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형제의 추천으로 시작한 봉사활동-연세대 김수희
법률연맹
2010-12-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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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추천으로 법률 소비자 연맹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다.
문과 쪽이 아닌 이과인 내가 법률 소비자 연맹에서 무슨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법이란 학문에 대해 아는 상식이 아무것도 없는데 괜찮을까하는 많은 고민을 가지고 처음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게 되었다.
아침 9시에 시작한 오리엔테이션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참석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법률 소비자 연맹에서 하는 봉사에 이렇게 많은 열의를 가지고 있구나 생각하였다.
오리엔테이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노래를 불렀던 점이다.
오리엔테이션에 약간 늦어 들어가고 있는데 학생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어서 내가 잘못 찾아온 것은 아닌가 당혹스러운 생각이 먼저 들었다.
텔레비전에서 보던 사이비 종교가 아닌가라는 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없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오리엔테이션에서 두 번째로 기억에 남는 점은 많은 사람들이 상을 받고 사진을 찍은 점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법률 소비자 연맹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상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과연 저렇게 봉사활동을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하기도 하면서 최선을 다해보자라는 마음의 다짐을 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국정 감사를 하기 위해 교육을 받았었다.
나는 평소 정치에 관해서 관심도 없고 나라의 일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지지 않는 편이었다. 그래서 국정 감사가 무엇인지도 몰랐고 국회에 가서 모니터링을 한다는 말은 내가 덜컥 겁을 먹으며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기도 하였다. 국정감사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교육을 받고 나서 현장모니터링과 화상모니터링 중 아직 준비가 되지 못했다고 생각한 나는 현장모니터링보다 화상 모니터링을 통해 국정감사가 생방송으로 이루어지는 모습을 모니터링 하였다.
국회를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었다.
국회의사당 역이 있어서 그 역에 내리니 바로 국회 정문이었다.
국회 정문에서 정문을 지키고 있는 사람에게 내가 가고자 하는 곳에 대해 위치가 어디인지 물어보니 위치를 알려주면서 앞문이 아닌 후문으로 들어가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때문에 나는 정문에서 국회 본청을 들어가기 위해 후문으로 빙 돌아서 들어가게 되어 한동안 하지 못했던 운동을 다 한 기분이었다. 왜 시민은 후문으로만 들어가야 하는지 의문이 드는 점이었다. 국회를 들어가서 모니터실을 찾기 위해 돌아다녔지만 모니터실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 30분 정도를 헤맸었다. 한동안 헤매다가 옆에 걸어가던 양복을 입은 아저씨에게 여기 모니터실하는 곳이 어디인지 물어보니 그 아저씨도 잘 알지 못해 사무실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물어보며 도움을 주려고 하였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나와서 ‘의원님, 가셔야 합니다’라고 해서 좀 당황스런 상황이 펼쳐지기도 하였다. 나는 다른 사무실로 들어가서 모니터실 위치를 어렵게 알아내어 모니터를 할 수 있었다.
처음 해본 국정감사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너무 재미있었던 경험이었다.
많은 국회의원들이 문화재청이 잘못 시행하고 있는 사안에 대하여 시정을 요구하며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예산을 잘 사용하고 있는지 돈이 새어나가고 있는건 아닌지 문화재를 잘 관리하고 있는지 이 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대변을 하는 국회의원들도 많이 눈에 띄었었다. 평소 문화재청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고 관심 또한 없었지만 국정 감사를 통해 문화재청이 많은 일을 하며 문화재에 대한 많은 책임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국정 감사를 모니터링 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4시간만 하고 집으로 향하였지만 나는 보고 있다가 흥미로워서 더 오랜 시간을 모니터링 하였다. 때문에 나 혼자 남은지도 모르고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어 나중에 남아있는 직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였다. 국정 감사 모니터링을 하는 봉사활동은 어렵고 따분할 것이라는 나의 편견을 깨고 좀 더 우리나라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봉사활동으로 나에게 많은 배움을 준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한 봉사활동은 헌법 번역 봉사이다.
나에게는 생소한 나라인 케이만 제도라는 섬의 헌법에 대한 영어 번역 봉사를 하였다. 케이만 제도는 영국 왕령 식민지라고 한다. 부끄럽게도 나는 아직까지 식민지가 있는지 몰랐었다. 헌법 영어 번역이 해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지만 이번 번역 봉사를 통해 케이만 제도라는 섬에 대하여 알게 되었고 이 섬의 헌법에 대하여 부족하지만 열심히 번역을 하여 조금이라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매우 보람찬 봉사 활동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봉사는 학교생활과 병행을 해야 해서 많은 시간이 나지 않아서 국정 감사 모니터링과 영어번역 봉사밖에 하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
법률 소비자 연맹의 봉사활동은 학생들에게 많은 배움을 주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두 개 영역밖에 봉사활동을 하지 못했지만 겨울 방학때 시간이 된다면 법률 소비자 연맹에서 다시 봉사활동을 하여 다른 부분의 봉사활동을 꼭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