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조금 더 '제대로' 살게 해주는 것, 봉사 서울대 국사학과 신동욱
법률연맹
2009-03-17 00:00:00
434
군대를 다녀온 뒤, 사회봉사라는 과목이 새롭게 생긴 것을 알게 되었다. 평소에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사회봉사를 신청하였다. 사회봉사에 참여하기 전에 간단한 교육을 받았는데, 교수님의 말씀 중에 ‘이원적 은택사고(二元的 恩澤思考)’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물에 빠진 사람에게 줄은 던져주되, 뛰어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기왕에 그 봉사활동이 이 땅의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면 멀찌감치 떨어져서 생색을 내는 봉사가 아니라, 그들과 함께 하고 함께 호흡하는 봉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 시간을 특별히 희생하여 봉사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배우러 간다는 마음으로 가라는 교수님의 말씀을 새기고 간 곳은 법률소비자연맹이라는 시민단체였다.
내가 하게 된 활동은 크게 의정 모니터링과 법정모니터링이었는데, 모두 배울 것이 많았던 활동이었다. 사실 평소에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의정 모니터링도 재미있고 유익했지만, 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재판 과정을 직접 체험한 경험도 참 소중한 경험이었다.
우선 의정 모니터링으로서 주로 활동했던 것은 4월에 있었던 임시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의 회의 사항을 점검하고 요약하는 것이었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회의 속기록을 통해 국회의원들이 어떻게 의정 활동을 수행하고 얼마나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는지 확인해 볼 수 있었다. 한 가지 인상적이었던 점은 국회의원들이 자기 지역구 이익을 위해 정부와 팽팽히 맞서는 모습이었다. 예를 들어, 지역개발과 관련 있는 공장 유치를 위해 환경유해물질의 규제농도를 낮추자는 등과 같은 주장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자기 지역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물론 비난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전 국민적인 차원의 이익과 상충될 수 있는 부분을 충분한 근거 없이 주장한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또한 단순히 법안 발의의 양적인 건수를 위해 법안 발의를 남발한다는 인상도 받았다. 물론 국회의원이 공무원보다 전문적이기는 힘들겠지만 명분이나 통과 실현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는 법안이 눈에 종종 띄었던 부분은 아쉬웠던 부분이었다.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표와 직결되는 지역구의 이익에만 지나치게 대변하는 듯한 모습은 많은 견제와 비판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국민의 대표로 뽑은 국회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감시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임을 실감하며, 내가 하는 작은 노력이 보람 있게 느껴졌다.
법정모니터링은 법률소비자연맹에서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봉사 사항이었기 때문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지방법원이라는 곳을 난생 처음 가보게 되었다. 판사의 재판 과정이나 변호사, 검사의 태도 등 여러 사항들을 체크하였는데, 다행히 내가 들어간 법정의 판사나 변호사에게서 나름대로 자신의 역할에 열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모니터 활동을 하면서도 재판 자체를 통해 배울 수 있었던 경험은 봉사를 통해 얻은 부가 수입이었다. 특히 형부에게 큰 돈을 빌려 줬다가 언니와 관계가 깨어진 모습이나, 돈 때문에 원수처럼 되어 법정에 나란히 원고와 피고로 선 모습은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하였다.
처음 시작할 때의 다짐만큼 시민단체, 또 이 사회에 큰 도움이 못 된 것 같아 죄송한 마음과 함께 봉사활동을 종료하였다. 하지만 이번에 다하지 못한 부분들은 장래 사회에 진출해서, 아니 지금부터라도 나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봉사하는 삶을 살면서 계속 채워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귀중한 경험은 내가 이 세상을 조금은 더 제대로 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내가 하게 된 활동은 크게 의정 모니터링과 법정모니터링이었는데, 모두 배울 것이 많았던 활동이었다. 사실 평소에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의정 모니터링도 재미있고 유익했지만, 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재판 과정을 직접 체험한 경험도 참 소중한 경험이었다.
우선 의정 모니터링으로서 주로 활동했던 것은 4월에 있었던 임시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의 회의 사항을 점검하고 요약하는 것이었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회의 속기록을 통해 국회의원들이 어떻게 의정 활동을 수행하고 얼마나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는지 확인해 볼 수 있었다. 한 가지 인상적이었던 점은 국회의원들이 자기 지역구 이익을 위해 정부와 팽팽히 맞서는 모습이었다. 예를 들어, 지역개발과 관련 있는 공장 유치를 위해 환경유해물질의 규제농도를 낮추자는 등과 같은 주장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자기 지역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물론 비난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전 국민적인 차원의 이익과 상충될 수 있는 부분을 충분한 근거 없이 주장한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또한 단순히 법안 발의의 양적인 건수를 위해 법안 발의를 남발한다는 인상도 받았다. 물론 국회의원이 공무원보다 전문적이기는 힘들겠지만 명분이나 통과 실현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는 법안이 눈에 종종 띄었던 부분은 아쉬웠던 부분이었다.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표와 직결되는 지역구의 이익에만 지나치게 대변하는 듯한 모습은 많은 견제와 비판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국민의 대표로 뽑은 국회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감시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임을 실감하며, 내가 하는 작은 노력이 보람 있게 느껴졌다.
법정모니터링은 법률소비자연맹에서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봉사 사항이었기 때문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지방법원이라는 곳을 난생 처음 가보게 되었다. 판사의 재판 과정이나 변호사, 검사의 태도 등 여러 사항들을 체크하였는데, 다행히 내가 들어간 법정의 판사나 변호사에게서 나름대로 자신의 역할에 열정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모니터 활동을 하면서도 재판 자체를 통해 배울 수 있었던 경험은 봉사를 통해 얻은 부가 수입이었다. 특히 형부에게 큰 돈을 빌려 줬다가 언니와 관계가 깨어진 모습이나, 돈 때문에 원수처럼 되어 법정에 나란히 원고와 피고로 선 모습은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하였다.
처음 시작할 때의 다짐만큼 시민단체, 또 이 사회에 큰 도움이 못 된 것 같아 죄송한 마음과 함께 봉사활동을 종료하였다. 하지만 이번에 다하지 못한 부분들은 장래 사회에 진출해서, 아니 지금부터라도 나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봉사하는 삶을 살면서 계속 채워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귀중한 경험은 내가 이 세상을 조금은 더 제대로 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