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법정모니터링과 의정모니터링을 하고-숙명여대 법 지다영
2010년도 1학기에 사회봉사 과목을 수강하게 되었고, 기관 선택하는데 있어서 전공과 관계되어 즐겁게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았던 법률연맹에 봉사활동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던 중 오리엔테이션을 들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체계적이고 열심히 하면 경력에 도움도 많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을 듣고 난 직후에는 의욕이 넘쳐서 이번 학기 동안 의정, 언론, 법정 모니터링을 모두 하겠다고 결심했지만 결론적으로는 학기 내라서 학교 수업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의정과 법정모니터링만 겨우 부족하게나마 해낼 수 있었습니다. 결과물은 비록 다른 봉사자분 들에 비하면 미약하지만 일은 성취해가는 과정에서 느낀 만족감과 동기부여는 다른 분들 못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법정모니터링은 모든 법률연맹 봉사자들이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봉사활동인데 막상 해보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과특성상 이번 봉사가 있기 이전에도 법원에 가본적이 있었는데 모니터링 용지를 받아 들고 가는 이번에는 전의 방청 느낌과는 굉장히 달랐습니다. 모니터링 용지의 질문사항들을 작성하기 위해서 사건 내용뿐만 아니라 법조인들의 태도도 눈 여겨 봐야 했고 한 법정 에서 한 시간 그리고 같은 종류의 재판은 3시간으로 한정하는 등의 기준이 마련되어 있어서 편향된 방청이 아닐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형사재판만 들어가고 싶었고 그동안 그래왔지만 봉사활동을 계기로 처음으로 행정재판에 들어가보니 형사재판 못지않게 흥미로웠습니다. 그 동안 관심을 갖지 않아왔던 법 과목에 대해 새롭게 흥미를 갖게 되는 계기였습니다.

그리고 의정모니터링, 자료를 정리한다는 느낌이어서 쉽게만 보고 언론 모니터링도 같이 하겠다고 했으나 담당자 분께서 한꺼번에 하는 건 힘들 수도 있으니 언론은 다음달에 신청을 하던지 하시라고 조언해주셔서 일단 의정모니터링만 신청하여 하게 되었는데 하다 보니 자료 정리라고 쉽게 볼게 아니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론 의정모니터링을 소화하는 것도 빠듯했습니다.


의정모니터링을 신청하고 담당자분과 상의하여 위원회와 회 차를 선택하고 돌아온 그날 안내메일을 받아보았는데, 친절하게 설명된 안내메일과 무엇보다 항상 신속하게 답변을 주는 법률연맹에 굉장히 감명받았습니다. 모니터링을 위해 처음으로 국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보게 되고 심지어는 즐겨 찾기로 까지 추가해두고 수시로 들어가 시간 날 때 마다 틈틈히 봉사를 해왔습니다. 정치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상임위 라던지 소 위원회, 전체회의 라는 용어를 먼저 숙지해야 했는데 살아가는데 필요한 유익한 정보였던 것 같습니다.

이번 법률연맹봉사활동을 하면서 주위사람들에게 뿌듯하게 봉사활동에 대해서 얘기도 하고 스스로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능하다면 다음학기에도 참여하고 싶고 그때는 물론 지금보다 나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숙명여대 법학과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양한 학교에서 온 같은 분야에 관심 있는 대학생봉사자들간의 교류의 장이 좀더 마련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