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여전히 새로운 법률소비자연맹-서울대 소비자 안항길
법률연맹
2011-09-07 00:00:00
518
-법률소비자연맹 두 번째 봉사활동을 마치며-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안항길
“봉사라는 단어는 언제나 낯설고 조심스러웠습니다.”하며 운을 뗀 지난 소감문이 떠오릅니다. 경력사항으로 전락해버린 봉사활동, 더욱이 봉사자들의‘마음’이 실종된 작금의 봉사 행태를 보며, 당시 저는 봉사활동의 가치를 평가절하하고 있었습니다. 나아가 본말이 전도된 봉사활동에 절대로 참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설령 봉사활동 경력이 전무하여 취직 시 다소간의 불이익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모두 감수하겠다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이와 같은 치기어린 생각에 전환점을 마련해준 계기가 바로 법률소비자연맹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언제나 활기찬 사무실 분위기, 친절한 간사님들, 그리고 누적시간과는 상관없이 열정적으로 봉사활동에 자기투여하던 수많은 봉사자들. 물론 국가운영의 근간이 되는 법/행정 시스템을 감시하면서 배우는 바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자신들이 하는 일에 자부심과 소명의식을 갖고 살아가는 많은‘사람들’과의‘만남’ 자체가 저에게는 커다란 울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봉사의 참 의미가 무엇인지도 어렴풋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깨달음 그리고 설렘으로 저는 망설임 없이 사회봉사 2 수강신청 시 법률소비자연맹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OT에 참석하기 전부터 갖고 있던 생각입니다만, 이번에는 되도록 지난 겨울학기 봉사 때와는 조금 다른 활동을 해보자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법률소비자연맹의 경우 봉사자들의 재능과 특성을 고려하여 다양한 영역의 봉사활동들을 준비해놓고 있었기 때문에 기대감도 컸습니다. 그러던 차, OT를 통해서 연맹의 이사소식을 듣게 되었고 노력봉사를 간절히 필요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언가 새로운 활동을 찾고 있던 저에게는 위 소식이 대단히 신선하게 들렸습니다. 그 길로 노력봉사를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연맹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노력봉사가 소감문을 관통하는 main theme가 될 줄이라고는, 나아가 하계 휴가 중에서 가장 뜻 깊은 시간이 될 줄이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하면서 말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노력봉사가 벅차서 힘들었던 것은 사실입니다.(물론 장기간 이사를 돕고 있던 여러 간사님들과 봉사자분들의 노고를 생각한다면 감히 제가 할 말은 아니겠습니다만.) 날씨도 무척이나 더웠고, 건물 5층에서 1층 트럭까지 제 몸무게를 훌쩍 뛰어넘는 연맹의 살림살이들을 옮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더욱이 늦은 저녁까지 장시간 이어진 노력봉사로 인해 몸은 계속 피로해져만 갔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기분으로 왔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축축 처지는 제 몸을 보면서 노력봉사 신청을 잠시 후회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로 하여금 이사를 끝까지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동력을 제공한 것은 한 모금의 시원한 물도, 봉사활동을 시간을 채워야한다는 의무감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옆에서 노력봉사를 같이 하던 여러 간사님들과 봉사자들이었습니다. 항상 웃음 잃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하는 사람들, 바쁜 와중에도 서로를 격려하는 사람들이 있어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행복했습니다. 더불어 무더운 날씨를 무색하게 하는 법률소비자연맹 식구들의 뜨거운 열정 덕분에 제 삶에 커다란 영감을 얻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나아가 일일봉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연맹 종례회의 시 참석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신 총재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밤 10시가 넘은 상황이었지만, 한 책상에 총재님을 비롯한 연맹 식구들이 둘러 앉아 노래를 부르고 덕담을 나누며 하루를 마치는 모습에서 저는 법률소비자연맹의 소박함과 정신적인 자양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칫‘단순노동’에서 그칠 수도 있는 활동들이, 종례회의를 통해 새롭게 의미를 부여받고 마음 속에 절절히 다가오게 되는 것이리라 굳게 믿습니다.
