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의미있는 방학을 위한 훌륭한 서포터가 되준 법률연맹에서의..-동덕여대 의상디자인과 임민지

4학년을 준비하는 겨울방학, 나에게 있어 중요한 시기인 이번 방학을 보다 의미 있게 보내고 싶었고 법률소비자연맹과의 교류를 통한 사회봉사 과목은 훌륭한 서포터가 되어주었다.

봉사활동 이라는 것은 어딘가에 방문을 하고 사람과 사람을 마주 대하며 행하는 것만을 인식해 오던 내게 이번 모니터링은 신선한 접근이 아닐 수 없었다. 우리의 삶에 있어 중심적인 기관들을 모니터링하며 부족한 부분들은 없는지, 사회의 중심 기관으로서의 역할은 잘 수행되어오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 역시 사회에 기여하는 것임을 알게 됨으로써 내가 가지고 있던 봉사의 개념의 범위를 확장시킴과 동시에 사회를 바라보는 전반적인 시야의 폭 또한 넓힐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어색함과 설렘을 안은 채 처음 법원을 방문하였을 때를 떠올려보면 모니터링의 요원으로써의 역할보다는 재판의 진행과정과 관계자들의 모습에 대한 호기심이 더 앞섰던 것 같다.
그러나 점점 모니터링 경험이 쌓여 갈수록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모니터링이 사회의 중심기관과 국민들의 관계에 피드백 역할을 하는 교두보가 될 수 있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고 재판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불공정한 모습들은 없었는지, 절차와 원리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을 체크해 나가면서 처음의 호기심은 날카로운 비판의 시각으로 바뀌게 되었다.
모니터링의 무게감이 더해 가는 것을 느끼며 민사, 형사, 민사 소액, 기타 재판들을 방청하는 동안 고압적인 모습과 권위의식을 앞세운 판사의 모습을 그려오던 내게 부드러움 속에서 중용을 잃지 않는 재판관들의 모습은 인상 깊게 다가왔다. 가진 자를 위한 법원이 아닌 공정함과 법에 의거한 판단을 중시하는 법원의 모습은 ‘비리와 부정의 파도에 허우적대고 있는 우리 사회 속에서도 정의 실현이 올바르게 이루어지고 있구나’ 라는 안도감을 느낄 수 있기에 충분하였고 이로 인해 모니터링 함에 있어서도 뿌듯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여러 긍정적인 면들 속에서도 아쉬운 점은 있었다.
기능적인 면들보다는 여건적인 면에서 한 가지 말하자면, 민사 재판 과정 중 3천만원 이상의 고액을 재판하는 민사재판 환경과 민사 소액 재판의 재판장 환경이 대립되었던 부분은 아쉬움을 남겼던 것 같다. 고액을 다루는 일반 민사 재판의 경우 재판장과 시설의 분위기는 정갈함과 엄중한 분위기가 묻어나며 깔끔한 인상을 심어주었던 반면 민사 소액의 재판장 환경은 그에 비에 일반 대학 강의실을 연상시키는 듯한 공간과 시설이 노후 되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러한 부분들은 그냥 지나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요건은 아니지만 고액, 소액의 분류에 의해 재판장의 환경 또한 달라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모든 법원이 그러한 것은 아닐 것이며 단편적인 부분들만 보았기에 든 잠깐의 생각일수도 있겠지만 환경적인 부분에서도 보다 힘없고 작은 서민들을 먼저 배려해 주는 모습이야 말로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듯 가슴 뿌듯함과 다소의 아쉬움을 남겼던 모니터링을 마무리하며 나의 느낌을 정리하자면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느낌이 훨씬 더 크게 와 닿았기에 유쾌하고 따뜻한 경험 이였다고 얘기하고 싶다.
또한 여러 부분들에 있어 생각의 확장을 가져다 준 점들과 이번 방학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고 생각한 나의 의도를 잘 이룬 같아 앞으로도 잊혀 지지 않을 값진 시간이 되었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기에 나에게 의미 있는 경험 이였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