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사회학습의 참 좋은 기회였던 봉사활동-덕성여대 회계학과 강진희
사회봉사라는 것을 중고등학생 때 알음알음으로 조금씩 했던 것에 지나지 않았던 제가 법률소비자연맹 봄학기 오리엔테이션을 처음 가서 받았던 느낌과 감상은 남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살면서 사회봉사라는 것을 그리 많이 그리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었던 저는 처음 제가 봉사활동을 할 곳인 법률소비자연맹의 오리엔테이션에 가서 김대인 총재님의 말씀을 듣고 봉사라는 것이 그저 다른 사람이 안타깝고 동정어린 마음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 놀랍기도 하고 무지몽매했던 제가 부끄럽기도 하였는데, 총재님께서는 이 자리에 온 대학생 사회봉사단을 잇따라 칭찬하시니 얼굴이 화끈 거리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리엔테이션을 갔다 온 직후 총재님 말씀대로 저는 사고를 전환하여 사회봉사라는 것이 자신이 사회의 주인이라는 주인의식을 갖고 주체적인 사고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하자 라고 마음 먹고 봉사활동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을 한국 세무사회 강당에서 했기 때문에 처음 법률소비자연맹을 찾아가던 날 저에게 오리엔테이션 못지 않은 충격이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에 온 엄청나게 많은 대학생 수자 하며 법률소비자연맹이 하는 일의 규모를 보았을 때 한 건물 전체를 쓰고 직원이 몇십명정도는 되겠지 라며,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막상 가보니 건물의 한층에 모든 식구 있는 것을 보고 놀랍기도 했고 총재님을 비롯한 모든 식구들이 자부심을 갖고 주체적으로 일을 하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저는 아직도 법률소비자연맹의 식구들이 어ㄸ허게 그 많은 사회봉사단을 관리하는 것인지 실로 감탄스러울 뿐입니다.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인 법정모니터링을 하기 위해 법원에 2회 출석하였는데, 처음 갔을 땐 뭐가 뭔지 잘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인데다가 처음 들어간 곳은 형사법정 속행공판이었고 법정 안에서는 모니터링 용지를 꺼내지 말라는 당부 때문에 그냥 갔다가 연극관람하듯 멍하니 보고만 오고 말았습니다. 법정을 다녀오고 나서 법률모니터링 용지에 적을 게 없다는 걸 파악했을 때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그로 인해 다음 방문 시 기록할 내용을 철저히 숙지하고 갔고 이미 한번 갔다 온 상태라 그 다음에는 방문은 처음 방문했을 때에 비해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처음 법정에 들어섰을 때 드라마나 영화에서 변호사들이 멋들어지게 앞에 나와서 유연한 제스처와 함께 “존경하는 재판장님 그리고 배심원 여러분”이라고 시작하며 진행되는 재판을 보고 자라왔기 때문에 당연히 그러겠지 라는 생각과는 너무 기대를 많이 하고 가서 그런지 실제로 가보니 제 생각과는 영 다르게 진행되는 재판의 모습을 보고 조금은 실망했습니다.
합의부의 3명의 재판관중 양쪽 두 명의 재판관이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로 재판장 안에서 졸고 있는 모습이나 변호사가 전혀 없는 법정이 웬지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법정을 갔단 온 후 윤소라 부장님께서 설명해주신 우리나라와 미국의 법정의 차이와 미국에 비해 피의사실이 확정된 죄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치 죄인인양 배치된 판사와 피고인, 변호사의 좌석 시스템에 대해 이해한 후 씁쓸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법률소비자연맹이 필요하고 나의 역할이 중요하다 라는 것을 더욱 더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의정모니터링을 하기 위해 국회 홈페이지에서 제267회 임시국회(임시회)의 재정경제부 위원들을조사하고 신문과 시사잡지를 통해 얻은 기사와 정보를 통해 위원들의 활동내용을 살펴보고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평소 별로 관심이 없었던 정치에 대해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게 다갈 수 있었고 장차 나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는 입법과정을 국회공보나 인터넷 의사중계시스템을 이용해 살펴봄으로써 중고등학생 때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로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특히 의원들이 투표하는 과정을 보고 역시나 시대가 변한 만큼 전자투표를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여태것 법률소비자연맹에서 법률모니터링과 의정모니터링 봉사활동을 하면서 얻은 지식적인 것들은 내가 언제든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었는데 불구하고 관심이 없다는 핑계, 혹은 어렵고 지루하고 딱딱하다는 거부반응으로 등한시 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지식의 한가운데 있는 대학생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딱히 정치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현상에 별로 귀 기우리려 하지 않았고 때문에 여태껏 이런 것도 모르고 지내왔다는 걸 깨닫는 순간 내 자신이 부끄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법률소비자연에서 봉사활동을 하여 조금이나마 차근차근 알아가게 되어 역시나 사회봉사활동이라는 것이 꼭 남을 위해서만 하는 것이 아닌 자기 지산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는 일깨워 주고 지식적인 것이든 감성적인 것이든 새로운 것을 자신에게 제공한다는 것에 의의가 클 것입니다.
이번 사회봉사를 통해 오히려 제가 더 얻어가는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법률소비자연맹의 봉사활동에서 사회봉사활동이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사회봉사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봉사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 법률연맹 식구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면 사회봉사활동 보고서 소감문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