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나의 직업관과 인생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계기로 작용-서울여대 행정 홍의정
법률연맹
2011-12-27 11: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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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이라는 긴 시간 휴학을 한 후, 학부생으로서 마지막 학기를 맞는 마음은 감회가 남달랐고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좀 더 의미 있게 보내고 졸업을 하고 싶었던 차에 법률소비자연맹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내가 참여했던 것은 국정감사 모니터링, 법정 모니터링, 행정봉사이었는데 이상하게 법률소비자연맹의 봉사활동을 하기위해 집을 나설 땐, 여느 봉사활동과는 달리 봉사를 하러가는 마음이 아닌 현장강의를 들으러 가는 기분이 들 만큼 이 활동을 통해 배운 것이 많았다. 모니터링을 하면서 현 사회이슈에 대한 지식적인 측면의 배움도 있었지만, 그동안 학생이라는 신분 안에서 나도 모르게 얼마나 많은 보호를 받고 있었는지, 그리고 아직도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우선 국정감사모니터링을 통해 나를 둘러싼 사회 전반적인 모습이 어떠한지 살펴 볼 수 있었다. 국정감사 모니터를 하면서 그 동안 매체에서만 접하는 큰 이슈 말고도, 위원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다른 정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어 따로 찾아보고 고민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전공공부를 하는 데 있어 폭을 넓혀주는 계기가 된 것 같았다. 관련 보도 자료를 찾아보면서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우리사회가 앉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좀 더 미시적으로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어 도움이 되었다. 이는 전공이거나 좋아하던 분야에만 관심을 갖고 있던 나의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신문을 볼 때 다양한 이슈에 관심을 두고 보는 등의 좀 더 시계(視界)의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국정감사를 성실히 수행한 의원과 그렇지 못한 의원의 순위를 나름 진지하게 매겨보면서 초등학교 때 &39민주주의&39를 처음 접하였을 때의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이 떠올랐다. 우리가 선출한 대표자를 감시하고, 그들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인데도 불구하고 언젠가부터 그것은 다른 이익집단의 전유물처럼 여겨왔고, 당연한 내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이처럼 낯설 수 있을지, 대표자를 뽑아 놓고 그들이 우리의 모든 것을 대신할 거라고 편하게 여기던 안일함에 반성이 되었으며 스스로 행하지 않으면 권리위에 잠든 자가 된다는 총재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국정감사기간이 끝나고 총 다섯 번의 법정 모니터링을 하게 되었는데, 이는 나의 직업관과 인생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당연히 그 절차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입장인 당사자와 증인은 법정의 분위기와 판사와 검사의 위엄에 어쩔 수 없이 주눅들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당사자들이 절차를 잘 이해하지 못 할 때 판사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방청석에서 지켜보기 민망할 정도의 날카로운 반응을 내비췄었다. 그리고 더욱 긴장한 당사자의 모습은 낯선 타인이 아닌 나와 내 가족, 우리 이웃의 모습이었다. 내가 당사자들의 입장이 된다고 생각하면 내 아무리 죄가 없이 떳떳하더라도 내 입장을 잘 정리하여 충분히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었을까. 지식과 권력의 대표적 상징인 법원의 판검사들에게서 사회적 위치에 합당한 친절공정한 태도보다는 다소 당사자들에게 신경질 적이거나 권위적인 태도가 더 많이 느껴졌다. 이런 판사들의 태도는 막연한 상상으로 판검사들에 대한 동경의 이상을 안고 있던 나를 다소 나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물론 재판을 직접 지켜보면서 판사님들의 피로감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복잡한 사건의 전후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애를 쓰며 재판을 방청한 후 법정을 나올 때는 정말 힘이 다 빠졌던 기억이 나는데, 방청석 의자가 아닌 많은 책임감이 따르는 자리에 앉아있는 판사들은 이런 것을 매일매일, 엄청난 양의 사건을 다루면 오죽이나 피곤할까, 예민한 태도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판결의 공정을 기하려 끝까지 노력하는 좋은 판사도 많으셨기에 상대적으로 그들에게 좀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하게 되었다. 이는 나의 직업관과 가치관 형성에 영향이 있었는데 차후에 내가 판사의 위치가 아니더라도 사회의 어떤 위치를 점했을 때 나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지 고민해 보게 하였다. 그리고 그것은 더 열심히 실력을 쌓아 큰 사랑을 베풀고 실천하기 위한 성공의 원동력을 제공했다.
이번 법정모니터링을 하면서 완벽한 제도라 생각이 들었던 삼권분립하의 법치주의가 누구에게나 -특히 사회의 약자들에게 있어서도- 과연 공정할 수 있었던 것인지, 우리는 잘못된 확신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사법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도 해보았다.