총재님께서 말씀 해주신 맹구파별(盲龜跛鼈)의 지혜가 떠오릅니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것은 바로‘함께 하는 것’이겠지요.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저는‘사람’과 그리고‘협동의 가치’라는 화두를 얻고 돌아갑니다. 두 번째 봉사활동이지만 처음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 법률소비자연맹. 다음 인연에는 어떠한 모습으로 제게 다가올지 기대됩니다.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안항길
“봉사라는 단어는 언제나 낯설고 조심스러웠습니다.”하며 운을 뗀 지난 소감문이 떠오릅니다. 경력사항으로 전락해버린 봉사활동, 더욱이 봉사자들의‘마음’이 실종된 작금의 봉사 행태를 보며, 당시 저는 봉사활동의 가치를 평가절하하고 있었습니다. 나아가 본말이 전도된 봉사활동에 절대로 참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설령 봉사활동 경력이 전무하여 취직 시 다소간의 불이익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모두 감수하겠다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이와 같은 치기어린 생각에 전환점을 마련해준 계기가 바로 법률소비자연맹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언제나 활기찬 사무실 분위기, 친절한 간사님들, 그리고 누적시간과는 상관없이 열정적으로 봉사활동에 자기투여하던 수많은 봉사자들. 물론 국가운영의 근간이 되는 법/행정 시스템을 감시하면서 배우는 바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자신들이 하는 일에 자부심과 소명의식을 갖고 살아가는 많은‘사람들’과의‘만남’ 자체가 저에게는 커다란 울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봉사의 참 의미가 무엇인지도 어렴풋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깨달음 그리고 설렘으로 저는 망설임 없이 사회봉사 2 수강신청 시 법률소비자연맹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OT에 참석하기 전부터 갖고 있던 생각입니다만, 이번에는 되도록 지난 겨울학기 봉사 때와는 조금 다른 활동을 해보자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법률소비자연맹의 경우 봉사자들의 재능과 특성을 고려하여 다양한 영역의 봉사활동들을 준비해놓고 있었기 때문에 기대감도 컸습니다. 그러던 차, OT를 통해서 연맹의 이사소식을 듣게 되었고 노력봉사를 간절히 필요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언가 새로운 활동을 찾고 있던 저에게는 위 소식이 대단히 신선하게 들렸습니다. 그 길로 노력봉사를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연맹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노력봉사가 소감문을 관통하는 main theme가 될 줄이라고는, 나아가 하계 휴가 중에서 가장 뜻 깊은 시간이 될 줄이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하면서 말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노력봉사가 벅차서 힘들었던 것은 사실입니다.(물론 장기간 이사를 돕고 있던 여러 간사님들과 봉사자분들의 노고를 생각한다면 감히 제가 할 말은 아니겠습니다만.) 날씨도 무척이나 더웠고, 건물 5층에서 1층 트럭까지 제 몸무게를 훌쩍 뛰어넘는 연맹의 살림살이들을 옮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더욱이 늦은 저녁까지 장시간 이어진 노력봉사로 인해 몸은 계속 피로해져만 갔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기분으로 왔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축축 처지는 제 몸을 보면서 노력봉사 신청을 잠시 후회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로 하여금 이사를 끝까지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동력을 제공한 것은 한 모금의 시원한 물도, 봉사활동을 시간을 채워야한다는 의무감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옆에서 노력봉사를 같이 하던 여러 간사님들과 봉사자들이었습니다. 항상 웃음 잃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하는 사람들, 바쁜 와중에도 서로를 격려하는 사람들이 있어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행복했습니다. 더불어 무더운 날씨를 무색하게 하는 법률소비자연맹 식구들의 뜨거운 열정 덕분에 제 삶에 커다란 영감을 얻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나아가 일일봉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연맹 종례회의 시 참석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신 총재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밤 10시가 넘은 상황이었지만, 한 책상에 총재님을 비롯한 연맹 식구들이 둘러 앉아 노래를 부르고 덕담을 나누며 하루를 마치는 모습에서 저는 법률소비자연맹의 소박함과 정신적인 자양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칫‘단순노동’에서 그칠 수도 있는 활동들이, 종례회의를 통해 새롭게 의미를 부여받고 마음 속에 절절히 다가오게 되는 것이리라 굳게 믿습니다.
총재님께서 말씀 해주신 맹구파별(盲龜跛鼈)의 지혜가 떠오릅니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것은 바로‘함께 하는 것’이겠지요.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저는‘사람’과 그리고‘협동의 가치’라는 화두를 얻고 돌아갑니다. 두 번째 봉사활동이지만 처음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 법률소비자연맹. 다음 인연에는 어떠한 모습으로 제게 다가올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