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법률연맹 봉사활동은 돈주고도 배울 수 없는 현실의 공부다-국민대 법 김기훈
법률연맹을 알게 된 것은 지난 겨울방학 이었다.
우연히 봉사활동 카페를 검색하던 중 어떤사람의 블로그를 통해서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법정모니터링, 의정모니터링, 언론모니터링이라는 문구는 그때 나에겐 매우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단어였다. 그런데도 내가 법률연맹을 직접 찾아와 봉사활동을 하려고 마음먹게 된 계기는 그 블로그 주인을 비롯하여 법률연맹에서 봉사활동을 해봤던 사람들이 하나 같이 했었던 말 때문이었다. '정말 몰랐던 세상을 알게 되었다' , '봉사활동도 봉사활동이지만 살아가면서 도움이 되는 공부를 하게 되었다' 등등 법률연맹을 거쳐 간 사람이라면 참여를 후회하거나 그 시간을 아까워하는 사람은 전혀 없었고 매우 보람찬 기분과 그 무언가 알 수 없는 자긍심을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나의 호기심과 열정을 이끌어 내는데 충분했다.

이번 봄/여름학기 자율 봉사활동에서 내가 참여한 활동분야는 법률모니터링, 의정모니터링, 세미나참석 이었는데 세 가지 모두 매우 흥미롭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세 가지 모두 글로 쓰자면 다 쓸 수 없을 만큼... 너무 값진 시간이었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고르자면 세미나참석이다. 내가 참석한 세미나는 ①대학학부교육 개선방안에 관한 세미나와 ②빛 공해 방지법 제정에 관한 세미나③북핵위기와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세미나 였는데, 세미나를 듣기 위해 처음으로 국회의원회관 회의실도 가보고 TV에서 볼만한 유명한 국회의원들과 함께 세미나를 듣기도 하고 그 의원들이 어떻게 일을 하는지 실제로 보고 듣고 했었던 시간이었다.
각 분야의 전문과들과 교수들 그리고 의원들이 언론에도 아직 보도되지 않은 사안들에 대한 정책토론이나 법제정에 관한 토론을 할 땐 나에겐 정말 생소한 것이었으나 결국 매우 유익한 정보가 되었으며 세미나 몇 일 뒤에서나 뉴스에 관련된 내용이 나오면 내가 그 자리에 함께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동 깊었다.

법률연맹의 봉사활동체험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법률연맹 봉사활동은 돈 주고 배울 수 없는 현실의 공부다' 라고 말하고 싶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법률연맹에서 했던 봉사활동은 결국에는 법원 및 재판에 관한 공부, 의회의 기능 및 절차 등에 관한 공부, 이슈가 되는 사안들에 대한 전문가들의 생각을 엿듣는 공부가 되었다.

민주주의가 보다 완전히 실현되기 위해서는 나라의 주인인 우리가 바로 알고 똑똑해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난 0점짜리 民이었다. 하지만 법률연맹을 통해 조금이지만 점수를 획득했다고 본다. 그리고 법률연맹을 통해 난 더욱 더 발전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될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