현장에서 하는 국정감사 모니터링이나 법정 모니터링을 통해 얻은 것과는 또 다른 배움이 있었던 행정봉사는 해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가서 일을 도우며 내가 한 학기 동안 몸담고 있는 법률소비자연맹이 어떤 곳인지 가깝게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다. 행정봉사를 갈 때마다 입구에서 정말 반갑게 맞아주시던 간사님들이 생각난다. 마치 내가 매일 그곳에 매일 출근하는 직원인 것처럼 친근하고 따듯하게 대해주셨다. 옆에서 잠시만 봐도 계속되는 문의전화와 업무로 굉장히 바쁘셔 보였는데도 늘 친절하시고, 봉사자들을 진심으로 위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리엔테이션 때 들은 총재님의 &39리더십&39 가르침이 생각났다. 총재님이 말씀 해 주신 리더십이란, &39크거나 작은 공동체에 나 외에 나머지 구성원의 발전을 도모 하는 것&39 이라고 설명 해 주셨는데 법률소비자연맹의 한분 한분의 간사님들 모두가 진정한 리더십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한번은 행정봉사 중에 의원공약 평가표를 작성하는 업무에서 엑셀 작업이 필요한 적이 있었는데 엑셀을 잘 다루지 못했던 나에게, 간사님께서 그 기법(?)을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계속된 질문에 다소 귀찮으셨을 법도 한데 몇 번이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고, 덕분에 난 엑셀에 대해 갖고 있던 거부감의 장벽을 조금은 허물 수 있었다.
또 행정봉사가 끝날 무렵 쯤 되면 총재님이 나눠주시던 간식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특히 믿거나 말거나 홍삼을 거름으로 해서 수확되었다는 &39홍삼사과&39는 정말 홍삼을 거름으로 자라나서 였을까, 사과 맛에 약간 까다로운 내가 느끼기에도 정말 맛있었다. 그 간식들을 연맹 간사님들과 다른 봉사자들과 함께 나눠먹으면서 모두가 한 식구가 된 것 같은 기분에 소소한 행복감이 들었었다.
봉사활동을 마치며 언제나 그렇듯 아쉬움이 남지만 사회를 내딛기 전 마지막 학기를 보내면서 소중한 경험을 얻고 졸업을 할 수 있게 돼서 기분이 좋다. 불과 얼마 전에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국정감사 모니터단 출범식을 했던 것 같은데 벌써 학기가 끝나가고 봉사활동을 마무리하는 소감문을 쓰고 있다는 게 사실 신기할 따름이다.
가장 크게는 이 기회를 통해 어떤 직업인으로서 &39나&39라기 보다는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의 &39나&39 에 대해서 고민하는 자신과 마주하게 되었다. 또 그것이 나의 인생관과 가치관에 대해 성찰할 수 있도록 나를 더 풍부하게 해 주었던 고마운 시간이었다. 나는 이제 곧 사회로 나가게 되는 예비 사회인으로서, 학생의 신분이 아니더라도 늘 배우는 마음과 service 정신을 잊지 않고 한 시민으로서 아름다운 삶을 희망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여러면에서 도움주신 법률소비자연맹의 총재님과 간사님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우선 국정감사모니터링을 통해 나를 둘러싼 사회 전반적인 모습이 어떠한지 살펴 볼 수 있었다. 국정감사 모니터를 하면서 그 동안 매체에서만 접하는 큰 이슈 말고도, 위원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다른 정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어 따로 찾아보고 고민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전공공부를 하는 데 있어 폭을 넓혀주는 계기가 된 것 같았다. 관련 보도 자료를 찾아보면서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우리사회가 앉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좀 더 미시적으로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어 도움이 되었다. 이는 전공이거나 좋아하던 분야에만 관심을 갖고 있던 나의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신문을 볼 때 다양한 이슈에 관심을 두고 보는 등의 좀 더 시계(視界)의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국정감사를 성실히 수행한 의원과 그렇지 못한 의원의 순위를 나름 진지하게 매겨보면서 초등학교 때 &39민주주의&39를 처음 접하였을 때의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이 떠올랐다. 우리가 선출한 대표자를 감시하고, 그들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인데도 불구하고 언젠가부터 그것은 다른 이익집단의 전유물처럼 여겨왔고, 당연한 내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이처럼 낯설 수 있을지, 대표자를 뽑아 놓고 그들이 우리의 모든 것을 대신할 거라고 편하게 여기던 안일함에 반성이 되었으며 스스로 행하지 않으면 권리위에 잠든 자가 된다는 총재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국정감사기간이 끝나고 총 다섯 번의 법정 모니터링을 하게 되었는데, 이는 나의 직업관과 인생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당연히 그 절차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입장인 당사자와 증인은 법정의 분위기와 판사와 검사의 위엄에 어쩔 수 없이 주눅들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당사자들이 절차를 잘 이해하지 못 할 때 판사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방청석에서 지켜보기 민망할 정도의 날카로운 반응을 내비췄었다. 