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전의 나보다 한걸음 더 진보-고려대 경제 이승빈
법률소비자 연맹의 봉사활동을 시작한지도 어언 1년여가 되었다.
지금까지 언론 모니터링, 국정감사 모니터링, 번역 봉사활동 등 많은 봉사활동을 법률소비자연맹 내에서 했지만, 이번 학기의 봉사활동은 나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고 유용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법정 모니터링은 이번 학기 처음 해보는 활동이었는데 평소 멀게만 느껴졌던 법원 재판현장을 실제 참관하고, 재판과정을 직접 모니터링 하니 사회의 일원으로서 정의사회구현에 미약한 힘이나마 보탬이 되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또한 사회질서 유지의 근간이 되는 법원에서도 간간히 개선되어야 할 점들을 직접 목격한 이후에는 아무리 정부가 관할하는 기관이라도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모니터링 활동이 더욱 활성화되어 향후 이런 점들이 지속적으로 개선되어야 함을 느꼈다.



영자신문 번역봉사활동은 평소 틈틈이 영자신문을 고의로 읽어보는 습관을 들여놓았기 때문에 해석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신문에서 다루고 있는 부분도, 신문의 자회사가 한국기업이라 그런지 이슈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나 한국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이 주로 이번에 봉사활동을 한 신문들 위주로 구독을 해 한국의 정보를 습득한다는 사실을 안 후, 이러한 신문들의 보도행태를 파악하는 것이 외국인들의 눈에 비추어질 한국의 이미지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사실을 새로 알게 되었다.
이러한 기능 때문에 영자 신문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도 볼 수 있었다. 덧붙여, 이번 언론 모니터링을 하면서, 신문들이 다루고 있는 이슈에 대해 다른 해외 언론들이 어떻게 조명하고 있는가도 살펴보았는데, 이들 언론 또한 해당 이슈에 대해 각자의 정치색, 국가색에 맞게 내용을 보도하는 것을 알게되었다. 언론의 최후 사명인 공정한 보도라는 것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이루어지기 힘든 것인가를 알게 해준 분석이었다.



법률문헌 번역봉사활동은 평소 해외의 법률시스템에 관심이 많던 내가 가장 흥미롭게 참여했던 작업이었다. 나는 미국 유타주의 형사사건 통계자료와 아이오와주의 법정시스템에 관한 문헌을 번역했는데 이들 주의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고 번역함으로서 평소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해외의 법원 시스템과 재판시스템에 대해서도 파악할 수 있었다.


항상 마무리 작업은 분야를 막론하고 어렵고 힘든 작업이다.
봉사활동을 하며 얻은 지식과 정보를 세분화 해 정리하는 일은 나를 때로는 지치고 고단하게 만들었지만, 모든 것을 끝낸 후 지금의 나는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전의 나보다 한걸음 더 진보해 있다고 믿고 있다. 이것이 모든 봉사활동을 끝내고, 뒤를 돌아보고 있는 지금의 내가 심적인 행복을 누리고 있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