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이번 학기 봉사도 매우 만족스러웠다-서울여대 국어국문 윤재희
법률연맹
2011-02-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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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소비자연맹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벌써 두 번째이다.
처음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을 때는 법정 모니터링, 언론 모니터링 등 모든 활동이 생소하게 여겨졌지만, 이제는 조금은 익숙해진 것 같다. 이번에 내가 법률소비자연맹에서 한 활동은 법정 모니터링, 언론 모니터링, 학술 세미나 모니터링이었다.
법정 모니터링은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 흥미로운 봉사활동이다.
나의 눈으로 직접 보는 법정의 모습이나 사건의 내용 등이 TV 등에서 보는 것보다 생생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피고와 원고, 두 쪽의 주장은 항상 막힘이 없고 정말 당당하게 얘기해서 다 사실처럼 여겨진다. 그런 팽팽하게 대립되는 입장 사이에서 법을 적용하여 엄격하게 판단해야 하는 판사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이번 법정 모니터링에서 신기했던 것은 법원 직원의 태도였다.
내가 갔던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근무하시는 한 법원 직원 분은 모니터링을 하는 사람들에게 참 관심이 많았다. 왜 법원에 온 것인지, 이런 모니터링을 하게 하는 단체가 어떤 곳인지 등을 물어보는 직원 분을 보면서 모니터링을 하는 내 자신이 신기하기도 했다. 법정 모니터링을 하면서 이런 질문을 받아보는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언론 모니터링에서 이번에 내가 택한 주제는 ‘서울시 무상급식 논란’이었다.
워낙 TV나 신문 등에서 많이 다루었던 이슈여서 다른 이슈들보다 더 관심이 가서 선택하게 되었다.
저번에는 중앙일보와 경향신문을 중심으로 스크랩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동아일보와 한겨레를 스크랩하기로 했다.
주제도 저번과 다르니 이번에는 다른 신문의 기사를 토대로 분석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스크랩할 것이 많아서 놀랐었다. 관련 기사가 이렇게 많은지 직접 신문 기사를 살펴보기 전에는 몰랐었다. 이 논란이 정말 이슈가 됐던 그 시기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여러모로 몰랐던 것을 많이 알 수 있었던 활동이었다. 언론 모니터링을 처음 접했을 때는 생각보다 많은 양에 부담스러웠지만 이제는 두 번째라서 그런지 부담감은 줄었던 것 같다.
이번 이슈는 내가 언론 모니터링을 끝낼 때까지 제대로 논란이 결론지어지지 않아서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앞으로도 이 논란이 어떻게 될지 지켜볼 생각이다.
법정 모니터링과 언론 모니터링은 저번에도 했던 활동이었지만, 학술 세미나 모니터링은 이번이 첫 도전이었다.
내가 간 곳은 국회의 대회의실이었다.
국회 의원회관 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나에게는 굉장히 신선했다.
나의 신분증을 맡기고 가방도 검사한 뒤에 입구로 들어갈 수 있어서 왠지 완전히 다른 영역으로 발을 딛는 기분이었다.
그 기분은 공항에서 다른 나라로 입국할 때와 비슷했다.
모니터링을 위해 책자를 챙기고 대회의실 안으로 들어설 때에도 생각보다 규모가 큰 세미나여서 조금 걱정되기도 했다.
책자를 보니 잘 모르는 분야의 얘기들로만 이루어져서 혹시 졸지는 않을까 싶기도 했다. 다행히 발표자들의 얘기를 쭉 들어보니 나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주제이기도 해서 좀 관심있게 들을 수 있었다. 이번에는 뒤쪽에 앉아서 발표자들이나 앞에 앉은 주요 인사들의 얼굴을 자세히 볼 수 없었는데, 다음에 또 학술 세미나 모니터링을 한다면 앞에 앉도록 해야겠다. 비록 녹화를 위해 계속 돌아가는 카메라들이 좀 부담스럽지만 말이다. 다음에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 학술 세미나 모니터링을 주로 해보고 싶다.
평소에 가지 못했던 곳을 가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고, 주변의 이슈들을 내 나름대로 알아간다는 것이 법률소비자연맹 봉사활동의 매력인 것 같다.
저번과 마찬가지로 이번 봉사활동도 매우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