그리고 더욱 긴장한 당사자의 모습은 낯선 타인이 아닌 나와 내 가족, 우리 이웃의 모습이었다. 내가 당사자들의 입장이 된다고 생각하면 내 아무리 죄가 없이 떳떳하더라도 내 입장을 잘 정리하여 충분히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었을까. 지식과 권력의 대표적 상징인 법원의 판검사들에게서 사회적 위치에 합당한 친절공정한 태도보다는 다소 당사자들에게 신경질 적이거나 권위적인 태도가 더 많이 느껴졌다. 이런 판사들의 태도는 막연한 상상으로 판검사들에 대한 동경의 이상을 안고 있던 나를 다소 나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물론 재판을 직접 지켜보면서 판사님들의 피로감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복잡한 사건의 전후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애를 쓰며 재판을 방청한 후 법정을 나올 때는 정말 힘이 다 빠졌던 기억이 나는데, 방청석 의자가 아닌 많은 책임감이 따르는 자리에 앉아있는 판사들은 이런 것을 매일매일, 엄청난 양의 사건을 다루면 오죽이나 피곤할까, 예민한 태도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판결의 공정을 기하려 끝까지 노력하는 좋은 판사도 많으셨기에 상대적으로 그들에게 좀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하게 되었다. 이는 나의 직업관과 가치관 형성에 영향이 있었는데 차후에 내가 판사의 위치가 아니더라도 사회의 어떤 위치를 점했을 때 나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지 고민해 보게 하였다. 그리고 그것은 더 열심히 실력을 쌓아 큰 사랑을 베풀고 실천하기 위한 성공의 원동력을 제공했다.
이번 법정모니터링을 하면서 완벽한 제도라 생각이 들었던 삼권분립하의 법치주의가 누구에게나 -특히 사회의 약자들에게 있어서도- 과연 공정할 수 있었던 것인지, 우리는 잘못된 확신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사법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도 해보았다.
현장에서 하는 국정감사 모니터링이나 법정 모니터링을 통해 얻은 것과는 또 다른 배움이 있었던 행정봉사는 해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가서 일을 도우며 내가 한 학기 동안 몸담고 있는 법률소비자연맹이 어떤 곳인지 가깝게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다. 행정봉사를 갈 때마다 입구에서 정말 반갑게 맞아주시던 간사님들이 생각난다. 마치 내가 매일 그곳에 매일 출근하는 직원인 것처럼 친근하고 따듯하게 대해주셨다. 옆에서 잠시만 봐도 계속되는 문의전화와 업무로 굉장히 바쁘셔 보였는데도 늘 친절하시고, 봉사자들을 진심으로 위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리엔테이션 때 들은 총재님의 &39리더십&39 가르침이 생각났다. 총재님이 말씀 해 주신 리더십이란, &39크거나 작은 공동체에 나 외에 나머지 구성원의 발전을 도모 하는 것&39 이라고 설명 해 주셨는데 법률소비자연맹의 한분 한분의 간사님들 모두가 진정한 리더십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한번은 행정봉사 중에 의원공약 평가표를 작성하는 업무에서 엑셀 작업이 필요한 적이 있었는데 엑셀을 잘 다루지 못했던 나에게, 간사님께서 그 기법(?)을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계속된 질문에 다소 귀찮으셨을 법도 한데 몇 번이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고, 덕분에 난 엑셀에 대해 갖고 있던 거부감의 장벽을 조금은 허물 수 있었다.
또 행정봉사가 끝날 무렵 쯤 되면 총재님이 나눠주시던 간식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특히 믿거나 말거나 홍삼을 거름으로 해서 수확되었다는 &39홍삼사과&39는 정말 홍삼을 거름으로 자라나서 였을까, 사과 맛에 약간 까다로운 내가 느끼기에도 정말 맛있었다. 그 간식들을 연맹 간사님들과 다른 봉사자들과 함께 나눠먹으면서 모두가 한 식구가 된 것 같은 기분에 소소한 행복감이 들었었다.
봉사활동을 마치며 언제나 그렇듯 아쉬움이 남지만 사회를 내딛기 전 마지막 학기를 보내면서 소중한 경험을 얻고 졸업을 할 수 있게 돼서 기분이 좋다. 불과 얼마 전에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국정감사 모니터단 출범식을 했던 것 같은데 벌써 학기가 끝나가고 봉사활동을 마무리하는 소감문을 쓰고 있다는 게 사실 신기할 따름이다.
가장 크게는 이 기회를 통해 어떤 직업인으로서 &39나&39라기 보다는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의 &39나&39 에 대해서 고민하는 자신과 마주하게 되었다. 또 그것이 나의 인생관과 가치관에 대해 성찰할 수 있도록 나를 더 풍부하게 해 주었던 고마운 시간이었다. 나는 이제 곧 사회로 나가게 되는 예비 사회인으로서, 학생의 신분이 아니더라도 늘 배우는 마음과 service 정신을 잊지 않고 한 시민으로서 아름다운 삶을 희망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여러면에서 도움주신 법률소비자연맹의 총재님과 간사님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