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NGO와 함께하는 여름학기-서울여대 국어국문 염은영
겨울학기 때부터 계속해 온 이 일이 내겐 점점 의미와 가치를 뜨겁게 더해준다.
영리와 권력을 추구하지 않는 진정한 시민단체, 법률소비자연맹에서 법 생활 연수원에 있는 많은 훌륭한 인력들과 먹고 부대끼며 얼마나 많이 배우고 즐거웠는지 모른다.
한 학기 언론모니터로, 법정모니터로 나름 정치와 사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자부했었는데 어김없이 오늘도 무너진다. 배워야할 것이 너무도 많기에 겸손해야한다는 누구의 말처럼, 오늘도 한없이 내 존재에 대한 연약함과 무식함을 깨닫는다.
24시간을 꼬박 다 살아봤느냐고 묻는다면 어쩜 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을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오로지 나만을 위한 이기적인 시간이었으며 돌이킬 수 없는 자가발전의 소모적인 객기였음을 깨닫는다.
3D 친화적 봉사정신으로 무장하고 사회로 뛰쳐나갈 준비를 하자.
나의 가치관이 이미 모호해진 것은 이미 애저녁의 일.
한 학기 내내 제자훈련을 하면서 많이 갈고 닦았던 가치관이라는 칼.
지금도 나는 정의 사회의 구현과 사법 개혁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올바른 사회단체에서 다시 한 번 칼을 갈고 닦는다.
 참여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대의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에게 희망은 오로지 대의민주주의가 아니고선 방법이 없다는 것과 이 사실을 도무지 인정하지 않으려는 소수의 권력집단과의 투쟁 속에서도 우리의 희망을 꿈꾸고 실현을 믿는다.
72기 법 생활 연수과정의 봉사활동을 마치면서, 훌륭한 개인들과의 만남과 무엇보다 나라의 존속을 이끌지도 모르는 이 기특한 단체의 일원이라는 뿌듯함에 벌써 속기를 정리한 지 3시간이 다 되어가는 이때에도 얼마나 즐거운지 모르겠다.
가을 정기국회 탐방을 간절히 바라고 기원하며, 국회파동으로 우리를 만나지 못한 김효석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 모든 이들이 폭력국회(?)의 오명을 반드시 씻는 그날을 바란다.
내일도 어김없이 세미나가 열리는 일이 기적(?) 같은 밤.
국회의사당으로 걸어갈 발걸음을 꿈꾸며 새벽부터 화장하고 단장하느라 고생했던 나를 잠재운다.
나에게 언제나 새로운 경험과 지식의 지경을 넓혀주기만 하는 고마운 단체, 법률소비자연맹. 어쩌면 내가 이곳에서 했던 봉사가 이들에게 정말 도움이 될는지도 사실은 자신이 없다. 내가 아니어도 이미 훌륭한 많은 인력들이 이끌어가고 있기 때문에 달리 나의 존재가 도움이 될까 싶다. 그렇지만 법률소비자연맹은 내게 어김없이 기회를 주었고 마음껏 나의 재량과 포부를 펼칠 수 있는 곳이었다. 감히 봉사했다고 말하기 미안하고 창피한 법률소비자연맹에 적어도 내가 죽는 그 날까지 사법의 개혁과 올바른 법치국가의 존속을 위해 살아남아주기를, 이를 위해 나 역시도 연맹을 잊지 않고 시간과 물질이 되는 한 돕겠다는 강한 다짐과 약속을 남기며 방학학기를 마무리 하려한다. 학생들 봉사활동에 오히려 더욱 힘들고 지치셨을 간사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