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인턴간사로서 봉사회원으로서 -서울대 언어학과 경문정
법률연맹
2010-12-15 00:00:0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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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도 가을학기 사회봉사활동 소감문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졸)
경 문 정
2010년 9월 18일 토요일. 설레는 마음으로 가을학기 봉사자 오티에 참가하였다. 봉사활동 참가자 신분으로서, 전에 인턴간사로 근무했을 때에는 느끼지 못했던 색다른 기분으로 이런저런 다양한 봉사활동을 계획하였다. 특히 가을학기 봉사활동에는 법률소비자연맹 봉사활동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국정감사 모니터링 활동이 포함되어 있는데, 인턴 근무 중에도 여러 차례 국감 이야기를 들으며 기대를 해온 터라 몹시 기다려지던 활동이었다.
국정감사 현장모니터 요원으로서 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법원 및 재경 지방법원 국감과 서울고등검찰 및 재경 지방검찰청 국감을 모니터링 하였다. 직접 국감 현장 모니터 위원석에 앉아 실시간으로 국감 현장에 참여하는 기분이 몹시 설렜고 270개 시민단체가 연대한 국정감사모니터단의 일원으로서 현장에 나와 있다는 책임감도 막중하게 느껴졌다.
2010년 10월 5일 서울고법에서 총 8시간 40분에 걸쳐 이루어진 서울고등법원 및 재경 지방법원 국정감사에서는 막말판사와 유전무죄 무전유죄 등이 큰 이슈가 되어 각 법원장에게 이와 관련된 질의가 이어졌다. 먼저 법사위 소속 국회의원들의 열띤 질의와 질책이 인상적이었다. 1년에 한 번이라도 국민의 대표로서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각 피감기관에 전달해야한다는 의무감과 책임감이 강하게 느껴졌다. 반면 피감기관장인 각급 법원장에게서는 아무래도 소극적으로 국감에 임하려는 자세가 보여 못내 아쉬웠다. 국감일 하루만 잘 대처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러웠다. 국감이 실질적인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향후 국감 이후 보다 철저한 결과보고 및 피드백이 이루어져야 하겠다고 생각하였다.
2010년 10월 7일 서울고검에서 총 12시간 50분에 걸쳐 이루어진 서울고등검찰 및 재경 지방검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아쉬움이 보다 컸다. 당일 최대의 이슈는 그날 아침 언론에 보도된 그랜저 검사 스캔들이었는데, 법사위 위원들이 여야할 것 없이 검찰의 제식구 감싸기식의 편파적인 기소여부 결정과 수사 과정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를 거세게 내었음에도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서울중앙지검의 검찰청장은 주구장창 수사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기소 이유가 없었기에 기소하지 않았다는 변명만 계속했다. 결국 대검 국감에 가서야 그랜저 검사에 관한 재수사 요구를 검찰이 받아들였다는 보도를 언론을 통해 접하고 씁쓸해 했었다. 국감위원의 자료 제출 요구에도 성실히 임하지 않고 끝내 자료를 미제출하기 일수인 검찰, 진정성이 담긴 개선 의지 없이 방어 태세에만 전력하는 부끄러운 검찰의 모습 등이 내부적 자성의 목소리와 여론의 질책으로 향후에는 크게 개선되기를 바랐다.
이번 학기 봉사활동 중 또 하나 매우 뜻 깊었던 활동은 통번역 봉사였다. 본래 통번역 쪽에 관심이 많고 한때 통번역대학원 진학까지 꿈꿨던지라, 법률소비자연맹에서 이와 같은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너무 즐겁고 뿌듯했다. 법률소비자연맹 명예총재이신 한동대로스쿨 웨인 리브스 교수님의 수행통역사로서 이번 학기 두 차례 국회를 방문하였다. 첫 번째 통역은 국정감사 기간 중 국회에서 열린 국정모니터단 공동위원장 모임이었고 두 번째 통역은 지난 11월 11일 국회에서 열린 사법개혁 심포지엄에 리브스 교수님께서 패널로 참가하셨을 때였다. 특히 심포지엄에서는 통역사로서 나 또한 단상에 오르는 영광까지 얻게 되어 정말 감개가 무량했었다. 봉사활동을 하며 자신의 역량도 계발하고 견문도 넓히는 유익한 경험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법률소비자연맹의 봉사활동을 통하여 깊이 깨닫게 되었다.
또한 번역 봉사로 세계의 헌법 번역의 공동 편집 및 교열활동에 참여한 것 역시 매우 유익한 경험이었다. 비법 출신 로스쿨 지망생으로서 법학 지식이 부족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렸는데 이번에 법률연맹에서 세계의 헌법 영한 대역본을 출간하게 되면서 이러한 봉사활동을 하게 되어 적어도 헌법에 대해서만큼은 각국 헌법이 대체로 어떠한 구성으로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는지 잘 알게 되었다. 국가의 정체(政體)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아무쪼록 좋은 자료로 남아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이처럼 법률소비자연맹에서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길고 긴 로스쿨 입시 전형을 잘 마무리하게 되었다. 다행히 목표했던 로스쿨에 진학하게 되어 너무도 기쁘고 이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법률소비자연맹 식구들이 있어 더욱 행복하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법학을 공부하며 어려움도 많이 느끼고 고되기도 하겠지만,
늘 법률소비자연맹의 명랑하고 성실한 식구들의 밝은 모습을 떠올리며 목표를 위해 정진하고자 한다.
