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내가 얻은 것들에 대해 보답하고 싶다-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 문원준

사실, 요즘은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도 정말 의미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곳은 많지 않다.

단순히 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한 명목적 활동을 제시하는 기관들이 대부분이다.

그러한 면에서, 작년 여름 정말 우연한 기회로 법률 연맹을 알게 된 것은 나로서는 굉장히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법률 연맹에서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은 종류도 많고 그 각각이 매우 유익하고 흥미로우며 평소에 쉽게 해 볼 수 없는 활동들이다.

나는 카이스트 학생으로서 주변에 이처럼 법과 정치에 관련된 활동을 하는 친구들이 거의 전무하다.

그래서 법률 연맹이 더욱 신기하고 생소하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작년 여름 법률 연맹을 처음 경험하고 난 뒤, 나는 정말 자연스럽게 봉사활동을 다시 신청하게 되었던 것 같다.

지난번에는 법정 모니터링, 의정모니터링, 세미나 모니터링을 하였고 이번에도 비슷하게 의정모니터링과 세미나 모니터링을 하였다.

의정모니터링과 세미나모니터링을 하면서 나는 평소에 접근하지 못했던 영역에 다가가보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

카이스트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삶은 사실 굉장히 제한적이다.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다양한 이공계 관련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 외 사회 문제와 관련된 경험은 거의 할 수가 없다.


그런 나에게 이 모든 봉사활동은 그것 자체로서도 물론 의미 있지만 이 세상과 사회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한 번 더 의미 있는 일인 것이다.


나는 로스쿨을 준비하는 학생으로서 법조계에 진입하기 전 이공계생이 이 정도로 많은 경험을 미리 해볼 수 있게 되어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올 여름 나는 한 법무법인에서 인턴활동을 하였는데 법정모니터링이 그토록 도움이 많이 될 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여러 가지 업무를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도 매우 자주 드나들었는데, 그 곳이 바로 내가 법정모니터링 활동을 했던 곳이었다.

변호사님들께서 법정에 선고를 들으러 가고 재판을 방청하러 가는 경험을 내가 당연히 한 번도 해보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하며 마치 새로운 문물을 보여주듯 법정을 소개해 주곤 했지만

나는 민사, 행정, 가정, 형사 법원을 모두 들어가보았던 터라 이런 나를 보며 놀라곤 하셨다.


의정모니터링과 세미나모니터링도 비슷한 방식으로 내 삶에 보탬이 되었다.

내가 살고 있는 송파구, 서울시 등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모두 조금씩은 알게 된 것이다.

법률 연맹은 이처럼 내 삶에 우연히 찾아와 정말 많은 것을 주었다.

내가 나중에 훌륭한 법조인이 된다면 법률 연맹을 통해 내가 얻은 것들에 대해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