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봉사활동 소감문 - 숙명여대 법학과 최희주
지난해에 이어 이번 해에도 나는 법률소비자연맹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다. 처음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사회봉사교과목을 신청하였고, 어느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 기관을 검색하다가 ‘법률소비자연맹’이라는 것을 보고 봉사를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단순히 법정모니터링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시작하게 된 봉사활동은 내가 좋은 경험과, 국민으로서 당연히 가져야할 지식과 권리를 알게 해 주었다. 바로 이것을 알게 해 준 것이 바로 의정모니터링 이라는 것이다.
사실 지난해 국정감사모니터링을 하지 못한 것을 크게 후회하고 이번에는 꼭 하고 싶었는데 NGO 모니터 단을 이번 학기에는 뽑지 않아서 참여를 못했다. 지난해 법률연맹 총재님께서 단순히 법정모니터링만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국정감사모니터링을 꼭 해보라고 권유해주셨는데, 그 때는 학교 수업을 빠지는 것 때문에 참가하기를 포기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 기회를 아는 사람도 흔치 않고, 그런 기회가 주어지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일 텐데 어떤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인지 나중이 되어서야 깨달았다.
이번 ‘의정모니터링’은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국회에서 임시회(267회)를 하는데 나는 법제사법위원회를 맡아 이 위원회에서 하는 일이 어떤 것이고, 어떻게 구성되었으며 어떤 성과를 내었는지도 조사하고 기록하는 일이었다. 본회의에서도 마찬가지로 국회의원들이 각자에게 주어진 일과, 국회에서 하는 본회의 및 상임위원회 회의에 출석과 불참 여부 등을 조사하고, 본회의에서 발의한 안건은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주요 안건에 대한 태도는 어떠하였고, 학술활동, 외교활동, 언론활동 등에 대해서 조사하는 일을 했다. 이번에는 혼자서 법제사법위원회를 맡아서 힘든 점도 있었다. 그렇지만 오히려 어떻게 일을 처리해야 하는지 생각하면서 회의록을 자세하게 읽어보게 되었는데 회의록을 읽으면서 정말 제대로 된 의정모니터링을 하는 듯 사명감도 더욱 깊게 생기고, 열심히 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지난번보다는 더 열심히 모니터링을 한 만큼 내가 국민의 알권리를 신장하고, 입법부가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는 지 감시자의 역할을 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솔직히 나는 TV나 신문 등 언론 매체에 비춰지는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의 안 좋은 모습들만 봐왔고 그 사람들이 하는 일은 대부분이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다투는 것뿐이라 생각해왔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잘못된 것이었다. 그동안 나는 잘못되고 고정된 한쪽 눈으로만 봐왔다. 물론 내가 늘 봐오고 생각했던 모습들도 분명 있었지만 열심히 하는 의원들의 모습이 보일 때는 응원도 하고 국회의원 선거 등에도 꼭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 때 NGO 단체란 어떤 것인지 한번쯤 배워보고 나와 거리가 먼 단체일 거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법률연맹을 알면서 나는 이곳에서 하는 일이 얼마나 뜻 깊고 국민에게 좋은 일인지 알게 되었다. 또, 내가 이곳에서 하는 일이 그 뜻 깊은 일의 일부가 된다고 생각하기 더욱더 뿌듯했다.
이곳 분들은 매우 다정하고 따뜻하게 대해주신다. '법'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차갑고, 딱딱하다고만 생각해서 법 관련 일들을 하는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면이 많은데 이곳 분들은 설명도 잘 해주시고,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친절하게 다 알려주신다. 방문을 마치고 돌아갈 때에는 항상 배웅을 해주시는 담당자 분도 매우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관심 있게 잘 대해 주신다. 매번 방문할 때마다 좋은 말씀 아끼시지 않는 총재님에게도 감사드리고, 법률연맹의 모든 일들을 내 일처럼 하시는 법률연맹 가족이 존경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