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사회봉사실습보고서 - 숙명여대 경제학부 김은실
처음에는 봉사를 한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막연히 사회봉사를 신청했었다. 그리고 사회봉사 기관을 정하면서 그 동안 내가 해왔던 사람에 대해 하는 봉사활동과 달리 사회를 위해 일하는 NGO단체 법률 소비자 연맹에서 하는 국정감사 모니터링을 신청하였다. ‘국정감사 모니터링’은 그 동안 내가 몰랐던 또 다른 분야였으며,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을 감시하는 활동이었다. 오티를 할때 국정감사에 참여할 때는 정장차림을 입고 가야하며, 국회의원들의 언행과 행동을 하나하나 감시 해야한다는 설명을 들으면서 엄숙한 분위기가 느껴졌었다.

자신이 모니터 할 분야를 정할 때 언론, 법원, 등 여러 가지 모니터링 하는 방법이 있었다. 처음 약간의 호기심으로 일단 국정감사 모니터링 날짜를 신청하고, 몇 일 후 연락을 받고 처음으로 농림부 국정감사에 모니터 요원으로 국정감사장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당일 날 국회의사당으로 들어가는 절차를 밟은 뒤 모니터 요원의 활동내용을 설명을 듣고, 국회의사당 4층에 있는 농림부 국정감사장으로 들어갔다. 국정감사장 앞에는 많은 기자들과 공무원들이 복도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 사이에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가서 앉아있으려니 매우 떨리고 호기심에 설레이기도 하였다. 모니터링을 하기 전에 각종 보도자료와 각 당에서 낸 자료집도 내가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물어보고 다 모아야 했다. 처음 그 자료를 모으는 것도 무엇을 어디서 어떻게 얻는 것 인줄도 몰라 많이 헤매고 물어보며 하나 하나씩 모아갔다. 그리고 10시가 조금 넘어서 국회의원들과 농림부 임원들이 모두 들어왔고 의장의 시작한다는 선서와 장관의 선서, 사무보고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곧 국회의원들의 날카로운 질의가 이어졌고 이에 장관과 임원들은 정확한 답변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였다. 처음에는 국정감사 진행내용이 너무 어려워 이해가 잘 되지 않았었으나 국회의원과 공무원의 질의와 답변을 들으며 조금씩 이해가 되어갔다. 그리고 내가 해야되는 일 중의 가장 큰일인 국회의원 감시활동을 하는 것도 매우 어려웠다. 그러나 농림부 담당 국회의원들은 비교적 좋은 출석과 참여율로 열심히 하였었다. 솔직히 그 동안 우리나라 정부나 국회의원들에 대해서 많은 불신이 있었지만, 그 날 국정감사에 참여하면서 본 국회의원들의 모습은 정말 우리나라 구석구석까지 신경을 쓰고, 여러 가지 힘쓰는 모습에 든든함을 느꼈다. 그리고 가끔 언론에 비추어지던 국회의원들의 실망스런 모습은 전혀 느낄 수 없었고 오히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정감사 모니터링은 내가 대학에 들어와서 가장 많이 배울 수 있었던 큰 경험중의 하나였다. 그 동안 언론을 통해서만 봐오던 국정감사장에 내가 직접 참여해서 모니터링을 해보니 그 동안의 내 모습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부끄럽게 느껴졌다. 이제 진정한 한 사람의 국민으로 표시를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좀 더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내가 가지고 있는 시민의 권리를 소중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국정감사 진행과 내용을 보면서 하나의 나라가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사회에 대해서 나의 관심과 비판의식이 높아졌다. 이번 사회봉사활동은 처음 내가 생각해왔던 것과는 달리 내가 좀더 성숙한 시민이 되는 좋은 경험이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꼭 법원 모니터링을 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되지 않아 하지 못하였는데 다음에 다시 신청하여 법원 모니터링도 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내년 국정감사 모니터링에 다시 참여하여 좀더 제대로 잘 해보고 싶다. 그리고 도와주신 법률 소비자 연맹 단체 간사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