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2학기 봉사활동을 마치고...- 동덕여대 컴퓨터디자인과 안정아
봉사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끝이 나다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1학년 때는 1학년이어서 대학생활을 즐기기에 여념이 없었고 2학년부턴 전공에 들어갔다고 바빠져 들을 시간이 없었고 3학년 때엔 들을 기회가 있었지만 과제들로 몸도 마음도 지쳐있어 봉사활동이라는 단어조차 생각해 낼 겨를이 없었다.
4학년이 되어서 졸전이 끝나고 홀가분한 마음에 문득 사회봉사를 이수하지 않은 것이 떠올라 부랴부랴 신청하게 된 봉사활동. 봉사활동을 중학교 때 이후론 공부, 입시 미술을 핑계로 멀리 했던 것이 사실이다. TV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해야 하는데 라며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생각만 하고 있던 봉사활동을 대학교 들어와서 그것도 4학년이나 되어 하려니 쑥스럽기도 했고 봉사를 한 다는 것에 마음이 조금 설레었다.
봉사활동 신청 기간 전 무슨 봉사를 하면 많은 지식을 얻고 보람될까 고민 하던 차에 ‘법률 소비자연맹’이라는 기관이 눈에 띄었다. 평소 쉽게 접근 할 수 없는 주제에 관심이 끌렸고 소비자연맹이라는 단어에서 나도 저곳에 속하면 정의로운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또 여기서 봉사활동을 한다면 그동안 알고 싶었지만 쉽게 알 수 없었던 법에 대해 쉽게 알 수 있고 많은 지식을 얻어 갈 수 있을 것 같아 여러 번 고민 하지 않고 신청을 했다.
본교에서의 예비교육을 모두 마치고 이제 내가 신청한 기관에서 봉사활동 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니 봉사를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에 왠지 모르게 떨리고 설레었다.
봉사활동을 하러 가기 전 봉사를 하게 될 기관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2차와 3차 OT가 있다고 해서 1차 때 듣지 못한 봉사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들을 생각에 들떠있었다.
2차 OT는 법률소비자연맹의 총재님께서 이곳에서 하는 일과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 주셨다. 특히 사회봉사 정신의 생활화에 대해 강조하셨는데 이는 신체,정신건강, 사회발전, 개인적 성취, 리더십 등 사회는 물론 나 자신을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었다. 많은 이야기들을 열정적으로 해주신 총재님 때문에 4시간은 금방 지나가 버렸다. 또 총재님은 봉사활동 전 오리엔테이션을 중요시 생각하셔서 오리엔테이션 참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특별히 강조해 주셨다.
1차 OT에 참석 하지 못해 우리학교 학생들만 잘 이해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강의가 끝난 뒤 그런 걱정은 사라졌다. 집으로 가면서 3차 OT엔 무슨 강의를 해주실까 궁금했고 OT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셨으니 수업이 늦게 끝나더라도 OT엔 꼭 참여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다.
3차OT날. 개인적인 사정으로 강의에 약간 늦어버린 나는 설마 저번과 같이 늦어서 강의실 밖에 서있지는 않을까 걱정하며 사무실로 달렸다. 사무실로 도착하니 아니나 다를까 엄청난 수의 학생들이 사무실 안에 빽빽이 있었고 앉을 수 있는 곳엔 학생들이 모두 있었다. 아쉬운 대로 소리가 제일 잘 들리는 곳으로 이동해 강의를 들으려는데 마침 운 좋게 의자가 남아있어 강의가 이루어지는 곳 안으로 들어가 강의를 무사히 들을 수 있었다.
이제 모든 OT를 마치고 봉사활동만이 남았는데 내가 선택했던 봉사는 언론모니터링으로 이명박 후보의 대선행보와 보도경향분석으로 조선일보와 매일경제의 신문을 스크랩한 뒤 주제를 정해 분석한 내용을 작성 후 제출 하는 것이었다. 또 이것 외에 직접 법원으로 찾아가 9개의 재판에 참관해 본 뒤‘법정모니터 관찰사항’이라는 설문지를 작성하는 것이 있었다. 또 봉사활동 시작하고 얼마 있지 않아 국정감사가 이루어져 국회에서 모니터링을 해 볼 수도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로써 법률소비자연맹에서의 봉사활동이 모두 끝이 났다. 대학생활의 제일 끝인 4학년 2학기에서야 봉사활동을 하려했던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고 또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아 굉장히 뿌듯했다. 평소 법에 대해 알고 싶어 어려운 분들을 도울 수 있는 봉사활동도 많았지만 법률소비자연맹에 봉사를 신청했다. 단기간이어서 많은 것을 알 수는 없었지만 한 단체의 일원이 되어 법에 대해 행해지는 것을 같이 참관하고 평소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정치와 대선후보들의 대선행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재판이 이루어지는 법원에 가서 직접 재판이 이루어지는 상황을 본 일은 정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또 한 주제에 관심이 없다고 해서 무조건 피하려고 하고 싫어하기만 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세상에 쓸모없는 일은 없다. 내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들에 대해서는 모두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것 또한 느끼게 되었다.
이번 봉사활동을 계기로 나의 가치관이 좀 더 넓어진 것 같아 굉장히 뿌듯하다.
앞으로 사회인이 되어서는 더 폭넓은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해봐야겠단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