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의지만 있으면 O.K !!-서울대 허석원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었지만 나 자신의 발전을 위해 항상 봉사를 뒤로 미루고 살았다. 그러나 이번 방학 때 시간이 남았고, 봉사활동을 해 보는 것이 취업이나 경험 면에서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여 이번에 사회봉사를 신청하게 되었다.
신청 당시에는 국회가 어떻게 돌아가며 입법이라든가 하는 여러 가지 국회의 일들이 어떤 식으로 결정되는지에 대해, 그리고 그 분위기는 어떤지 알고 싶었고 이를 감시하고자 국회모니터링을 신청하였다.
물론 어릴 때 고아원이나 양로원, 장애우 방문 등은 해 보았으나 이러한 시민단체에서의 봉사활동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몰랐거니와 이것이 진정한 봉사활동이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도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1,2차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법률연맹이 어떤 일을 하는지, 그리고 일반 시민으로서 법 집행에 대해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알 수 있었다.
그러한 얘기를 듣다가 관심이 생겨 세미나에 참석하여 자료를 수집하는 봉사도 하려고 신청을 했다.
막상 봉사활동을 시작해 보니 임시국회는 파행되어 모니터링 할 수 없었고, 정기국회 회의록을 분석하며 의정모니터링을 해야 하는데 나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회의 내용이 의원들 참석여부를 다투는 등의 내용이 많아 답답해서 그냥 의정모니터링은 취소하였다.
봉사활동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몰라서 한동안 진행하지 못하다가 1월에 들어서야 봉사활동을 시작하였다.
법정모니터링을 의무적으로 하고 세미나 참석과 행정보조를 하였다.
이것이 사회봉사가 맞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으나 내가 봉사하는 단체가 사회를 위해 일하고 나는 부족하나마 작은 일손이 되었기 때문에 분명 눈에 띄지는 않지만 사회의 일원으로서 충분한 봉사활동을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가 한 일들이 법률연맹에서 사회를 위해 어떻게 쓸 것이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내 나름대로 열심히 하였고, 기관에서도 좋게 평가해 주었기 때문에 내 활동에 나름 만족하였다. 내가 활동을 하며 준 것 뿐만 아니라 얻은 것도 많았다. 세미나 참석 같은 경우 특히 정책세미나에 간 것이 기억에 남는데 그곳에서 주제에 관련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도 있었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정책세미나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어 좋았다.
평범한 시민이 정책을 논하는 자리에 와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다는 것이 매우 바람직해 보였다.

그리고 행정 보조를 하면서 해당 단체의 사무실 분위기는 어떠한지 알 수 있었고 내가 마치 그 곳의 직원이 된 듯한 경험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법률대상 시상식에 참여하였는데 여러 유명인사를 대접하는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활동인 법정 모니터링이 있다.
사실 법정에서 남이 재판받는 것을 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도움이 되겠느냐 생각했지만 정작 시작해보니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모니터링을 하다보니 정말 법과 사법을 모르는 사람이 불리할 수밖에 없어 보였다.
오리엔테이션 때 아는 것이 힘이다 라며 모니터링을 통해 나 자신도 법 집행에 관해 알 수 있어 유익할 것이라 하였는데 정말이었다.
평소에는 그냥 도덕적으로 살며 나 자신이 법만 잘 지키면 문제없겠지 라고 생각하였는데 아니었다.
언제 어떤 상황에 몰릴지 모르니 우리는 법에 대해 알고 집행과정을 잘 이해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어떤 기사에서 보았는데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법정에서의 문제점이 많이 밝혀졌고 또한 많이 개선되었다고 한다.
이 기사를 보면서 바로 내가 하고 있는 봉사활동이 법정을 보다 공정하고 바르게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OT때 전화를 했을 때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만 들고 온다면 OK! 라 하셨다.
처음엔 어리둥절하고 어찌해야 하는지 몰랐지만 막상 찾아가고 물어보니 너무나도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셨다.
바쁜 와중에서 찾아간다면 좋아해 주시고 반갑게 맞아 주시니 계속 하고프다는 욕구가 생기고 봉사활동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매우 잘 알게 되었다.
정말 몸만 가도 될 만큼 학생을 위한 교육이 잘 이루어지는 곳이라 느꼈다. 물론 봉사자가 해야 할 일은 스스로 책임감 있게 해야겠지만 말이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시민단체에서 하는 사회봉사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이어서 개개인이 쉽게 하기 어려운 일을 시민을 대표하여 해내는 단체.
그러기에 우리와 같은 학생들이 시간을 쪼개어 참여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발전에 참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사회에 진출해서도 이 경험을 살려 한국사회를 보다 더 깊이 볼 수 있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다.
무엇보다 법, 사법이라는 것은 우리 개인 생활에도 가깝게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는 내 모든 것을 송두리째 빼앗길 수도 있는 무서운 것이니 이 기회를 통해 법의 집행에 관심을 가지고 작게나마 알게 되었던 것이 매우 유익한 일이었다고 본다.

그러기에 사회를 위해 그리고 봉사자 본인을 위해 그 누구에게라도 이 봉사활동을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