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사회에 직접적으로 의미있는 활동으로서 참여하는데 큰 의미-숙명여대 문화관광학과 김미홍
법률연맹
2009-09-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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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법률 소비자 연맹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려고 마음을 먹었을 때 그 동안 전공에 관련된 자원봉사를 꾸준히 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자원봉사활동이 나에게 그리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번 법률 소비자 연맹에서 활동한 여름방학 동안 기존에 해왔던 다른 봉사활동과는 달리 사회에 직접적으로 의미 있는 활동으로서 참여한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이번 봉사활동을 정리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모든 자원봉사활동의 필수 활동인 법정모니터링이 내가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얻은 가장 새롭고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사실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나에게 법이라는 분야는 막연하게 다가가기 어렵고 뭔가 내가 쉽게 범접할 수 없는 또 다른 세계와 같이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인지 처음 법정에 모니터링을 하러 재판장에 들어갔을 때 굉장히 긴장했던 그 때의 기분이 아직도 생생하다.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달리 법정의 분위기는 그리 권위적이지도 괜히 겁을 먹을 이유도 없는 곳이었다. 그리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봐왔던 법정물의 박진감이나 치열함을 기대했으나 아쉽게도 이러한 것들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대신 대부분의 재판관님들은 차분하고 진중하게 재판당사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으며 변호사들은 자신들의 고객들을 열성적으로 변론했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재판장은 다양한 사건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오고 가는 곳 임을 알게 되었다.
또한 나는 번역봉사활동을 통해 미국의 뉴 멕시코 주의 음주운전관련 재판의 모니터링에 관한 안내서를 번역하였다. 처음에는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법과 관련된 내용이라서 영어로 된 법률 용어를 해석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미국과 뉴 멕시코 주의 법원 구조와 법정의 시스템 그리고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 그리고 법률 용어의 의미를 각각 풀어 놓은 부분을 번역하면서 모르고 있었던 법률 용어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여름 방학 동안 일을 하는 동시에 그리고 지방에서 봉사활동을 병행하는 것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연맹에서 잘 배려해주신 덕분에 봉사활동을 통해 개인적으로도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 가을학기 봉사를 통해 국정감사 모니터링에 참여 하는 것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