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단순한 시간떼우기 봉사가 아닌..-동국대 광고홍보학과 김진화
법률소비자연맹의 세미나 모니터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두 가지 활동을 뽑아보았다.
가장 뜨거운 현안을 다룬 공청회였던 민주당 주최의 뉴타운 재개발관련공청회이다.
13명의 철거주민 및 조합원, 일반시민의 의견을 듣는 공청회 및 토론의 시간이었다.
용산참사와 관련된 민감한 사안이었기 때문에 모니터링 활동 중 가장 치열하고 긴장감 있는 공청회였다.
공청회 중간에 흥분한 주민의 방해로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뉴타운 재개발은 시공사와 정부, 주민과의 감정적인 문제를 현명하게 해소시킬 수 있는 과제를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이는 재개발관련 법제정이 시급하다는 것을 촉구하는 공청회였던 것 같다.
현 정부를 비판하기보다 객관적인 시야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보였고, 시간이 연장됨에도 무사히 진행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새로운 법안을 제시한 전문가의 의견을 국회의원들이 하루 빨리 법률안으로 제출하기를 기대해본다.
그 다음으로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열린 경제 콜로키엄에서는 미국 발 경제위기에 조예가 깊은 전문가들과 함께 학생의 입장으로 본 세계경제위기, 한국의 경제위기를 토론하면서 경제위기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었다.
그동안 경제위기를 이해하는 내 지식이 짧았다는 것과 참여하신 교수님의 5개월간의 연구, 사안을 보는 눈을 이해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 밖에도 여러 세미나모니터링을 통해 사회의 각 현안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세미나 모니터링을 통해 느낀 점은 대형 세미나가 하루에도 몇 개씩 개최된다는 것을 이번봉사활동을 통해 알았다는 점이다.
이는 지금껏 관심이 많다고 생각한 사회문제에 관해서 언론밖에 또 다른 언론, 사회가 많고, 이를 이해하는 내 시야가 좁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이전에는 신문을 무비판적으로 읽었다. 그래서 현안에 대한 진정한 토론과 비판, 해결안 제시는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모니터링하는 세미나는 주제에 대한 나의 호기심을 자극 했고, 활동하는 내내 사회를 이해하고 해결해 나간다는 주체적인 생각으로 모니터링에 임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편파적일 수 있는 사안들이 주최자의 의도에 따라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문제점 때문에 소비자연맹의 모니터링이 꼭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이번 모니터링 봉사활동이 끝나면 언론 모니터링 등 많은 활동을 더 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정치에 '정'도 모르는 내가 국회의원을 보고 그 분들과 같은 입장에서 세미나를 본 것이다.
그 어디에서도 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고, 그 분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현안을 이해하는 노력이 버겁게 느껴지기도 했다.
법률소비자연맹에서 봉사 할 수 있는 일은 세미나 모니터링 말고도 언론모니터링, 행정모니터링 등 많은 활동이 있었는데 이런 활동들이 사회 감시와 소비자인 우리가 주체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을 안 유익한 봉사 활동이었다.

이번 세미나모니터링을 하면서 지각이 허용되지 않는 행사 사정상 나도 그 스케줄에 맞춰 움직였다.
정해진 스케줄에 맞추기보다 내 스케줄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정해진 일정을 파악하고 스케줄링하는 것도 적성이 맞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신문을 읽을 때와는 달리 사회 각 현안들에 대해 좀 더 심도있게 다가가는 내 모습을 보면서 전공인 광고에도 도움이 되는 시야를 확보한 것 같아 뿌듯한 시간이었다.


법률소비자연맹에 대해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사회봉사활동 참여자 교육이 철저하다는 것이다.
총 두 번 시행되는 OT가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학생들에게 생소한 법률소비자연맹을 소개하고, 전 학기 사회봉사활동자들의 활동을 시상하고, 인터뷰하는 시간은 연맹을 쉽게 이해시켰다. 실제 법률소비자연맹 관계자의 좋은 강의도 들을 수 있다.
이는 다른 봉사활동에서 시간 떼우기 식의 OT와 봉사활동이 지배적인 반면 좋은 본보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사전에 봉사활동을 선택하고 봉사활동을 시작했어도 설명을 들은 다음 관심사와 맞고 더 알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다시 선택하게 함으로써 봉사활동의 선택의 폭을 넓혀, 좀 더 유동적인 봉사활동을 가능하게 한다.
내가 선택한 세미나 모니터링은 비교적 커리큘럼이 있고, 주제가 다양해 유익한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다.
앞으로 남은 학기에도 법률소비자연맹에서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봉사활동을 통해 연맹의 사회적 감시의 중요성과 자각은 이번 겨울방학 중에 내가 한일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