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생각한 것 이상으로 나에게 많은 것을 주었다-이화여대 언론정보 조은별

친구의 소개로 시작했던 법률소비자연맹 봉사활동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나에게 많은 것을 주었다. 학업이 바쁘다는 핑계로 봉사활동을 게을리 했던 나에게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도 봉사를 할 수 있다는 봉사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갖게 해주었다. 봉사활동을 막 시작하자마자 하게 되었던 국정감사모니터링, 세미나모니터링, 번역봉사활동은 내가 가진 능력을 활용해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새로운 방식의 봉사활동의 길을 열어주었다.

처음 국회를 찾아갈 때의 발걸음이 아직도 생생하다.

국정감사를 모니터링 한다는 사명감을 지니고 당당한 발걸음으로 집을 나섰다. 그런데 커다란 국회의사당 건물 앞에 서자 주춤하게 되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방문자 등록을 하는 데스크에서 법률소비자연맹에서 왔다고 나를 소개할 때 느껴졌던 묘한 감정이 느꼈던 기억이 난다. 국정감사 모니터링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외교통상부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지금도 뉴스에서 모니터링을 하면서 알게 된 국회의원들을 보게 될 때면 괜히 내용에 더 집중하게 되고 왠지 내가 알아야 할 내용인 것만 같다. 모니터링을 하면서 국회의원들과 정부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사실 대학교 4학년이나 되었지만 국회의원들의 활동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점검하고 그들의 활동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본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정치계를 비판하고 국회의원들을 욕하는 것은 접해 봤어도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아보려 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희망적인 것은 이번 국정감사모니터링을 통해 나는 국회의원들 중 많은 분들이 훌륭한 분이시며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세미나 모니터링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평소 세미나에는 가끔 참여하는 편이지만 참석한 세미나에 관해 꼼꼼한 보고서를 작성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세미나에 참석해서 듣는 것만으로도 보고 배우는 것이 많은데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배운 내용을 정리해보니 훨씬 더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또 내가 정리한 보고서를 통해 다른 누군가가 배울 수 있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더 열정을 가지고 보고서를 작성하게 되었다. 사실 보고서라는 것이 학교 과제와 비슷한 성격이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하게 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점점 배운 내용을 꼼꼼히 정리하고 세미나 평가작업을 하자 내가 쓰고 있는 보고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번역 봉사도 마찬가지로 평소 지겹게만 느꼈던 번역작업이 다른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될 것이라 생각하니 사소한 실수라도 하게 될까 더욱 꼼꼼히 임하게 되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참 좋은 느낌 인 것 같다. 어려운 아이들, 장애우들 할머니할아버지들을 찾아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봉사를 할 수 있다는 사명감은 참 거대한 것이었다. 봉사활동을 위해 수업을 빠져야 했던 때도 있었는데 이런 사명감 때문에 후회 없이 봉사 활동을 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런 사명감이 바로 법률소비자연맹을 있게 해주는 힘이 아닌가 싶다. 방배동에 위치한 본부를 찾아가면 항상 활기가 넘치고 친절하게 맞이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나까지 힘이 나고 즐거워 졌다.


이번 학기가 졸업을 앞둔 마지막 학기였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봉사시간에 할애할 수 없었던 것이 아쉽다. 기회가 된다면 법정모니터링, 언론모니터링도 꼭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