인턴간사로서, 봉사회원으로서, 법률소비자연맹과 함께 한 근 1년간의 경험은 향후 내가 어떤 어려움에 부딪쳐도 현명하게 헤쳐 나갈 수 있는 많은 지혜와 용기를 안겨 주었다. 앞으로도 법률소비자연맹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법률소비자연맹 출신으로 부끄럽지 않은 훌륭한 법조인이 되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졸)
경 문 정
2010년 9월 18일 토요일. 설레는 마음으로 가을학기 봉사자 오티에 참가하였다. 봉사활동 참가자 신분으로서, 전에 인턴간사로 근무했을 때에는 느끼지 못했던 색다른 기분으로 이런저런 다양한 봉사활동을 계획하였다. 특히 가을학기 봉사활동에는 법률소비자연맹 봉사활동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국정감사 모니터링 활동이 포함되어 있는데, 인턴 근무 중에도 여러 차례 국감 이야기를 들으며 기대를 해온 터라 몹시 기다려지던 활동이었다.
국정감사 현장모니터 요원으로서 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법원 및 재경 지방법원 국감과 서울고등검찰 및 재경 지방검찰청 국감을 모니터링 하였다. 직접 국감 현장 모니터 위원석에 앉아 실시간으로 국감 현장에 참여하는 기분이 몹시 설렜고 270개 시민단체가 연대한 국정감사모니터단의 일원으로서 현장에 나와 있다는 책임감도 막중하게 느껴졌다.
2010년 10월 5일 서울고법에서 총 8시간 40분에 걸쳐 이루어진 서울고등법원 및 재경 지방법원 국정감사에서는 막말판사와 유전무죄 무전유죄 등이 큰 이슈가 되어 각 법원장에게 이와 관련된 질의가 이어졌다. 먼저 법사위 소속 국회의원들의 열띤 질의와 질책이 인상적이었다. 1년에 한 번이라도 국민의 대표로서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각 피감기관에 전달해야한다는 의무감과 책임감이 강하게 느껴졌다. 반면 피감기관장인 각급 법원장에게서는 아무래도 소극적으로 국감에 임하려는 자세가 보여 못내 아쉬웠다. 국감일 하루만 잘 대처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러웠다. 국감이 실질적인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향후 국감 이후 보다 철저한 결과보고 및 피드백이 이루어져야 하겠다고 생각하였다.
2010년 10월 7일 서울고검에서 총 12시간 50분에 걸쳐 이루어진 서울고등검찰 및 재경 지방검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아쉬움이 보다 컸다. 당일 최대의 이슈는 그날 아침 언론에 보도된 그랜저 검사 스캔들이었는데, 법사위 위원들이 여야할 것 없이 검찰의 제식구 감싸기식의 편파적인 기소여부 결정과 수사 과정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를 거세게 내었음에도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서울중앙지검의 검찰청장은 주구장창 수사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기소 이유가 없었기에 기소하지 않았다는 변명만 계속했다. 결국 대검 국감에 가서야 그랜저 검사에 관한 재수사 요구를 검찰이 받아들였다는 보도를 언론을 통해 접하고 씁쓸해 했었다. 국감위원의 자료 제출 요구에도 성실히 임하지 않고 끝내 자료를 미제출하기 일수인 검찰, 진정성이 담긴 개선 의지 없이 방어 태세에만 전력하는 부끄러운 검찰의 모습 등이 내부적 자성의 목소리와 여론의 질책으로 향후에는 크게 개선되기를 바랐다.
이번 학기 봉사활동 중 또 하나 매우 뜻 깊었던 활동은 통번역 봉사였다. 본래 통번역 쪽에 관심이 많고 한때 통번역대학원 진학까지 꿈꿨던지라, 법률소비자연맹에서 이와 같은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너무 즐겁고 뿌듯했다. 법률소비자연맹 명예총재이신 한동대로스쿨 웨인 리브스 교수님의 수행통역사로서 이번 학기 두 차례 국회를 방문하였다. 첫 번째 통역은 국정감사 기간 중 국회에서 열린 국정모니터단 공동위원장 모임이었고 두 번째 통역은 지난 11월 11일 국회에서 열린 사법개혁 심포지엄에 리브스 교수님께서 패널로 참가하셨을 때였다. 특히 심포지엄에서는 통역사로서 나 또한 단상에 오르는 영광까지 얻게 되어 정말 감개가 무량했었다. 봉사활동을 하며 자신의 역량도 계발하고 견문도 넓히는 유익한 경험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법률소비자연맹의 봉사활동을 통하여 깊이 깨닫게 되었다.
또한 번역 봉사로 세계의 헌법 번역의 공동 편집 및 교열활동에 참여한 것 역시 매우 유익한 경험이었다. 비법 출신 로스쿨 지망생으로서 법학 지식이 부족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렸는데 이번에 법률연맹에서 세계의 헌법 영한 대역본을 출간하게 되면서 이러한 봉사활동을 하게 되어 적어도 헌법에 대해서만큼은 각국 헌법이 대체로 어떠한 구성으로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는지 잘 알게 되었다. 국가의 정체(政體)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아무쪼록 좋은 자료로 남아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이처럼 법률소비자연맹에서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길고 긴 로스쿨 입시 전형을 잘 마무리하게 되었다. 다행히 목표했던 로스쿨에 진학하게 되어 너무도 기쁘고 이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법률소비자연맹 식구들이 있어 더욱 행복하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법학을 공부하며 어려움도 많이 느끼고 고되기도 하겠지만,
늘 법률소비자연맹의 명랑하고 성실한 식구들의 밝은 모습을 떠올리며 목표를 위해 정진하고자 한다.
인턴간사로서, 봉사회원으로서, 법률소비자연맹과 함께 한 근 1년간의 경험은 향후 내가 어떤 어려움에 부딪쳐도 현명하게 헤쳐 나갈 수 있는 많은 지혜와 용기를 안겨 주었다. 앞으로도 법률소비자연맹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법률소비자연맹 출신으로 부끄럽지 않은 훌륭한 법조인이 되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