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법률소비자연맹 봉사활동을 마치며.. -동국대 행정학과 정동우
대학생활을 하면서 그동안 동아리실장을 역임했었고, 휴학 중 기업체의 각종 아르바이트와 반년 간 기업체에서 사무 보조 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했었지만 참된 봉사활동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었던 점은 그간 마음한편의 짐으로 남아있었다. 대학생활이 끝나기 전에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하고자 대학생활을 마감하는 한 학기를 남긴 시점인 지난 6월말 학교의 봉사지원센터에 자문을 구했다. 수많은 봉사활동 단체들 가운데 법정계열을 전공한 전문성을 접목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결과 법률소비자연맹에 직접 문의를 하여 봉사활동의 첫발을 내딛었다.
봉사활동은 법정모니터링, 언론모니터링, 시민사회단체에서 주관하는 세미나 참석을 통해 사회가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민감시단으로서의 활동을 하였다. 활동에 앞서 법률소비자연맹의 김대인 총재님께서 주관하신 O. T.의 참여를 통해 봉사활동을 위한 기본적인 소양을 기르며 사회를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사회분야에 대한 감시자의 역할이 중요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오늘날 통제하기 힘든 세력으로 커져버린 제4권력으로 여기는 언론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서 언론이 과연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고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며 각 언론사들의 행태를 분석하면서 향후 언론에 대한 기사를 접하기 위해서는 비판적인 사고가 필요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또한 중도의 입장에서 서로 다른 사고 관을 적절히 관조할 수 있는 시야를 기를 수 있었다.
그 동안 막연히 사법부를 생각하면 고압적이고 보수적이라는 인상을 가지고 있었으나 민사법정 및 형사법정 모니터링을 통해 그러한 인식을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었다. 법정을 참관하면서 사회속의 인간사이의 관계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법규위반 및 범죄행위를 저지른 피의자, 피고인들의 공판과정을 보면서 향후 사회에 첫발을 내딛을 자신에게 준법정신을 지켜야한다는 다짐을 하였었다. 법정에서의 법관도 지위에 앞서 한 인간이기에 개인적인 성격이 다른 만큼 참관하는 모니터링 요원들에게도 서로 다른 인상으로 비춰진다.
어떤 법관은 심리가 빨리 끝나자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분도 있는 반면 참관하는 이유를 물으면서 공판이 끝났으니 빨리나가라고 독촉하는 분도 있었다. 합의부의 부장판사 분은 재판을 진행하기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집중하는 태도를 대체로 보여주었으나 옆에 위차한 배석판사의 졸거나 턱을 괴거나 등의 행동으로 지켜보는 모니터요원들로 하여금 한심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법정모니터링을 하면서 이해하기 힘든 점은 같은 죄를 저지른 피의자에 대해 판사분의 양형기준이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물론 재판의 구형은 판사의 재량에 맡겨져 있다고 하지만 여러 사건을 통해 비교해 볼 때 대체로 화이트칼라범죄는 다른 범죄에 비해 너무 관대하다는 점을 보면서 사법부의 정의가 과연 무엇인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하였다.
봉사활동을 통해서 사회를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자신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사회문제에 대한 고찰과 타인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사회속의 통제받지 않는 부문의 방임을 감시하여 방임이 가져다주는 폐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사회를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의 상호견제가 담당할 수 없는 영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NGO의 활동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 이번 여름학기 봉사활동의 참여는 사회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일조했다는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향후 한국사회의 시민으로 살아가면서도 항상 솔선수범하여 사회를 보다 투명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다양한 NGO를 통한 사회운동에 참여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