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봉사활동 소감문 -상명대 법학과 홍지선

학교에서 사회봉사 과목을 신청하게 되면서, 봉사활동 기관을 찾다가 친구에게 법률소비자연맹을 듣고 활동하게 되었다.
봉사활동이라 하면 보통 장애우들을 찾아가 돕는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법률연맹에서 하는 봉사활동은 좀 달랐다. 언론모니터링이나 법정모니터링을 하여서 언론, 재판부분 등에서 공정성, 정당성 등에 기여한다는 것인데, 막연히 그렇게 생각하던 활동이 오리엔테이션을 하면서 총장님의 설명을 듣고, 내가 앞으로 활동할 것들을 생각하니 하지 않았는데도 왠지 뿌듯함 같은 것이 밀려왔다.
그런데 내가 정말 법정모니터링을 잘 할 수 있을까?? 나는 법학과지만 지금까지 법원에 간 적인 1학년 견학 때 한법가보고 간적이 없었다. 이 기회에 법원도 가보고, 지금까지 학교에서 배운것들을 실재로 볼수 있다는 점에 나는 법정모니터링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하려고 하니 혼자 법원에 가는 것도 좀 두렵고, 사실 우리집에서 2시간이나 걸리는 먼곳에 있기도 하고 해서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언론모니터링을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날마다 신문을 사기 시작했다. (우리집은 신문을 보지 않는다.) 그리고 아침에 나누어주는 무료신문도 열씸히 받았다. 학교도 우리집에서 지하철을 타고 꽤가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지하철에서 딱히 할 것도 없이 먼산만 바라볼 때가 많았는데 잘 됬다 싶어서 신문을 보기 시작했다. 아침에 무료신문을 보았으면 저녁에는 500원짜리 신문을 사서 집에 가는 길에 보았다. 사실 난 신문을 볼때 앞에 정치, 경제 부분은 딱 넘겨 접고 뒤에 연예나 스포츠 가시거리 기사드란 보았는데 이번에는 참고 앞내용을 쭐 읽어보았다. 역시 별 재미 없었다. 그러기를 몇일을 하다보니 점점 앞에 재미없는 기사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어제는 이랬는데 오늘은 이러네,, 한나라당 갈등은 점점 심해지네,, FTA는 어떻게 되는 거야??? 라는 식으로 관심을 갖게되고 내가 먼저 궁금해서 신문을 막 펼쳐보기도 했다. 대학교 4학년이지만 지금까지 신문이랑 친한 적이 없었는데 참 신기했다. 신문을 재미있게 보다보니 9시뉴스도 재미있어져서 시간이 있으면 9시뉴스도 보고 왠지 생활이 지식인다워졌다 할까?? 사실 지금까지의 생활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신문기사가 다 똑같은 줄만 알았느데 신문사다마 기자마다 시각이 다른 것들이 있었다, 이런 것을 찾는 것도 재미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중간고사가 끈나고 나니, 왠지 쉬고 싶어져서 신문사기도 게을리하게 되고, 이제 법정모니터링을 해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법원에 가보았다. 나는 좀 길치이긴 하지만 처음가본 양재역은 넓어서 나가는 출구도 잘 찾지 못해서 처음 갔을 때 엄청 해멨다. 또 법원은 어찌나 넓은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벌써부터 주눅들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당당하게 먼제 민사법원쪽으로 갔다. 그리고 계단을 올라가서 법정에 들어갔다. 그런데 처음 들어간 곳은 잘못 들어가서 선고만 하는 곳이었다. 선고만을 빠르게 휘휙하니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다른 곳을 들어갔다. 그곳은 한 사건을 40분 동안이나 심리하고 있었다. 증인도 나와서 증언을 했는데, 증인이 흥분해서 말하니까 판사가 “증인 여기가 시장통인줄 아십니까??” 이랬드니 “증인이 내가 이 사건 때문에 1년 동안 너무 시달려서 그렇다”고 하니 판사님이 하신 말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증인, 저는 매일 이런 사건을 보고 있습니다.” 판사라는 직업이 정말 좋게만 보였는데 사실 판사들은 사람들의 갈등되는 문제만을 하루종일 보고 있을 텐데, 정말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을 텐데 경어를 써가면서 유머있게 하는 판사님도 있었다. 틀리게 제출하여 수정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도 웃으면서 차근차근 설명 해주시는 분도 있었다. 하지만 반면 형사재판에서 어떤 판사님은 힘드셨는지 피고에게 다소 짜증나는 듯한 말투로 대하는 분도 있었다. 몰론 반말을 하다가도 바로 경어로 바꾸고 짜증을 내시다가도 다시 평정심을 찾으시고 안정되게 재판을 이끌어가셨는데 보통사람으로서는 이렇게 하기 힘들 것 같았다. 나는 방청하다가도 지겨워서 나간 사건도 있었느데 판사는 나갈 수도 없고, 사건을 완전 파악해서 판결을 내려야 하니 회피 할 수도 없고 은근히 고충이 많은 직업 같았다.
그리고 형사법원은 혼자 가는 것이 좀 무서웠다. 혼자 앞에서 오늘의 사건 적고 있으면 왠지 피고가 와서 왜적나보는 것 같고, 간통같은 사건이 있는 재판장 앞에서 적고 있으면 그사람이 실어할 것 같아서 눈치를 좀 보기도 했다.
법정모니터 한 것은 생각보다 빨리 정리 했지만, 언론모니터한 것은 스크랩하는데 정말 시간이 많이 걸렸다. 내가 신문을 보고 그냥 집에 쌓아 두기만 해서 그걸 다시 보고 찾아서 오려 붙이는데 정말 오래동안 했다. 하지만 스크랩을 하면서 기사를 다시보니까 재미있어고 내가 5월 초까지 신문을 많이보았는데, 그때와는 또 다른 지금 상황을 보니 정말 세상 빨리 변하고, 빨리 잊혀진다는 것을 느꼈다.
사실 내가 이렇게 모니터링을 한다고 갑자기 달라질 것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이 활동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아무도 하지 않으면 언론, 재판 모두 언론사, 법원이 정당하지 않게 부당하게 행사하여도 아무도 모르고 넘어가는 수도 있고, 이런 일이 많아지면 피해보는 사람도 점점 늘것이기 때문이다.
모니터링이라는 것이 한명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다수의 사람드들이 했을 때 그 힘이 발휘되는 것 같다. 그리고 세상에 무지 할 수 있는 대학생들에게 사회들 볼 수 있는 눈도 키울 수 있는 유익한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하는동안 귀찮기도 하여 포기할까도 생각 했지만 이 봉사활동을 하길 잘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