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법률 연맹의 큰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서울대 산업인력개발 우의정
법률연맹
2011-05-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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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대학 생활을 알차게 보내고자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법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신청했다. 시민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해본 적이 없어서 궁금한 마음에 시작한 법률연맹에서의 봉사활동은 대학생활 어느 활동보다도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법률 모니터링, 세미나 모니터링, 언론 모니터링, 재택 봉사 등 다양한 분야가 있었지만 나는 법률 모니터링과 세미나 모니터링을 선택했다.
처음 접한 모니터링, 그 중에서도 법률 모니터링은 새롭고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
평소 궁금했던 판사와 검사, 변호사들이 실제 재판장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말하는지 재판의 전체적 분위기를 알 수 있었고 비록 모니터링 요원이었지만 법 재판 과정의 일인이라는 생각에 무언지 모를 자부심과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다. 형사, 민사, 행정 법원을 골고루 모니터링 하면서 이런저런 사건들을 통해 Legal mind를 키울 수 있었고 그 동안 다소 멀게만 느껴졌던 법의 영역을 시민의 일원으로서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다.
세미나 모니터링 역시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
내가 참여한 세미나는 인권 교육 정책 토론회와 제약 산업에서 IPR Licensing의 제 문제, 검찰 개혁, 소통에 관련된 세미나였다. 다양한 학문에서 지식을 쌓고 견문을 넓혔다는 의의도 있지만 각 분야에서 가장 저명한 교수님들과 학자들을 실제로 만나고 그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영광이자 기쁨이었다. 우리나라 석학들의 의견을 통해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그 중에서 특히 인권 교육 정책 토론회는 이번 학기에 얻은 가장 큰 소득이라 생각한다.
평소에 인권에 대한 관심이 많았지만 바쁜 학교생활과 부족한 견문으로 실천적인 행동을 하지 못했었는데 인권 교육 정책 토론회를 통해 인권 교육의 현주소를 알게 되었고 교수님들과 인권활동가들을 통해 인권 분야에 대한 현실적 지평을 넓힐 수 있었다.
한학기라는 짧은 기간에 바쁜 학교생활과 대학원 준비, 봉사활동을 병행하느라 개인적으로 꽤 많이 힘들었음에도 봉사활동을 충실히 끝낼 수 있었던 것은 법률연맹에서 일하시는 간사님들 덕분이었다. 학교생활에 지장 받지 않으면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매번 전화 상담을 했었고 봉사활동 확인을 받는 것도 17시 이후에 주로 가게 되었는데 군소리 한번 안하시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미소지어주신 담당 간사님께 특히 고마움을 느꼈다.
처음 법률연맹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던 것이 기억난다.
좁은 공간에 수많은 학생들에, 이상한 노래를 부르며 오랜 시간 설명을 들었던.. 도대체 이곳은 무엇을 하는 곳일까? 라는 생각에 한동안 의구심을 품었었지만 봉사활동이 끝난 지금 이 시점에 법률 연맹의 큰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특권화 될 수 있고 거대 권력화 될 수 있는 법조계를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 법률연맹은 시민을 대신해서 감시의 역할을 하며 사회의 올바른 발전에 기여한다는 것을 느끼며 추후에 다시 법률연맹에서 봉사활동을 할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