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사회봉사 소감문-숙명여대 정보방송학과 강옥경
2007년 봄학기 봉사활동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 들었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어느 새 시간이 훌쩍 지나 마지막이라니, 더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도 시간에 쫓겨 그렇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봉사활동은 주로 자원봉사나 장애우 돕기 등의 활동을 해오던 터라, 4학년의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을 봉사활동은 뭔가 색다른 것을 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새로운 경험을 위해 찾은 곳이 ‘법률연맹’이었다.
처음 봉사활동 오리엔테이션 때 4시간의 강연이 있다고 했을 때 ‘설마 4시간을 다 하겠어?’라는 생각을 갔는데, 정말 4시간 동안 이루어진 오리엔테이션을 듣고 놀라웠다. 총재님께서 설명하시는 법과 연맹에 관련된 다양한 이슈들을 듣고, 법에 대해 거의 아는 바가 없었던 나는 이번 사회봉사가 좋은 배움의 기회가 되리라는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오리엔테이션 이후로 4월의 어느 날 처음 찾아간 법류연맹 사무실은 생각해떤 것보다 크지 않았다. 이런 작은 곳에서 NGO로서 그렇게 다양한 여러 활동을 활발히 한다고 생각하니, 한 분 한 분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간 날은 마친 이사를 하신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라서, 그 때 나를 비롯한 여러 학생들이 청소와 정리를 도왔다. 걸레로 책상들을 닦고 음료수도 한 잔 마시고 나니, 연맹에 대한 친근감이 더 커졌던 것 같다.
내가 지원한 것은 언론모니터링 이었는데, 평소 신문을 두 개 이상 구독해 오고 있기 때문에 이번 봉사로 언론모니터링이 적합할 것 같았다. 4월, 5월 두 달간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의 기사를 비교해보면서, 각 달의 중요 이슈 중 FTA와 대선 주자의 행보를 주제로 삼아 기사들을 스크랩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나 자신의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고, 사회의 중요한 이슈들에 대한 이해도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법정모니터링이었다. 나는 언론모니터링을 신청했기 때문에 법정은 세 번 밖에 가보지 않았지만, 처음 방청객으로 법정에 가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색다른 경험이 되었다. 처음 법원에 들어설 때는 길도 잘 모르고, 왠지 모를 불안감 때문에 움츠리게 되었다. 또한 재판 진행과정을 보면서 잘 이해가 되지 않아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두 번째부터는 마음도 한결 편안하고, 재판과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검사, 변호사, 판사, 법정정리 등 법원 내의 많은 사람들을 좀 더 잘 관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여러 가지 재판을 보면서 세상에 안타깝게 죄 지은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을 느꼈다. 어떤 이들은 오히려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법원이 이러한 억울한 국민들을 보호하고 다시 죄를 짓지 않도록 공정하게 법을 집행해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 그러한 하나의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법률연맹의 존재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
앞으로 또 다른 봉사활동을 할 기회가 있겠지만 이번 봉사활동은 여러모로 색다르고 기억에 남는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