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매순간이 유익하고 보람됐던 시간-이화여대 법 박지영



짧은 시간이었지만 매 순간이 유익하고 보람됐던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법학과 학생으로서 관련된 활동을 해보고 싶어서 연맹의 활동을 신청했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을 가면서 비로소 연맹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었고 활동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을 다녀오고 새로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커졌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러한 기대감은 만족감으로 변한 듯합니다. 아직도 오리엔테이션 때의 모습이 생각나네요. 간사님께서 나중에 활동 끝날 때 돌이켜보면, 오티 때 불렀던 법률노래가 생각날 것이라고 하셨는데 정말로 법률노래 불렀던 것이 가장 많이 생각이 납니다. 노래 전체가 기억나지는 않아도 문득문득 그때 배웠던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해요. 당시에는 뭔가 어색하고 어리둥절했었는데, 이렇게 노래가 기억나는 걸 보면 연맹에서 법률노래를 만드는 것이 큰 역할을 하고, 힘을 지니는 듯합니다.

연맹 활동을 하면서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활동이 하나로 국한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다양한 영역의 활동에 참여하면서 관심분야도 점차 늘어나고 능동적인 자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도 법원방청을 가본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세밀하고 열심히 방청을 한 적은 없었습니다. 법정모니터링을 하면서 소송당사자 뿐 아니라 법관, 변호인, 더불어 법원 시설자체까지 다양한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확인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모니터링 자료가 누적되어 제공된다면 사법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법원’이라는 곳이 처음 찾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일단 불편한 곳이고 뭔가 꺼려지는 곳이라는 인식이 일부에서는 여전히 존재하는데 이러한 인식도 연맹 덕분에 개선되어 나갈 것이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선거공약 이행여부나 후보자 공약사항을 조사하는 활동도 했었는데, 선거공약 이행여부를 조사할 때는 자료를 찾는데 조금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보다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평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상당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결과물을 보니 뿌듯함이 배가 되더군요. 일부러 선거공약 이행여부 조사는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의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했었습니다. 이전에는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도 관심을 크게 가지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지역에 대해서 바라는 점도, 혹 바라는 것이 생기더라도 그저 혼자만의 중얼거림에 불과하고 직접적인 의견개진은 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이번 활동을 하면서 의원들의 활동이나 지역의 변화에 대해서도 관심이 생겨났습니다. 직접 접해보고 그것을 통해 정보를 얻고 나니 자연스레 관심이 더 커지는 듯 합니다. 지역사회가 발전하려면 의원이나 시장의 역할도 중요하겠지만 주민들의 관심도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이러한 부분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후보자 공약사항을 분석하면서 ‘메니페스토운동’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평가기준을 기초로 하여 공약을 분석해보니 이렇게 공약을 살펴보면 공약 내용을 명확히 이해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후보자 선택도 훨씬 수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활동을 하면서 서툰 부분이 많아서 간사님들께 질문을 자주 했었는데 그때마다 간사님들이 신속하고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신 덕분에 활동하는데 어려움이 거의 없었고 즐겁게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다른 시민단체에서도 활동을 해본 적이 있지만, 활동하는 학생의 입장에서는 솔직히, 간사님들께 질문을 하는 것이나 의견을 말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법률소비자연맹에서 활동하면서는 그러한 불편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행정봉사를 하기 위해 연맹에 방문한 적도 있었는데, 그 때에도 연맹의 편안한 분위기와 친절함을 느꼈고 볼 수 있었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시민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길 원한다면, ‘법률소비자연맹’을 적극적으로 추천할 것입니다. 많은 것을 체험하고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연맹의 보다 발전한 법률운동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