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법률연맹에서의 보람찬 첫 학기를 마치며-서울대 경영 김민철
법률연맹
2012-07-06 09: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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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입학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을 앞두고 있다. 나름의 목표를 갖고 쉴틈없이 빡빡하게 수업을 듣고 관련 공부를 하며 앞만 보고 달려오던 중, 우연히 법률소비자연맹의 봉사활동 봉사자 모집 공고를 접하게 되었다. 비록 아직 전문적인 지식은 없지만 내가 진지하게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인 법 분야와 관련된 활동을 할 수 있고, 번역봉사나 리서치봉사 등 내가 가진 장점들을 살릴 수 있으며 법률연맹에서 관리하는 체계적인 프로그램 하에 원하는 봉사방법을 택할 수 있다는 점은 내게 매우 큰 매력으로 다가왔고, 당시 해당학기 오티에 참석하지 않아 바로 참여할 수는 없었던 나는 봄학기 오티날짜를 손꼽아 기다렸고 결국 봄학기 오티에 참여하여 한 학기 동안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보통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고 하는데, 잔뜩 기대하고 참석한 오티날, 강연을 듣고 봉사활동을 구체적으로 안내하는 자료를 접하면서 나는 실망하기보다는 오히려 법률연맹 봉사활동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체계성에 다시금 감탄하였고, 전문적인 봉사를 통한 주권의식을 지닌 민주시민 양성이라는 목표에 깊이 공감하였다. 법정모니터링, 배심원단 활동, 언론모니터링, 의정모니터링, 판결문리서치, 선거모니터링 및 학술세미나참석, 국제팀 통번·역봉사 그리고 심지어 UCC제작이나 법률노래 작곡까지, 다양한 배경을 지닌 봉사자들의 흥미를 끌 만한 다채로운 봉사활동들이 체계화되어 정리되어 있는 자료를 받고 하나하나 다 참여해보고 싶은 활동이어서 어느 것부터 보아야할지 망설여졌던 기억이 난다.
이번 학기에는 필수봉사인 법정모니터링과 선거모니터링을 포함하여 총선 유권자 설문봉사, 판결문리서치, 총선 유권자 설문조사 및 국제팀 번역봉사에 주력하면서 연맹의 체계적인 관리 하에 여러 활동들을 경험할 수 있었으며, 특히 영어와 중국어 번역을 중점적으로 수행하면서 평소 다소간의 금전적 보수를 받으면서 틈틈이 수행해왔던 번역활동의 연장선상에서 번역을 ‘봉사활동’으로 수행한다는 점에 대해 신기한 느낌도 들었고, 한편으로는 아직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내가 노력하여 나름대로 연마해둔 외국어 실력을 사회가 필요로 하는 곳에 쓰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뿌듯하였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일 중 하나를 꼽으라면 법률연맹에서의 봉사를 접하게 된 것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꾸준하게 ‘좁은 의미의 봉사’, 즉 고아원 정기방문이나 공부방 교사활동, 노인복지관 청년도우미 활동 등을 해왔고 보람을 느껴왔지만, 법률연맹에서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봉사는 나름의 매력과 장점을 통해 내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법률연맹 봉사를 하면서 앞으로 우리 대학생들이 헤쳐 나가야 할 사회를 배우고, 주권을 지닌 민주시민으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배우며, 비록 수혜자와 직접 1:1의 관계를 맺는 것은 아니지만 궁극적으로 국가사회 전체를 구성하는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이익을 주는 활동을 할 수 있었기에 감사하다. 이곳에서의 봉사를 단기적인 활동으로 끝내지 않고, 졸업 전까지 연속적으로 활동하여 보다 많은 것들을 얻어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