학기에는 수강신청을 하지 못해서 이번 학기 두 번째로 법률소비자연맹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 학기가 지났는데도 기억해주시고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처음 한 학기에는 주로 언론모니터링을 하였는데 그 당시 이슈가 되었던 5.18지방선거를 주요 일간신문을 중심으로 스크랩하고 분석하였습니다. 이번학기에는 주로 법정모니터링과 세미나 참석을 하였습니다. 3월 중순에 오리엔테이션을 대한세무사회에서 했었는데 여전히 열성적인 총재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법률소비자연맹사무실 이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리엔테이션 다음 주에 방배역에서 조금은 헤매다가 새로 이사한 사무실을 찾아갔습니다. 예전에 비해서 훨씬 커진 것 같았습니다. 사실 처음 봉사활동을 할 때 제 생각보다 작아서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처음 갔을 때는 옮긴 지가 얼마되지 않아서 물건 정리하는 것을 도와드렸습니다. 그 이후에도 몇 번 정리하는 것을 도와드렸는데 갈 때 마다 물건들이 제자리를 잡고 저 또한 그 모습에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친구가 법률소비자 연맹에서 봉사활동을 하면 법정모니터링을 꼭 해보라고 했는데 지난학기에는 하지 못해서 이번학기에는 법정모니터링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처음 법정에 갔을 때 많은 표시판과 게시물로 인해 헤매기도 하고 정신없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왠지 모르지만 법정에 간다니까 떨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도 이렇게 느끼는데 피고인들은 더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법원에서 처음 민사를 갈까 형사를 갈까 고민하다가 형사로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게시판을 보니 사건이 굉장히 많이 있었습니다. 오늘 하는 사건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핀 후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제가 그 동안 텔레비전에 보았던 것과는 무척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법은 우리 현실과는 매우 밀접한 관련을 가지지만 법원은 왠지 모를 거리감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접한 법원의 분위기는 조금은 위압적이고 권위적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모니터의 자격으로 참석하였는데 이렇게 느꼈었는데 그 곳에서의 피고인들은 더욱 더 그렇게 느꼈으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였는지 모르지만 피고인들은 자신의 의사를 논리적으로 말하지 못하고 판사와 검사는 중간에 피고인의 말을 자르거나 가로막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한 판사는 피고인의 전과를 문제 삼아 이번 사건도 피고인의 잘못으로 쉽게 결정하려는 듯 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피고인의 전과는 잘못된 일이지만 과거의 모습을 참고 할 수는 있지만 지금의 사건과는 별도로 공정하게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번 봉사활동을 계기로 공개재판의 원칙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한 미국의 예처럼 제한적이지만 배심원제도를 시행할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국가가 진보적이고 개방적인 국가일수록 재판과정에 시민이 참여케하므로써 재판의 민주성ㆍ공정성을 도모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활동을 해보니 우리사회에서 시민단체의 활동이 더욱 더 필요하고 활발해져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 이런 일을 하지 않는다면 지금보다 나은 모습을 후대에게 전해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한 봉사가 누군가를 돕는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내가 이러한 활동을 함으로써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내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이러한 봉사활동에 계속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법이 모든 국민에게 진정으로 공정한 잣대가 되는 날까지 봉사활동이 지속되고 그런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봉사활동도 하면서 나 자신에게도 공부가 되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