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사회에 참여하는 나- 건국대 경영학과 이서환
법률연맹
2009-03-13 00:00:00
373
이번 사회봉사를 시작하기 전에 기존에 내가 알고 생각해 왔던 사회봉사는 보육원이나 양로원 같은 사회복지 시설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에게 봉사하는 것만이 사회봉사라고 여겨왔다. 그런데 이번 학기 법률소비자연맹에서 법정 모니터를 하게 되면서 나와 같은 학생이 이렇게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참여를 하고 특히 국가의 기반이 되는 법과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를 하면 우리 사회가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건강해 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많은 학교 사회봉사 활동 중 내가 법정 모니터를 택하게 된 것은 부끄럽지만 위에서 내가 열거한 이유가 아닌 단순히 법원이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 하나에서였다. 지하철역을 오가며 늘 봐 오던 법원이라 친숙해 보인다는 이유도 있었고 집에서 가깝기 때문에 봉사 활동 하는데 조금 쉽지 않을까 하는 나의 편의주의에서 비롯된 결정이었다. 그러나 한 학기 동안의 봉사활동을 마무리 하면서 내가 얼마나 현명한 선택을 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여타 봉사활동과 달리 법률소비자연맹에서 실시한 사회봉사는 오리엔테이션으로 그 막을 열었다. ‘법과 사법을 바로 알아야 나와 사회를 지킬 수 있다.’를 통한 특강은 내가 평소에 생각해 보지 않았고 또 쉽게 접할 수 없는 분야에 눈을 뜨게 해 주었다. 몇 시간 동안이나 흔들림 없는 자세로 열성적인 강의를 해주신 김대인 총재님, 그리고 뜻밖에 접하게 되었던 이인재 선생님의 강의 또한 참 인상이 깊었다. 내용이 다소 어려운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나 역시 내용을 놓치지 않으려고 필기를 해가며 경청을 했었다. 법정 모니터링을 하던 첫날, 우연치 않게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형사 재판의 법정에 방청을 하게 되었다. 김우중 회장은 어린 시절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책을 통하여 나에게 많은 꿈을 심우주신 분이였다. 그런데 내가 어린 시절 존경하던 인물이 이렇게 법정에 초라하게 환자복을 입고 피고인석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서 머릿속이 복잡했고 또 아무리 세계를 무대삼아 기업 활동을 하던 기업의 회장일지라도 윤리 경영을 하지 못한 그 죄의 대가를 치루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 사회의 법이 보다 더 위엄성있게 느껴졌다. 또 윤리경영과 투명성이 지켜져야 한다는 방청 마지막 날 재판장의 선고문에서 이제 우리 사회가 과도기적 단계를 거쳐 투명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경영학을 전공하는 나에게 이는 적지 않는 충격이었다. 4학년인 나에게 사회봉사는 시간에 쫒기는 일정이었지만 법정에 들어서는 그 순간만은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임했던 것 같다. 사실 이번에 법정모니터링을 하게 되면서 공개 재판이 원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강간과 같은 사건은 비공개로 이루어지기도 했었다) 방청을 하면서 그동안 내가 매스컴이나 언론 매체를 통해서 알아오던 재판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을 느꼈다. 많은 재판에 지쳐보이는 검사, 재판 자료를 미처 준비해오지 못한 변호사, 시간 약속을 못 지킨 변호사, 증인이나 피고인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지 못하는 재판장을 보면서 이들이 매일 같이 법을 일상 속에서 다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또 법정의 조명이 너무 어둡다는 생각을 매번 법정에 들어설 때마다 느꼈다. 법정의 조명이 다소 어두운데 장시간 재판에 임하는 재판부, 검사, 그리고 재판을 보조하는 법원직원들의 눈이 피로해져 재판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해보았다. 또 증인이 참석하지 않거나 변호사의 불참석 등과 같은 사유로 재판이 계속 연기되는 모습을 보면서 재판에 있어서도 효율성을 조금 추구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싶은 생각이 든다. 다음 재판에 열리기까지 2주에서 한달 가량이 걸리는데 이는 재판 당사자나 재판에 참석해야 하는 증인에게도 많은 시간적, 심적 부담이 될 터, 재판이 조금 더 낙후되어 있는 것을 느꼈다. 법정 사이사이에 잇는 화장실의 청결 상태가 좋지 않았고 (휴지가 없다던지 세면대 수도꼭지가 고장이 났다던지) 매점, 식장의 시설과 맛은 다소 엉망이었다. 식당의 경우 법정 모니터링을 하면서 식사를 두 번 정도 한 적이 있는데 맛이 별로 없었다. 오히려 식당을 외부 업체에 아웃소싱을 맡기면 맛과 질, 그리고 청결도 면에서 더 많은 개선이이루질 것이라 생각된다.
