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이런 봉사활동이 공명정대한 법을 유지시켜나가는 길-건국대 전기공학 강윤석
법률연맹
2012-11-06 14: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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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그서이 법적인 문제로 결부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황하고 좌절하기 시작한다. 법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가 법정 모니터링을 할 때 한 할머니는 아무것도 모르시는 상태에서 변호사도 없어 죽은 아들이 빚진 카드빚을 자신이 감당하게 되셨다.
내가 봉사단체로 법률소비자 연맹을 신청하게 된 이유는 원래 언론 모니터링을 해보고 싶어서였다. 평소 법에 관심도 있었고, 내가 보기에 언론은 그리 솔직한 매체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법률소비자연맹은 시민단체이지만 공공기관 같은 느낌을 주며 하는 일도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을 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법률소비자 연맹은 우리 사회의 법의 약자 편에서 모든 것을 감시하고 감독하는 전문 국가기구처럼 느껴진다. 이런 기구에 국가가 자금을 지원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기 든다. 그래야 더 많은 자원 봉사자들이 몰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하여야 자원봉사가 생활화되고 우리 사회가 보다 더 살기 좋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OT에 참석해서 많은 것을 김대인 법률소비자 연맹 총재님으로부터 배웠다. 특히 총재님께서 법률을 하나의 소비재처럼 비유하여 설명하셨을 때 나는 그 비유가 정말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유익한 시간이었다. 다만 이런 좋은 기회를 찾아다니지 않았던 지금까지의 내가 후회스러웠다.
처음에는 총선후보자 공약충실도 조사를 진행했다. 욕심을 부려 30명을 신청했는데 많은 후보자를 조사한 만큼 우리나라에 공약을 제대로 하지 않는 후보자들이 많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자신의 지방을 책임지고 대변해야할 정치인들이 일을 이렇게 설렁설렁 한다는 것을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지방으로 내려갈 수 록 특정당을 아무런 생각없이 지지한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실시한 봉사는 법정모니터링이었다. 평소 법원의 모습에 관심이 있어서 많은 기대도 되고 설렜다. 지방 형사, 민사재판을 관람하며 모니터링을 했는데 내가 상상해오던 모습과는 많이 달라 처음에는 낯설고 우리나라의 법원 시스템이 열악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장소 역시 생각하던 것과는 다르게 협소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법원의 이미지와는 많은 것이 달랐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더 현실적인 면을 볼 수 있게 된 것 같아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법원에 대한 환상을 깰 수 있어서 좋았다.
그 이후로도 여러 번 법정 모니터링을 했다. 특히 형사재판정의 모니터링은 흥미진진했다. 한 사건 범죄요소 스토리를 머릿속으로 재구성하면서 그 당시 정황을 판단해보니 한편의 소설을 구성해도 될 것 같았다.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과 사건이 있구나를 뉴스를 통해서가 아니라 이번 기회를 통해서 많이 알게해준 것 같다.
이번 활동은 봉사활동이란 개념보다는 개인적으로 나 스스로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 오히려 법률소비자연맹에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다음 학기에 개설될지는 모르겠지만 또 다시 법률소비자연맹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 또한 이런 봉사활동이 공명정대한 법을 유지시켜나가는 길임을 깨달았고 이러한 활동들이 더욱 활발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