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사회에대한 새로운 시각을 키우는 계기가-서울대 법학과 박종웅

이번 2009년 여름 학기에는 ‘법률소비자연맹’에서 사회봉사활동의 일환으로 법정 모니터링과 학술 세미나 모니터링에 참가하였다. 법률소비자연맹은 창립 18년째로 실질적인 법치․민주․자유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공정성감시와 정치․법률교육, 세미나 및 시민대회, 입법․사법감시운동 등을 하는 시민단체이다. 법정 모니터링은 사법감시운동의 일환으로 재판을 방청하는 것인데, 공개재판의 원칙을 충실케하고 감시와 견제를 통한 재판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하기 위한 활동이다. 법정 모니터링 활동 결과는 국정감사 자료로 사용된다고 한다. 한편 학술 세미나 모니터링은 대체로 국회에서 열리는 세미나, 정책토론회, 심포지움 등에 참가하여 자료를 수집하는 것으로 법률소비자연맹의 전문성 확보를 목적으로 한다.

나는 지난 4년간 법학을 전공하고, 작년에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앞으로 법조인이 되려고 하고 있지만, 그동안 법이 만들어지고 적용되는 입법․사법 활동의 실제적인 면은 알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 사회봉사활동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입법․사법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막연한 상상이나 선입견과는 다른 현실의 입법․사법 활동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그 모습은 감탄스러운 경우도 있었고, 실망스러운 경우도 있었지만, 앞으로 내가 직업 활동을 하거나 시민사회를 위한 활동을 할 때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특히 나는 법관을 지망하고 있는데, 법정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여러 법관들의 재판 진행 과정을 살펴보며 롤 모델로 삼을 만한 법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고, 법관은 시민들에게 더 나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느꼈으며, 법을 잘 알지 못하는 일반 시민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사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학술 세미나 모니터링을 통해서는 국회의원들이 각기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추진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내가 관심이 있는 분야에서의 정책 추진을 위해 국회의원과 직접 접촉하는 것이 가능하고도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번 여름 계절학기에는 사회봉사교과목 외에도 2개의 수업을 더 듣느라, 금요일을 제외하고는 시간 내는 것이 쉽지 않아, 봉사시간이 길지 못했다. 더 다양한 법원과 더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를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하지만 주어진 시간 동안에는 진지하고 성실하게 모니터링에 임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모니터링 외에도 법률소비자연맹에서 주최하는 교육활동에 봉사자로 참여하거나, 행정봉사를 하여 법률소비자연맹이 추구하는 법치, 정의 등의 이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고, 시민단체의 활동 모습을 이해할 수 있었다.

여러 모로 법률소비자연맹 측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어려움 없이 봉사활동을 마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또 기회가 된다면 국회 의정활동이나 국정감사에 대한 모니터링에도 참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