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자부심으로 가득찬 봉사활동-서울여대 조민주
이번 사회봉사를 통해서 저는 많은 분야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처음 사회봉사를 신청했을 때는 마지막 학기니까 몸으로 고생하는 건 자제하자고 생각하며 법률소비자연맹의 사회봉사를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아마 몸도 마음도 모두 고생했던 사회봉사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그만큼 얻을 수 있는 사회봉사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사회봉사활동에서 국정감사와 법정모니터링에 참여 했습니다.
처음 행정자치부에 국정감사를 가게 되었을 때, 생전 처음 겪는 경험에 대해서 사전에 조사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왜냐면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무작정 가기에는 스스로 겁이 많았고, 준비 없이 갔다가 필요한 것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멋쩍어 지는 상황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전날, 저는 의원들의 공식홈페이지와 미니홈피를 탐색하면서 국정감사 모니터링을 준비했고 그 다음날, 국회에 도착하여 국정감사장을 들어갔을 때는, 정말이지 어제 준비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해야 할 게 많고, 지켜봐야하는 게 많은 건지, 처음 들어간 행정자치부 국정 감사 때는 정말로 의원들의 이석현황을 파악하고, 질문과 대답을 받아 적는 것도 힘들 정도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가끔씩은 의원들의 말을 들으면서 혼자서 동조하기도 하고, 반대하기도 하고, 혹은 장관의 대답을 들으면서 혼자 이해해주기도 하면서 모니터링을 마쳤습니다. 그러면서 행정자치부 활동에 대해서 제가 알지 못하는 부분에서 어떤 일들이 진행되고, 또 끝마쳤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 참여 했을 때는, 제가 듣던 용어가 아닌 우주과학과 지질과학, 철도와 관련된 전문 용어가 너무 많아 무슨 말인지 조차도 알아듣지 못하고 오로지 받아 적는데 만 혈안이 되어있었습니다. 나중에 인터넷을 찾아보면서 전혀 다른 용어를 적어놓은 보고서를 보고 멋쩍게 웃어버렸던 기억도 납니다. 정말 국정감사에 참여하여 모니터링 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인터넷으로 국정감사중계방송을 보면서 빠르게 키보드를 두드려야 했습니다. 잘못된 정보나, 알아듣지 못했던 용어를 찾기 위해서 해당기관의 홈페이지를 탐색하고, 사전까지 동원해야 했을 정도였습니다.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지만, 반대로 귀찮은 일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그저 한번 국정감사에 참여했을 뿐인데, 저는 그 한 번의 참여를 통해서 10가지를 배우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국정감사 참여 시간보다 배나 많이 들었던 국정감사모니터링 보고서작성. 이 하나의 과정을 통해서 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행정사건, 혹은 과학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과 사실들을 배우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내가 알지 못했고, 관심 갖지 않았던 분야에 대해서 눈을 돌려 새로운 분야를 배웠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항상 사회봉사활동을 통해서 행복을 배우고, 그들에게서 내가 알지 못하는 부분을 배우며 스스로 보람을 느끼는 것이 사회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해왔고 여러 복지시설이나, 전공과 관련하여 사회봉사를 하면서 굳이 힘들게 인터넷과 책을 찾아가면서 공부해가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전공지식도 필요하고, 스스로 탐구하고 배워야 하며, 자신이 해야 하는 봉사시간 외에 몇 배나 많은 투자를 요하는 사회봉사는 처음 해 보았습니다. 그만큼 고생도 많이 했지만, 보람 있었다는 표현보다는 내 스스로에게 자부심이 느꼈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고, 게으름 피지 않고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깨닫는 사람이 되고자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법정에 가서 모니터링을 하면서 저는 다른 세상을 경험했고, 국회에서 국정감사모니터링을 하면서도 또 다른 세계를 배웠습니다. 내가 무엇인가를 해서 그것에 대해서 증거자료가 남는다는 것은 정말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보람으로만 끝나고, 마음으로만 배웠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뿌듯하다고 생각하는 자부심과, 내가 만든 자료가 다른 사람에게 보여 지고, 보관된다는 사실에 또 한 번 스스로에게 칭찬해 줄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너무나도 기쁘고, 마음이 들뜨게 되는 것은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굳이 시간을 내서 하려고 하면 잘 안 하게 되는데, 이번 사회봉사를 통해서 제가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대해서 도전하고 배울 수 있었던 점이 가장 뜻 깊었고, 만약 다음에도 국정감사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이번에 제가 참여한 곳 말고 다른 곳에 모니터요원으로 참여하여 또 다른 분야에 대해서 배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