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의정모니터링을 하고..-서울대 경제학부 윤동영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에 봉사하고 싶은 마음은 대부분 가지고 있겠지만 그것을 실천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마음에 비해 시간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어디서, 어떻게 봉사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기에 학교에서 또는 많은 봉사 기관들에서 어떤 방법으로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지 인도해 주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어떤 형태로든 사회에 봉사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그 방법을 몰라서 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학교에서 사회봉사 과목을 신청하게 되었고, 여러 가지 봉사 목록이 있었으나 되도록 ‘학교 밖에서 하는 활동’을 하고 싶었고, 그 중에서도 평소 관심이 있었기에 의정 모니터링을 신청하게 되었다.



봉사활동을 신청할 때에 잘 알지 못하고 이름만 보고 신청을 하였고 법률연맹이 무엇을 하는 곳이었는가는 봉사활동 사전교육과 활동을 통해서야 알 수 있었다.
막연히 법에 관련된 일을 하겠거니 생각했던 법률소비자연맹은 법률 서비스, 국회 의정, 그리고 언론 모니터링까지 사회 여러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동하는 기관이었다.


그 중에서 내가 주로 한 활동은 법률소비자연맹의 주요 활동 중 하나이자,
처음 신청한 학생들은 무조건 한 번 경험하도록 되어 있는 법정모니터링이었다.
법정모니터링은 법원에 직접 가서 법이 시민의 인권을 잘 보호하고 있는지를 감시하는 활동이었다.
보다 자세히 말하자면 법 그 자체보다는 법률 서비스, 즉 판사, 검사, 변호사 그리고 더 나아가 법원 그 자체에서 인권을 침해하는 요소는 없는지, 법률의 ‘소비자’에게 불리한 경우는 없는지 관찰하는 것이었다.
아직도 법률 서비스라는 것이 모든 사람들이 동등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잘 아는 사람, 돈이 있는 사람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이 모니터링이 더욱 의미 있었던 것 같다.
예컨대 판사가 법률 용어를 잘 모르는 재판 당사자에게 함부로 대하지는 않는지, 변호사가 오히려 재판 당사자의 말을 가로막는다거나 형식적으로 변호하지는 않는지 등을 지켜봄으로써 잘 모르는 사람들이 법률 서비스의 혜택을 더 크게 누릴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질문들 또한 대체로 인권 침해 요소 등을 체크하기에 적합하였다.




뿐만 아니라 법률소비자연맹에서는 다른 다양한 활동도 접할 수 있었는데, 그 중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은 학술행사모니터링이었다.
시간이 없고 재학 중인 학교가 주로 세미나가 이루어지는 곳과 동떨어진 경우가 많아서 많이 참석하지는 못하였지만 세미나 정보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법률연맹으로부터 그 활동을 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국회의사당 중 의원회관에서 이루어진 동아시아경제포럼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는 절대로 갈 수 없었을 기회였을 텐데 법률 연맹에서 알려준 덕분에 참석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언제나 뒤늦게 후회하는 법이지만, 끝날 때가 되고나니 이번 봉사활동도 조금 더 열심히 참석하여 기존에 생각하던 의정 모니터링도 할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하지만 법률 모니터링과 학술 행사 모니터링만 해도 상당히 귀중한 경험이었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였음을 감사히 여기며, 앞으로도 봉사활동에 대한 의지를 이어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