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책무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 연금옥
4.9총선 공명선거 모니터링을 마치고 글을 쓰면서 나는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성인이 된 후로 투표할 권리를 갖게 되었지만, 이번 총선만큼 애착이 가는 투표가 있었나 하고 말이다. 이번 선거는 확실힏 kffkT다.
우편으로 전달되는 선거관련 저오에 나온 후보자의 얼굴을 성의없이 한번 훑고, 당연한 듯이 평소 지지하던 정당의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지던 옛날의 내가 변했다.
후보자들의 프로필을 직접 조사하고, 지역의 선고운동을 직접 모니터하면서 나는 투표의 의미, 선거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이것저것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한 후 보다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가꾸어 주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한표를 던졌다.



나는 서대문구 갑에서 이루어지는 선거과정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변을 찾아서 읽어보기도 하고 관련기사를 틈틈이 스크랩하기도 하면서 얻는 정보는 선거정보지가 일방적으로 안겨주던 수동적 정보와 다른 부분도 있어서 좀도 다양한 관점으로 후보자들을 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선거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과, 감시 통제는 정치의 주체이자, 한 나라의 주권자인 국민으로서 당연히 했어야 할 의무이자, 권리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나는 이제껏 이 소중한 권리와 의무를 그냥 지나쳐 온 것 같다. 한국정치의 무능함과 정치 구조의 비민주성을 탓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한국정치의 문제상황을 우려하면서도, 이를 위해 직접 행동하지 않는 나의 ‘정치적 무관심’이었을 뿐임을 이제야 솔직하게 고백한다.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불리는 선거. 간접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국민이 모든 국가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할 수는 없다.
다만, 국민의 대표자를 직접 선출하여 국민의 의사를 대변하게 할 수밖에 없는데, 그런 중요한 과정에서 후보자들에 대한 정확한 조사도 하지 않은 채로, 투표권을 행사하던 나의 옛모습을 떠올리며 새삼 부끄러워했다.
‘봉사’니까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총선 모니터링은 사회적 정치적 상황으로부터 결코 무관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의 책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