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귀중한 체험을 하게 된 언론모니터링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 김동균
< 봉사활동 전체에 대한 소감>
서울대학교에서 사회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친구의 권유였다. 시민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한 친구는 나에게 사회봉사활동을 적극 권유했다. 나 역시 예전의 다니던 학교에는 사회봉사활동교과목이 있었는데, 서울대학교에 입학했을 때 사회봉사교과목이 없는 것이 무척이나 아쉬었다. 군대를 갔다고 오고 학업에 치이다 보니 어느 순간 우리학교에서 사회봉사 교과목이 개설된 것을 알 수 있었고, 이왕 사회봉사활동을 한다면 시민단체에서 하고 싶었기에 법률소비자연맹을 선택하게 되었다. 처음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을 때 법률소비자연맹 김대인 총재님께서 열정적으로 사회봉사활동의 의의와 법률소비자연맹에서 하는 일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법률소비자연맹에서의 봉사활동은 육체적 노동이 아닌 정신노동이기에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로 되었다. 오티를 마치고, 다음 주에 방문한 법률소비자연맹은 이사를 한지 얼마 안된 상태라서 정리를 요하는 상태였다. 마침 관계자분께서 도움을 요청하셨고, 흔쾌히 정리를 하는것을 도와주었다. 그리 큰 도움을 준 것 같지도 않은데 법률소비자연맹 직원들께서 고마워하는 것을 보면서 흐뭇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2주는 언론모니터링에 대한 감이 잡히지 않아서, 담당선생님과 몇차례에 걸쳐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에 대해 의논을 거듭했다. 도시계획 및 건설 쪽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주제선정은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었다. 나의 전공과 어떻게 보면 연관이 있을 수 있기에, 그리고 참여정부 들어와서 가장 민감하고 중대한 이슈이기데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언론의 반응 및 분석을 주제로 하게 되었다. 봉사활동을 마친 지금 이 시점에서 나의 주제선정은 정말 탁월했다고 생각한다. 언론모니터링을 하면서 봉사활동이기도 했지만, 언론이 정부정책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어떠한 방식으로 비판하거나 혹은 힘을 실어주는 방법에 눈을 조금이나 뜨게 된 거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를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어서, 큰 소득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언론모니터링은 신문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내가 선정한 주제에 관련해서 지속적으로 어떤 기사가 나오는지, 그리고 그 기사의 성격은 어떠한 지에 대해 감시 및 분석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집에서 혹은 학교에서 인터넷으로 접속하여 굳이 연맹에까지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었다. 일주일 단위로 자료를 조사하고 분석한 것을 법률소비자연매에 매우 금요일에 방문하여 담당선생님께 검사를 받고 부족하거나 모자란 점을 들으면서 약 40일에 걸쳐서 언론모니터링을 수행하게 되었다. 마침 선택한 주제에서 참여정부가 07년 상반기에 새로운 정책을 내놓았기에 기사의 양이 풍족했고 많은 기사 중에 정책과 관련된 기사만 추려서 모니터링을 수행했기에, 자칫 방대한 기사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었으나 주제에 수렴해 잘 해 나갈 수 있었다. 언론모니터링 최종 보고서를 만들어 놓고 보니, 솔직히 내가 누구를 위해서 봉사 헸다는 생각보다, 사회와 언론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봉사자 자신에 대한 평가>
언론모니터링을 수행하면서 느낀 것은 내 자신이 너무 부족하고, 사회에 너무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매일 뉴스, 신문에서 발표하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 고민해 본적도 없으려니와 그 저 집값이 많이 올라서, 사회초년생 혹은 서민들이 내집마련하기가 힘들다는 사실만 숙지하고 넘어갔으니. 지식인으로서 올바른 태도를 지니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언론모니터링을 하면서 이제껏 살아오면서 신문을 자세히 일고, 기사에 대해 비판을 하고, 사회적으로 생각한 점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회봉사활동은 단순히 봉사활동을 넘어서, 사회와 정책 그리고 언론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고 언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나에게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조금씩 막연히 인터넷 기사를 스크렙하고 내용을 요약하다보니 정부의 정책에 대한 언론의 태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보이게 되었다. 언론모니터링 봉사활동은 나에게 앞으로 전공공부도 중요하지만 틈틈이 사회문제에 언론이 어떻게 반응하고 보도하는 지에 관심을 갖고 그럼으로써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시강르 기를 수 있는 계기를 발견한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봉사기관, 활동내용에 대한 평가>
법률소비자연맹을 처음 들었을 때 규모가 큰 시민단체이며 그렇기에 여러명의 직원 및 시민봉사자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처음 사무실을 방문하였더니 봉사활동 하는 학생들을 배려해 주고, 학생들에게 고마워하는 직원들을 보면서 의아했다. 같이 봉사활동을 하는 친구의 경우 기관에서 불친절하고, 학생을 그 기관의 소유물로 인식하고 기관 직원의 아랫사람처럼 대우한다는 말을 들었기에, 어느정도 선입견을 갖고 첫만남을 가졌는데 예상외로 너무나 친철하셨다. 사무실 정리하는 것을 도와주었더니 고맙다는 말과 함께 소비자연맹의 기념품을 주는 자상한 모습을 보면서 감동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중간고사 및 과제 때문에 방문을 소홀히 한 적도 있는데 잘 이해해 주시고 모니터리을 잘 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신 담당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언론모니터링을 수행하면서 신문을 정독하고 정부정책내용을 자세히 이해할 수 있어서 소중한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비록 결과보고서에는 자신이 없어서 내용을 수록하지 못했지만 서로 다른 언론사의 내용을 비교하면서 언론사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서 같은 정책에 대한 비판의 수위 혹은 바라보는 시점에 확연한 차이가 있다는 점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비록 결과보고서가 미흡한 점이 많지만 그래도 약 40일 동안 신문기사를 읽고 분석하는 과정 자체가 나에게 커다란 자산이 될 거라 생각하며, 앞으로 틈틈이 40일동안 했던 것처럼 언론을 분석하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