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봉사활동 체험 보고서 - 건국대 이기현
봄 학기 사회 봉사 활동을 하고, 이번이 두 번째 활동이다.
법률소비자연맹에서 가을 학기에는 국정감사 모니터링이 주된 활동이었다.
국정 감사 기간 동안 각 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제대로 국정감사를 하고 있는지, 형식적으로 감사가 이뤄지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하여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었다.
국정감사가 실제 국회에서 이뤄지기도 하지만, 피감사 기관에서 이뤄지기도 한다.
또한 모든 국정감사가 인터넷으로 생중계가 되고 녹화 또한 동시에 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확인 할 수 있었다.
전공 분야와 관련이 있는 감사에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라, 재경위에서 하는 감사에 중점적으로 확인을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실제 국정감사 현장에서 함께 하지는 못했다.
모니터로 본 국정감사의 현장은 생각보다 양호 했다. 국회의원들도 나름대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질문을 하고 있었고, 그러한 감사가 꼭 무엇을 지적하지 못한다고 해도 경고의 역할을 충분히 한다고 생각한다.
국정 모니터링과 더불어 법정 모니터링도 활동 기간 동안에 하였다.
법정모니터링은 재판이 이루어 지는 법정에 가서 직접 재판을 참관하고 법률 소비자 입장에서 법률 서비스를 심사 하는 것이다.
이번 모니터링을 계기로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서울 동부 지방법원도 가봤다.
서울 동부 지방 법원은 법원치고는 상당히 허름하다.
건물 자체가 오래 되었기 때문이고, 지하철 역 밑에 있어서 상당히 갑갑한 경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건물 내부는 수리가 잘 되어 있어서 큰 불편은 없었다.
법정에서는 특별한 경험도 하게 되었다.
죄수들이 재판을 받기 위해 수감복을 입고 수갑을 차고 이동하는 모습은 상당히 인상 깊었다.
또한 동부 지방법원이 서울 지방법원과는 달리 매우 작기 때문에 방청하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재판 당사자와 모니터요원 그리고 직원 판사 뿐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한 상황에서 판사님은 재판 도중에 방청객들은 대학생 들인가? 하고 질문을 하였다.
처음에는 매우 당황스러웠다. 저번 학기에 서울 지방법원에서의 경험상 판사와 방청객은 서로 보이기는 하지만 다른 세계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판사님은 법정이 딱딱한 곳이 아니고 편하고 부드럽게 자신의 주장을 대화를 주고 받듯이 할 수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판사의 역할에 대해서 설명도 친절히 해주셨다.
법률소비자연맹의 모니터단의 힘이 보여진 것일까? 생각 했다.
법률소비자연맹이 평생교육 지정 단체로 선정되었다고 하는데 그러한 성과도 인정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한기가 끝이 아니고 앞으로 계속 법률소비자단체에서 봉사를 하고 싶다.
그리고 다음에는 직접 현장에서 국정감사 모니터링을 함께 하고 싶다.
항상 법률소비자 연맹에서 강조하는 말이 있다. 봉사하려고 왔지만 자신이 배우는 자세로 일을 한다면 많은 것을 얻어 갈 것이라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모든 경험 하나하나가 내가 봉사를 했다기 보다는 오히려 수업료를 내고 배울 만한 값진 경험 이었다.
힘들었지만 나름대로 보람있었던 한 학기 활동 이었다.
봉사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준 법률소비자연맹 여러분 들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