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앞으로도 법률연맹에서의 봉사활동을 통해 느낀점들을..- 서울대 정치학과 임동호

학부 졸업 전에 의미 있는 활동을 해보고 싶어서 이것저것 찾던 중에 뒤늦게 생겨나서 미처 수강하지 못한 사회봉사 과목을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여러 가지 봉사활동 중에서도 3월부터 법조인이 되기 위한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 그에 앞서서 법률소비자연맹에서 법률소비자 활동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앞서, 이틀간에 걸쳐서 먼저 기본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었다.
이 시간은 주로 대표님의 훈시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법률소비자연맹이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많은 훌륭하신 법조인들이 대표나 고문을 맡아서 헌신하신 점이 인상적이었다.

김대인 총재님께서는 사회봉사나 법률운동 이외에도 젊은이로서 가져야 할 기본자세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다. 특히, 젊은이들이 힘들고 어렵고 더러운 소위 3D 업종은 피하려고만 하는데 이제는 3D-친화적이 되어서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한다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법정모니터링은 3일에 나누어서 하였다. 서초동의 서울중앙지방법원과 고등법원에서 형사 재판 과정과 민사재판 과정을 지켜보았다. 또한 민사소액재판과 행정법원에서의 행정소송도 방청하였다.

재판 과정을 직접 지켜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나는 판사나 검사들이 권위적이기만 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지만 예상 외로 재판당사자들에게 친절한 모습이어서 의외라고 생각하였다. 법정정리들도 대체로 친절한 편이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치열한 법정공방은 아쉽게도 보지 못했지만 변호사들도 대부분 열심히 변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여전히 재판당사자들에게 짜증을 내거나 반말을 섞어 쓰는 구태의연한 모습의 판사도 아직 존재하기는 하였다. 그 외에 재판 과정을 보면서 느낀 점은 민사소액재판의 경우는 30초 내지 1분, 일반 민사나 형사재판의 경우 1~2분 만에 끝나는 경우도 많았는데 간단하게 자료 확인 정도를 하기 위해서 먼 길을 오고 가야 하는 재판당사자들을 배려한다면 반드시 안와도 되는 것이라면 서면으로 대신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법정모니터링 외에 외국의 사회봉사기관과 단체들과 관련한 번역 작업을 하였다.
나를 비롯한 많은 학생들의 작은 노력이 모아져서 법률소비자운동의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번역 한 줄 한 줄도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법률연맹에서의 봉사활동을 통해 느낀 점들을 잊지 않고 사람 냄새 나는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