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사회봉사 활동보고서-한양대 건축공학부 김상길
사회봉사활동 선정을 앞두고 친구의 권유로 법률연맹을 알게 되었고, 처음에 신청하지 못하고 신청수정일 막바지에 이르러 겨우 신청하게 되어 법률연맹에서의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 오리엔테이션때에 그리고 계속 활동하면서 사무실을 찾아갈 때 마다 ‘김대인’ 법률연맹 총재님께서 해주시는 말씀에 익숙해져 가게 되었고, 되돌아보면 살아가면서 생각해 봐야 할 것들에 대한 젊은이들이 느껴야 할 부분들을 정성스럽게 말씀해 주신 것이었습니다.
처음으로 법정에 들어갈 때 다른 사람들도 느꼈듯이 내가 잘못해서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본의 아니게 두려움과 설레임을 느끼며, 그리고 외국(미국)영화를 많이 본 탓인지 영화에서 본 법정을 생각하며 들어가 첫 모니터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먼저 생각보다 좁아보이는 법정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고, 무엇보다 형사재판의 경우 가해자 혹은 피고인이 바로 코 앞에서 재판을 받는 것에 더욱 놀랐습니다. 흔히 언론에서 많이 들어본 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피고인들이 아무런 방지조치 없이 내 앞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교도관들도 있었지만 막상 피고인이 어떤 갑작스런 돌발행동이라도 하게 되면 바로 저지하기에 늦을 것 같은 거리에서 대기하는 상황에서의 여러 가지를 느끼면서 첫 모니터링을 마감했습니다.
판사나 검사들의 경우는 생각했던 것보다 인간적인 모습들이 많이 보였고, 고정관념처럼 죄지은 사람들은 무조건 처벌을 받아야만 한다는 생각에 반기라도 들 듯, 생계형 범죄자들의 상황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반면 영화에서 의례 등장하는 검사측의 추궁에 적극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면서 피고인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최소화하려고 애쓰는 변호사들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고, 단지, 사건과 관련된 서류를 검토하거나 제출하면서 형식적이라고 느껴지는 몇 가지 질문만 하는 모습만 볼 수 있었고, 피고인이 선임한 변호사가 과연 맞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에 충분한 행동들도 이해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법률연맹에서 활동하면 이러한 법률관련 혹은 개인적인 궁금증이 생겼을 때, 일하시는 분들에게 여쭤보면 상식수준 이상의 것들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기회가 되어 참석하게 된 사회운동 단체의 세미나에서 물론 한 단체의 예로서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한국의 사회운동단체들이 나아가는 과정이나 운영사항 등에 관하여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장점보다 단점이 더 크게 보이듯이 자리에 앉아 있는 동안 나름대로 여러 문제점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먼저, 그러한 행사에 참여하는 인원의 대다수가 기존의 친분이 있던 사람들에 한하고, 일반인들의 참여가 거의 전무하다는 것과 찬조인사들의 적절하지 못한 행동, 예를 들면 개회사 등을 하는데 자신이 속한 단체의 세미나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는 반 이상의 자리가 비어버리는 등 일반인으로 참석한 나의 눈을 통한 사회단체의 모습은 그렇게 남게 되었습니다. 그런 떠들썩한 행사 조차 못하는 사정을 봤을 때 올바른 단체들에 비하면 누가 봐도 뭔가 취지가 맞지 않는 행사임에는 틀림없어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노작봉사활동에서는 땀 흘리는 보람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사실 우리(봉사활동 학생들)보다 총재님께서 몸소 앞서 행동하시면서 점은 한 사람으로서 당장 움직이는 것을 싫어했던 것을 반성하게 되고,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리더의 모습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식을 갖추되 남을 시키기보다 같이 움직이는 리더. 개인적인 사정도 많아서 시간변경도 많았고 했지만, 다 이해해주신 덕분에 이렇게 법률연맹에서의 좋은 기회들을 가질 수 있었고, 보다 즐거웠던 사회봉사 활동으로 기억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