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내가 과연 잘 할수 있을까?잘 알아들을수 있을까?-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손윤희
법률연맹
2009-08-18 00:00:00
613
처음 이번 1학기 봉사활동 모집을 보고서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였다. 당시 봉사활동 목록에는 다양한 단체에서 여러 가지 봉사활동의 종류가 있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법률소비자연맹이라는 단체가 눈에 들어왔다. 처음에 단체 이름만 보았을 때는 소비자의 주권(?)과 같은 것을 다루는 단체인줄 알았다.
그런데 봉사 활동 내역을 보니 법원 모니터링, 언론 모니터링, 의정모니터링등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이 있었고, 그중에서도 법원은 한 번도 접하지 못한 곳이어서 어떤 호기심이 생기게 되었다. 처음에 오티에 참석하고 법원모니터링이 필수라고 하였을때, 솔직히 암담했다.
법원이라는 곳이 왠지 나에게는 멀고 아득하게만 느껴졌다.
법원하면 왠지 죄를 지은 사람들이 가는 곳 혹은 일반사람은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특히 재판과정을 지켜본다는것 자체가 나에게는 어떤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으까? 알아들을 수나 있을까? 하는 이런 생각들이 나의 머릿속에 스쳐갔다. 그리고 나서 막성 처음 법원을 모니터링한 날, 당시 법정주변에는 다 정장을 입은 아저씨들과 나보다는 다 나이가 있어 보이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었다.
그런데 그러한 곳에서 혼자 법정에 들어가려고 하니 겁이 좀 났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법정 문을 들어선 순간, 생각과는 다르게 조금은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법원이 모습이 생각보다 아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순간도 잠시, 곧 피의자, 피해자 또는 양 변호사들이 서로의 변호인을 위해 변론하는 모습등이 나에게는 모두 새롭게 신기하였다. 거의 모든 법원이 재판을 공개하여서 그 곳에서 모니터링을 통하여 조금이나마 법의 절차나 법원의 시스템에 대해서 알 게 되었던 것 같다. 또한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법원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 혹은 법원이 가지고 있는 어떤 권위주의적 느낌을 이번 모니터링을 통하여 많이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또 다른 봉사활동인 언론 모니터링은 평소에 언론 쪽에 관심은 있었으나 신문이나
다른 매체들을 많이 그리고 자주, 꾸준히 접해보지 못하였다. 그러나 언론 모니터링을 통하여 한 가지 이슈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게 되었고, 또한 평소에 갖고 있는 언론에 대한 이미지나 생각이 조금은 바뀌었다.
그전까지는 이 언론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다른 언론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이미지의 차이가 나의 객관적인 판단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것 역시 언론들에 의해서 형성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때문에 그로 인하여 다시 한 번 언론의 대한 나의 태도에 대해서 다시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언론이라면 무조건 공정할 것 같고, 내가 좋아하던 언론은 언제나 다른 언론에 비해 올바르다고 믿고 있었는데 그런한 것이 언론에 의해서 형성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언론이 전하는 기사나 뉴스는 모두 우리가 믿어도 되는 자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과연 그러한지, 또한 공공성이라는 이름아래서 행해지고 있는 언론들의 태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