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비로소 대한민국의 국민이 된 기분이다-동덕여대 식품영양학과 민혜경
법률연맹
2009-04-29 00:00:00
683
2008년 9월부터 법률연맹에서 법정모니터요원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처음 몇 시간은 법률연맹 사무실에서 오리엔테이션 및 관련 교육을 받았다. 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사회에 법이 왜 필요한 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이공계열학생으로서 이런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매우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법정모니터요원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사실 이전에는 법에 대해 무지했고, 평범한 시민보다는 죄를 저지른 사람만이 법정에 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법원에 가서 각종 재판을 보고는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법원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법정은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았고, 분위기도 그리 딱딱하지 않았다. 드라마에서처럼 악당이 법정에서조차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미미한 죄에도 진심으로 뉘우치며 선처를 바라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사회에서 법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 새삼 깨달았다.
나는 법정모니터요원은 물론 국정 감사도 모니터링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국정 감사 모니터링 때문에 태어나서 처음 국회를 가게 되었다. 처음 가본 국회는 생각보다 굉장히 컸다. 입구로 들어가려 할 때, 마침 점심시간이라 많은 국회의원들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았다. 대부분 검은색 대형 세단에 비서와 기사를 거느리고 있어 위화감이 느껴졌다. 내가 모니터링 한 부서는 문광위였고, 감사기관은 대한체육회와 관련 기관들이었다.
국정 감사를 모니터링하며 몇 가지 놀란 점이 있다.
일단 첫 번째는 질의를 받는 기관장의 대답이 지나치게 불성실했다는 것이다. 태도는 예의를 갖추고 있었지만 질문은 ‘알았다’, ‘죄송하다’, ‘모르겠다’, 자세한 대답은 뒤에 앉은 실무자가 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리고 기관장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여야 의원들의 질문의 태도나 분위기가 너무 상반되는 모습을 보여서 정말 실망스러웠다. 많은 국민들이 국회의원에 불신을 가지고 있는 것도 절대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국회의원들은 자신의 차례가 아닐 경우에는 거의 감사장에 있지를 않았다. 대부분은 다른 의원들의 질의에 관심이 없었다. 어떤 의원은 심지어 졸기까지 했다. 정말 한심했다. 물론 모든 국회의원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기본도 갖추어지지 않은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움직이고 각종 권력을 누리며 산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여러 안타까운 점들이 있긴 했지만 국정감사를 지켜본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새로운 경험이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하는 것 같아서 뿌듯하기도 했다. 이전에 티비에서 국정 감사 장면이 나오면 따분해하며 무조건 채널을 돌렸었는데, 앞으로는 잘 살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 학기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사회 봉사를 하면서 개인적으로도 재미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가장 좋았던 점은 역시 주변의 공기처럼 소중함을 느끼지 못했던 법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야 비로소 대한민국의 국민이 된 기분이다.
처음 몇 시간은 법률연맹 사무실에서 오리엔테이션 및 관련 교육을 받았다. 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사회에 법이 왜 필요한 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이공계열학생으로서 이런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매우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법정모니터요원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사실 이전에는 법에 대해 무지했고, 평범한 시민보다는 죄를 저지른 사람만이 법정에 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법원에 가서 각종 재판을 보고는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법원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법정은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았고, 분위기도 그리 딱딱하지 않았다. 드라마에서처럼 악당이 법정에서조차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미미한 죄에도 진심으로 뉘우치며 선처를 바라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사회에서 법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 새삼 깨달았다.
나는 법정모니터요원은 물론 국정 감사도 모니터링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국정 감사 모니터링 때문에 태어나서 처음 국회를 가게 되었다. 처음 가본 국회는 생각보다 굉장히 컸다. 입구로 들어가려 할 때, 마침 점심시간이라 많은 국회의원들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았다. 대부분 검은색 대형 세단에 비서와 기사를 거느리고 있어 위화감이 느껴졌다. 내가 모니터링 한 부서는 문광위였고, 감사기관은 대한체육회와 관련 기관들이었다.
국정 감사를 모니터링하며 몇 가지 놀란 점이 있다.
일단 첫 번째는 질의를 받는 기관장의 대답이 지나치게 불성실했다는 것이다. 태도는 예의를 갖추고 있었지만 질문은 ‘알았다’, ‘죄송하다’, ‘모르겠다’, 자세한 대답은 뒤에 앉은 실무자가 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리고 기관장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여야 의원들의 질문의 태도나 분위기가 너무 상반되는 모습을 보여서 정말 실망스러웠다. 많은 국민들이 국회의원에 불신을 가지고 있는 것도 절대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국회의원들은 자신의 차례가 아닐 경우에는 거의 감사장에 있지를 않았다. 대부분은 다른 의원들의 질의에 관심이 없었다. 어떤 의원은 심지어 졸기까지 했다. 정말 한심했다. 물론 모든 국회의원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기본도 갖추어지지 않은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움직이고 각종 권력을 누리며 산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여러 안타까운 점들이 있긴 했지만 국정감사를 지켜본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새로운 경험이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하는 것 같아서 뿌듯하기도 했다. 이전에 티비에서 국정 감사 장면이 나오면 따분해하며 무조건 채널을 돌렸었는데, 앞으로는 잘 살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 학기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사회 봉사를 하면서 개인적으로도 재미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가장 좋았던 점은 역시 주변의 공기처럼 소중함을 느끼지 못했던 법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야 비로소 대한민국의 국민이 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