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색다른 경험과 기쁨을 맛볼 수 있는 법률연맹에서의 봉사활동-서울대 경제학부 유수빈

시민 없는 시민단체. 사회 구성원 다수의 공익을 위한 비영리단체라는 정의가 무색할 정도로 정작 시민 단체에 직접 참여하는 시민이 없다는 문제의식을 많은 교과서에서 접하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법률소비자연맹에서 사회봉사를 하면서 시민 없는 시민단체라는 말이 더 이상 문제되지 않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사회봉사 1을 수강할 때 시민단체에서 활동을 하며 보람을 느껴 사회봉사 2 역시 시민단체에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평소 관심분야인 법률과 관련된 단체인 법률 소비자 연맹에서 사회봉사 활동을 하기로 결정했고, 한 달 반 정도의 기간에 걸친 활동을 마친 후 그 결정에 대한 후회가 전혀 남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경험을 했다고 스스로 느낍니다.


사실 처음 법률 소비자 연맹 사회봉사 오리엔테이션을 갔을 때만 해도 법가를 부르고 시작하는 데 놀라 제대로 온 게 맞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법률 소비자 연맹의 간사님들 모두가 누가 강요해서가 아닌, 스스로의 열정을 동력으로 삼아 활동하고 계신 것이 눈에 보였고 2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힘든 기색 하나 없이 강연을 해 주시던 대표님의 모습 역시 인상 깊었습니다.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 멋지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자원봉사자가 기본적으로 지녀야 할 이상적인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고, 비록 학교를 통해 강좌로 수강하는 것이지만 나도 이렇게 열정적으로 한 번 해 보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동계 계절 학기에 사회봉사로 법정 모니터링과 번역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도 법원에 재판 참관을 간 적이 있었는데, 모니터링을 하면서 보다 주의 깊게 재판을 살피고, 문제의식도 느껴 볼 수 있었습니다.
어려서부터 법조인이 꿈이었던 제게 법정 모니터링은 아직 남아 있는 제 꿈에 대한 열정을 다시 불 지펴 주었고, 제 진로 결정에도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되었기에 이번 사회봉사를 통해 아주 좋은 기회를 만났던 것 같습니다.
법정 모니터링은 속기는 조금 힘들었지만() 재판 과정을 살펴보고 흥미도 느낄 수 있어서 즐겁게 한 활동이었습니다.
또, 번역 봉사를 통해 칠레 헌법과 콜롬비아 헌법의 일부분을 번역했는데 이제까지 어디에서도 해보지 못했던 좋은 경험이었고, 전 세계국의 헌법을 번역하는 아주 방대한 프로젝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에 보람 있었습니다. 시간제한만 없었다면 번역 봉사는 조금 더 해보고 싶었을 정도로 기분 좋은 활동이었습니다.


법률 소비자 연맹이라는 시민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색다른 경험과 기쁨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자원봉사를 함에 있어 단순히 나누는 즐거움 외에 봉사자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특별한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요소들은 개인마다 다른 것이겠지만, 열정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어야 자원봉사가 정말 자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법률 소비자 연맹에서의 봉사활동은 제게 진로에 대한 고민을 보다 심도 있게 해 볼 수 있게 해 주었고, 병원이나 복지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할 때에는 전문지식이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매우 한정적이어서 아쉬웠던 데 반해,
내가 가진 능력으로 스스로 주체가 되어 참여할 수 있다는 데에서 매우 큰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매우 감사하고,
기회가 되면 수강을 통해서가 아니라 정말 자원봉사로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