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부정적으로 시작했던 봉사활동이-건국대 물리 김송이
벌써 사회봉사를 수강하고 한학기가 끝나갑니다.
처음에는 법률소비자연맹에서 봉사하자는 친구의 의견에 찬성할 수 없었습니다.
‘봉사’ 라는 것은 언제나 아픈 사람 혹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법과 관련된 단체에서는 누구를 도와줄지, 법 때문에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인지, 법률에는 문외한인 제가 도대체 어떤 봉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법률소비자연맹의 봉사의 선택도 실수였는데 학교에서 수정해주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로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첫 오리엔테이션까지만 해도 세시간 반동안이나 앉아있는게 힘들었고 예전에는 8시간씩 이틀을 하셨다는 연맹장님의 말씀에 기겁했습니다. 오티가 끝나고 자택봉사를 신청하였고 저는 중간고사가 끝나고 그제서야 법률소비자연맹의 봉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억지로 하게된 봉사였고 머릿속에는 온통 ‘하기싫다’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4월 말, 처음 법원이라는 곳에 가서 재판에 참관하고 저의 생각이 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형사재판을 참관하며 성범죄자들을 접하고 세상에이런일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민사재판을 참관하며 사람들의 분노와 억울함을 보았습니다. 참관을 할수록 여러 재판에 흥미를 느끼며 ‘할 만 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판사는 친절하게 피고를 바라보고 어떤 판사는 원고를 윽박지르고.. 이런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법정에서 법정모니터가 정확히 모니터링하여 문제점을 지적하여 개선하고 좋은점은 부각시키며 부당한 대우를 받은 재판당사자들을 위해 그 정황을 기록해야하니 모니터링필요성을 깨닫게되었고 점점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모니터링을 제지하는 분들도 계시다하여 당당하지못하게 눈치봐가며 봉사했던 점이 불편했고 법정모니터링은 올바른 법정을 위하여 꼭 필요한 것이며 앞으로 제지하지않고 자유롭게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줄수 있도록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봉사로 전라북도 문화관광건설위원회의 지방의회모니터링을 하면서 부정적으로만 보였던 의원들이 자신의 고향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고심을 하고 고향의 발전을 위하여 노력을 하는지 느껴지니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행정사무감사를 몇일씩 시간을 투자하여 부족한 것은 세세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지적하고 잘된 부분은 독려하는 좋은 제도입니다. 이러한 감사가 올바르게 진행되었는지 모니터링하며 저 역시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있다는 뿌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세 번째로 봉사한 언론모니터링(이슈분석)은 가장 많은 시간이 들었고 가장 까다로운 봉사였습니다. 그러나 가장 가치있는 봉사였습니다. 한가지 이슈와 보수와 진보의 언론을 골라 그 이슈에 대해 어떻게 분석하고 평가하는지 비교하는 것은 항상 공정해야하고 사실만을 보도해야하는 언론의 의무를 지킬 수 있게 도와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사실이 사라지고 왜곡된 시각에서 바라보고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던 언론사를 다시 평가할 수 있게 해준 좋은 기회였습니다. 제가 선택한 이슈는 언론간의 의견에 큰 차이가 없고 이미 결과가 나온 이슈였기 때문에 두 언론사를 비교하지는 않았지만 역시나 공정하고 사실에 근거한 보도를 해준다는 믿음을 계속 지니게 해주었습니다.

부정적으로 시작했던 봉사활동이 저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었고 법률소비자연맹 또한 없어서는 안될 정의로운 사회구현에 큰 도움을 주고있는 단체라는걸 깨닫게 해준 경험이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에게도 이 봉사를 추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