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우리를 위해 이렇게 일하시는 고마운 분들이 있어서..-건국대 건축공학과 권성호
법률연맹
2009-04-29 00:00:00
944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낄 수 있었던 기회인 것 같다.
일반적인 봉사활동과 다르게 법률소비자연맹에서 했던 활동들은 나의 경험을 넓혀주었고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기회를 제공해 준 것 같다.
그 중에 나는 법률모니터링과 국정감사 모니터링을 선택하였다. 처음에 학교에서 신청할 때는 법률모니터링만을 참가하는 것으로 신청했는데, 법률연맹에서 국정감사 모니터링을 추천하여서 국정감사 모니터링에도 참가하게 되었다.
법률모니터링은 법원에 가서 재판의 진행과정을 보면서 설문을 작성하고 재판에 관한 나의 생각을 작성하는 것이다. 법원에 처음 가게 되었는데, 누구나 갈 수 있는 곳이지만, 나에게는 어렵고, 낯선 공간이었다. 삼엄한 경비체계를 보고 내가 여기를 들어가도 되는지 걱정도 되었지만, 막상 들어가 보니 아무런 제지도 없이 쉽게 재판정에 앉을 수 있었다.
TV에서 보는 것과 달리 실제 재판이 진행되는 것을 보니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판사는 생각보다 부드러운 느낌이 들어, 나의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황우석 박사의 재판은 많은 방청객석에 있는 지지자들 때문에 마치 종교집회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오히려 마약범의 재판정에서 더 인간적인 느낌을 받았다. 증인으로 나온 복역수와 피고 복역수의 시선과 침묵 속에서 서로 말은 안하지만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형사재판이라 증인의 발언을 통해서 어떻게든 범행사실을 얻어내려는 검사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증인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가정법원에서 이혼절차의 간소함을 보고, 사람의 만남과 헤어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이번 봉사활동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국정감사 모니터링이었다.
국회는 멀리서 보기만 했지, 직접 가보는 건 처음이었고, 이렇게 중요한 일을 하는지 평소에 정치에 관심을 안 갖던 나에게는 정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이번에 통일부, 식약청, 경찰청 지식경제부 국감을 모니터링 했는데, 내가 알지 못했던 많은 영역의 문제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진지하게 임하는 국회의원의 자세를 보고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의 정치인의 인상이 조금 바뀐 것 같다.
4년 동안의 임기동안 허송세월만 보내는 줄 알았는데 많은 조사를 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국회가 얼마나 중요한 기관인지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바람직한 시스템이 정착되게 하기 위해서 법률 소비자연맹같은 시민단체의 노력이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토론 문화가 익숙하지 않아서, 피기관장이나 국회의원이나 성숙되지 않은 모습을 가끔씩 보여주기도 했다. 서로 감정적인 모습으로 질의응답을 하는 것에서 개선했으면하는 생각이 들었다.
법률소비자연맹에서의 활동은 왜 경험이 중요한 지 알게 해준 봉사활동이었던 것 같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서 국회의원의 업무와 내가 우리나라의 국민으로 어떤 권리를 가지고 있고 어떤 권리를 행사할 수 있고, 사회봉사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배울 수 있었다.
항상 모르는 것이 있으면 친절하게 답해주신 법률연맹 간사님들께 감사드린다.
시민단체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몰랐는데, 우리를 위해 이렇게 일하시는 고마운 분들이 있어서 우리 사회가 바르게 돌아가는 것 같다.
국민의 한사람으로 책임과 권리를 균형있게 행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