이번 법률소비자연맹과 인연을 맺으면서 나는 사회에 참여하는 나 자신을 발견 할 수 있었고 또 이렇게 좋은 기회를 갖게 해주신 법률연맹께 감사드린다. 내가 조금 더 미리 법률연맹을 알았더라면 나의 대학생활에 보다 큰 밑거름이 되고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이 너무 안타깝다. 특히 이번 학기 봉사활동의 주 내용이었던 법정모니터링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문제에 대해 접하게 되었고 많은 민사, 형사 사건을 지켜보면서 법에 대해서 보다 더 잘 이해하고 숙지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봉사활동은 끝이 났지만 집을 오가는 길에 종종 법정에 들러 방청을 할 생각이다.
여타 봉사활동과 달리 법률소비자연맹에서 실시한 사회봉사는 오리엔테이션으로 그 막을 열었다. ‘법과 사법을 바로 알아야 나와 사회를 지킬 수 있다.’를 통한 특강은 내가 평소에 생각해 보지 않았고 또 쉽게 접할 수 없는 분야에 눈을 뜨게 해 주었다. 몇 시간 동안이나 흔들림 없는 자세로 열성적인 강의를 해주신 김대인 총재님, 그리고 뜻밖에 접하게 되었던 이인재 선생님의 강의 또한 참 인상이 깊었다. 내용이 다소 어려운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나 역시 내용을 놓치지 않으려고 필기를 해가며 경청을 했었다. 법정 모니터링을 하던 첫날, 우연치 않게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형사 재판의 법정에 방청을 하게 되었다. 김우중 회장은 어린 시절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책을 통하여 나에게 많은 꿈을 심우주신 분이였다. 그런데 내가 어린 시절 존경하던 인물이 이렇게 법정에 초라하게 환자복을 입고 피고인석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서 머릿속이 복잡했고 또 아무리 세계를 무대삼아 기업 활동을 하던 기업의 회장일지라도 윤리 경영을 하지 못한 그 죄의 대가를 치루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 사회의 법이 보다 더 위엄성있게 느껴졌다. 또 윤리경영과 투명성이 지켜져야 한다는 방청 마지막 날 재판장의 선고문에서 이제 우리 사회가 과도기적 단계를 거쳐 투명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경영학을 전공하는 나에게 이는 적지 않는 충격이었다. 4학년인 나에게 사회봉사는 시간에 쫒기는 일정이었지만 법정에 들어서는 그 순간만은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임했던 것 같다. 사실 이번에 법정모니터링을 하게 되면서 공개 재판이 원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강간과 같은 사건은 비공개로 이루어지기도 했었다) 방청을 하면서 그동안 내가 매스컴이나 언론 매체를 통해서 알아오던 재판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을 느꼈다. 많은 재판에 지쳐보이는 검사, 재판 자료를 미처 준비해오지 못한 변호사, 시간 약속을 못 지킨 변호사, 증인이나 피고인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지 못하는 재판장을 보면서 이들이 매일 같이 법을 일상 속에서 다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또 법정의 조명이 너무 어둡다는 생각을 매번 법정에 들어설 때마다 느꼈다. 법정의 조명이 다소 어두운데 장시간 재판에 임하는 재판부, 검사, 그리고 재판을 보조하는 법원직원들의 눈이 피로해져 재판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해보았다. 또 증인이 참석하지 않거나 변호사의 불참석 등과 같은 사유로 재판이 계속 연기되는 모습을 보면서 재판에 있어서도 효율성을 조금 추구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싶은 생각이 든다. 다음 재판에 열리기까지 2주에서 한달 가량이 걸리는데 이는 재판 당사자나 재판에 참석해야 하는 증인에게도 많은 시간적, 심적 부담이 될 터, 재판이 조금 더 낙후되어 있는 것을 느꼈다. 법정 사이사이에 잇는 화장실의 청결 상태가 좋지 않았고 (휴지가 없다던지 세면대 수도꼭지가 고장이 났다던지) 매점, 식장의 시설과 맛은 다소 엉망이었다. 식당의 경우 법정 모니터링을 하면서 식사를 두 번 정도 한 적이 있는데 맛이 별로 없었다. 오히려 식당을 외부 업체에 아웃소싱을 맡기면 맛과 질, 그리고 청결도 면에서 더 많은 개선이이루질 것이라 생각된다.
이번 법률소비자연맹과 인연을 맺으면서 나는 사회에 참여하는 나 자신을 발견 할 수 있었고 또 이렇게 좋은 기회를 갖게 해주신 법률연맹께 감사드린다. 내가 조금 더 미리 법률연맹을 알았더라면 나의 대학생활에 보다 큰 밑거름이 되고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이 너무 안타깝다. 특히 이번 학기 봉사활동의 주 내용이었던 법정모니터링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문제에 대해 접하게 되었고 많은 민사, 형사 사건을 지켜보면서 법에 대해서 보다 더 잘 이해하고 숙지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봉사활동은 끝이 났지만 집을 오가는 길에 종종 법정에 들러 방청을 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