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봉사활동 소감문 - 한양대 화학 정의정

지난 2003년 봄학기, 나는 사회봉사활동으로 법률소비자 연맹에서 언론모니터링의 일을 한적이 있다. 그리고 일년이 채 지나지 않은 겨울학기에 나는 또 다시 법률소비자 연맹 사무실의 문을 두드렸다. 지난번에 한 언론모니터링의 일이 나에게 주는 것이 많았고 배운것도 많았기에, 이번에는 열심히, 조금더 완벽하게 모니터링을 해보고 싶다는 결심과 함께 같은활동을 또 한번 택하게 된것이었다.

사회봉사를 시작하고서 내게 제일 처음 주어진 일은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렸던 사이언스코리아 포럼에 참가하는 일이었다. 12월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현재 국내에서 죽어가는 이공계를 되살리고 과학기술 진흥을 위한 범국민적인 시민운동을 전개하고자 사이언스 코리아 포럼 (SCF) 창립대회 및 기념강연(과학기술에 대한 국정철학 등)이 열리고 있었다. 참가한 나도 현재 이공계 대학생인지라 포럼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모아졌다.

포럼은 창립취지를 통해 과학기술은 국력이며, 산업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서 과학기술의 진흥없이 우리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하고, 과학의 대중화 ․ 생활화 ․ 문화화로 이 땅에 번영과 안정을 추구하며, 과학분야 법률운동으로 과학기술인의 권익보호를 하는 실효성있는 범국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하였다.

특히 『현재 한국사회는 ‘과학기술공황’의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이공계 교육현장은 ‘빈사’ 상태에 놓여 있다. ‘기술공황’의 위기극복과 ’과학기술‘의 창의성 보호 없이는 한국은 21세기 선진국 대열에서 낙오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라며 이공계의 현주소를 말할때에는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거려지기도 했다.

포럼에 참가한후.. 며칠뒤 나는 법률연맹 사무실을 다시 찾았다. 앞으로 내가 해야할 언론 모니터링에 대한 방향설정을 위해서 였다. 사무실에 도착한후 김대인 법률소비자연맹의 총재님을 뵙고 여러 좋은 말씀들을 들은후에 나는 담당분과 상의 끝에 『노무현 대통령 어록을 중심으로 한 청와대 브리핑』을 요약·정리하여 언론 모니터링 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

청와대 브리핑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나는 청와대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서 먼저 그 내용들을 모두 읽어 봐야만 했다. 브리핑 자료들은 보통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한주에 5일의 이 나오는데, 하루의 분량은 (때에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3~4장 정도가 가장 많았다. 때문에 이번 봉사활동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던 부분의 일이기도 하였다.

내가 정리했던 시간은 2003년 12월 마지막주부터 2004년 1월 셋째주까지의 청와대 브리핑 내용이었는데 , 내용의 정리는 매주 한번씩 그주의 내용을 모두 묶어서 하기로 했다.

처음 시작했던 2003년 12월 마지막주에는 묵은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정책으로 변화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신년사가 가장 주된 내용이었다. 신년에 인사이동도 여럿 있었고, 신년인사는 장기화된 경제침체를 일으키고자, 새로운 정책으로 경제를 회복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가장 돋보였다.
1월초에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 문제는 FTA 국회비준 협조 요청처리에 관한 것이었다.
초기에만해도 요청 처리에 관한 언급이었지만 결국 FTA비준 처리 연기가 불가피 할 수밖에 없었고 이에 대해 정부는 그래도 농촌만은 꼭 지킬것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마지막으로 정부와 언론간의 기존의 편향적이며 트집잡기식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보고자 정부와 언론의 ‘새로운 관계’를 위한 노력들이 주목되었다.

브리핑 내용들은 모두가 현재 사회 이슈가 되는 문제들의 대처방향을 내놓은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브리핑을 모두 읽어보면서 평소 사회, 정치에 무심했던 내가 자연스레 많은걸 알게 되었음은 물론이고,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만 깨끗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음은 물론 그것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의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보게 되었다.

또한 브리핑을 대통령의 말씀을 중심으로 읽다보니, 사회에서는 현재 대통령 비방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나만큼은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대통령의 심정을 알고 응원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

사회 봉사를 마치고 내가 얻은 가장 큰 수확은 평소 무관심했던 정치, 사회적인 주제들에 대해 눈이 뜨이게 된것이라 할수 있다. 주말을 제외하고 하루에 6~7건의 다양한 사건과 그것에 대한 대통령의 글을 읽는 것을 장시간 계속하다보니 자연스레 성장되는 것을 확실히 느낄수 있었다.

마지막 브리핑을 요약·정리한후 그것들을 모두 모아 출력하여 파일 두개를 꽉 채워 넣을때는 나도 모르게 뿌듯함이 밀려왔다. 그것을 제출하고 나니, 『보람』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바로 떠오를 정도로 말이다. ^^

그리고 내가 사회 봉사를 잘 마칠수 있었던 것은 법률연맹 사무실에 계신 다른 분들의 도움도 있었다. 늘 바쁘시지만, 그곳에 도착한 학생들을 모두 친절하게 지도해 주시는 법률연맹 사무실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 봉사활동 감상문을 여기서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