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훗날 내 자신이 좋은 모니터링 대상이 될 수 있기를.. - 건국대 법학과 박종열

2007학년도 제 2학기 나는 수강신청으로 ‘사회봉사2’ 라는 과목을 신청하였다.
학점을 따는 것뿐만 아니라 의미있는 사회봉사까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끌렸다.
내가 봉사하고 싶은 단체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나는 내 전공과 관련이 있는 법률소비자연맹이 한눈에 띄었다.
망설임 없이 법률연맹을 선택하였다.
그렇게 나의 사회봉사는 시작되었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금요일과 토요일 2번에 걸쳐 이루어졌다.
처음에는 형식적일 줄만 알고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갔었는데, 법률연맹 총재님과 관계자분들께서 굉장히 열성적으로 강연을 해주셨다.
각각 3시간 반 동안 쉬는 시간도 없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것을 알려주시고자 설명을 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봉사의 의미를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봉사의 중요성과 모니터링의 기준에 대해 배우고, 법률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나라에 이런 시민단체가 있는지 처음 알았고, 법조계를 감시하고 일반일들의 법인식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내가 법률연맹에서 한 봉사는 법정 모니터링, 학술세미나 모니터링, 그리고 행정보조였다.


법률연맹에서 처음 봉사하는 학생은 법정모니터링이 필수라고 하였다.
제일 먼저 근처에 있는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모니터링했다.
나는 법과대학 4학년이기에, 물론 법원을 가는 것이 처음이 아니었다.
법대생으로서 법원을 가는 것이 갈 때마다 배우고 느끼는 점이 많아서 좋았었다.
이번에도 좋은 경험을 할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안고 법원을 갔다.
내가 본 재판은 민사법정 3곳, 형사법정 3곳, 소액사건 3곳이다.


첫날은 민사법정을 갔다.
법정을 올라가는 곳에는 금속탐지기가 있었고 경비가 몸을 수색하였다.
경비가 ‘어떤 일로 왔습니까.’ 라고 묻자 나는 ‘법정 구경을 왔습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경비아저씨는 씨익 웃으시더니 들어가라고 하셨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에서 내린 나는 법정 앞에 있는 게시판을 살펴보았다.
게시물에는 꽤 많은 사건들이 적혀있었다.
게시판에는 시간, 사건번호, 당사자, 사건명 등이 적혀 있었고 대략 30-40건 정도의 사건들이 있었다. 한 법정당 40-50분정도 모니터링 하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민사재판은 변호사없이 재판을 진행하는 피고가 재판장에게 꾸지람을 듣는 것이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재판이었고, 모니터링 용지에 내가 느낀 점을 적기도하였다.


두번째 방문에는 형사법정을 갔다.
형사법정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재판을 한 사건은 피고인들이 10여명정도 되어 자리를 정리하다가 질문 1-2개만 하고 그날 공판을 마친 것이었다.
사전에 준비가 철저하지 못한 점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또한 여성 검사와 여성판사가 있는 것을 보고 법조계에서 여성의 비율이 높아졌다는 사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법정이외의 활동으로는 행정보조와 학술세미나 참석이었다.
학술세미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세미나는 홍익대에서 개최한 국제법학회 세미나였다.
전부 영어로 진행되는 세미나였는데 내가 공부하고 있는 교과서의 저자도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외국인학자의 발표도 들으면서 그들의 시각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어서 유익하였다.



사회봉사를 법률소비자연맹에서 함으로써 법원을 자주 드나들면서 내꿈을 키우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고, 학교와 연결되어있는 단체여서 사회봉사활동 학점도 1학점 추가할 수 있어서 사회도 유익하게 하면서 나 개인에게도 매우 유익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나의 꿈은 검사이다.
그래서 지금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훗날 법률소비자연맹에서 법정모니터링을 왔을 때 좋은 모니터링 대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었다. 다음 학기에도 기회가 된다면 법률소비자연맹에서 또 봉사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