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잊지 못할 기억들.. - 건국대 박신혜
법률연맹
2009-03-07 00:00:00
154
잊지 못할 기억들..
처음엔 사회봉사라는 것은 나완 동떨어진 개념으로 생각했었다.
이번 학기에 학교에서 사회봉사 과목을 신청하게 된 것도 부끄럽지만 솔직히 말하면 학점도 1학점 남겠다, 친구들이 하니까 같이 신청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대충 시간만 채우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은 절대 아니다.
수강신청을 한 후 어떤 봉사를 할까 하고 봉사 단체 리스트를 봤을 때, 난 단순히 봉사를 생각하면 고아원이나 장애인들을 돕는 곳이 대부분일줄 알았는데 너무나 많은 기관이 있었기에 놀람을 금치 못했다.
여러 단체들 중에서 내 눈에 유독 뛰는 단체가 바로 “법률소비자연맹”이었다.
내가 평소에 법이라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던 것은 아니지만 이왕 맘먹고 시작한 봉사이기에 새로운 곳을 접해보고자 법률소비자연맹을 선택하였다.
처음 봉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활동에 대한 여러 가지를 배우기 위해서 오리엔테이션에 참석을 하였다.
총재님의 강의와 중간 중간 불렀던 법률 노래는 지금도 인상에 강하게 남아 있다. 그 중에 기억에 남는 총재님의 말씀은 생명, 자유, 재산, 명예를 지키기 위해선 법과 사법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법이라 함은 당연히 우리 시민들을 위해서 있는 것이고 비리나 부패같은 것은 있을 수도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불법과 불의를 없애야 하는 법이 정치적 독립성도 재판의 공정성도 보장하기 어려울 정도로 제도가 미비하기에 얼마든지 불공정할 수도 있다는 것에 오리엔테이션 후 내 머리 속은 잠시 혼란에 빠지기도 하였다.
하긴 우리나라를 보면 공식적으로 우리 눈에 보이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들을 타겟으로 삼아 사사로운 잘못까지도 따지고 그러는데 (물론 이러한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정작 우리를 불의로부터 지켜주는 법관련 사람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없이 그냥 내버려두는 것 같다. 난 오리엔테이션 후에 그래서 법률소비자연맹이라는 기관이 생겨나게 된 것이고 우리같은 봉사자들이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처음 법률소비자연맹 사무실에 찾아갔을 때는 국정감사가 시작할 단계여서 여러 가지 준비로 바쁜 단계였다. 총재님 방은 온갖 자료들로 가득 차서 앉을 곳도 여유치 않았고, 정말 일반 시민들을 위해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시는 분들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 뿐이었다. 더불어 내가 이 곳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물론 다른 곳도 그렇겠지만 이 곳을 선택하게 된 것을 다행으로 여기게 되었다.
국정감사 모니터 활동도 정말 쉽게 얻을 수 없는 기회이기에 꼭 한번 해보고 싶었지만, 학교 시간과 잘 맞지 않아 아쉽게도 해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모니터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있었다.
뉴스에서 국정감사 하면 그냥 나랑은 상관없는 일로 그냥 넘기고는 했는데, 이 곳을 알고 나서는 법률소비자연맹에서 모니터 활동을 함으로 해서 국정감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짚어나가고 여러 질의와 답변, 자료들을 모음으로 해서 혹시 언론 상에 왜곡된 보도가 있지는 않는지 또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도 평가를 한다는 것에 깊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게 되었다. 내가 직접 국정감사 모니터 활동에 참가를 하진 못했지만 국정감사 기간동안 사무실에서 국회의원들 홈페이지에 들어가 국정감사 자료들을 잘 업데이트 하는지도 조사하고, 국회의원들의 출석과 어느 의원이 질문을 했는지에 대해서 체크하기도 했다.
이런 활동을 안하면 어떤 의원들은 출석했다가도 금방 가버리기도 하고 이유없이 결석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정말 어린애들도 아니고 우리나라의 정치를 맡고 있다는 국회의원들까지도 출석체크를 안하면 안된다니 정말 한심할 뿐이었다. 국정감사 기간이 끝난 후에 한 봉사 활동 중에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법률 모니터와 세미나 참석이다. 국정감사 모니터를 못했으니 법률 모니터라도 한번은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때마침 학교 수업이 휴강이 되면서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
처음으로 가보는 법원이라 설레임과 기대감을 안고 갔는데 너무나 미로같은 구조에 약간 헤메기도 했고 길을 물어봐도 건성으로 대답해주는 경비원 아저씨들 때문에 기대감에 가득 차있던 내 마음은 조금씩 수그러들었다. 처음에 들어갔던 법정은 민사부였는데 판사님은 한 분만 앉아 계셨고, 뭔가 어수선한 분위기에 변호사들이 한명 씩 사건 번호만 말하고 자료 건내주고 빨리빨리 끝내지는 상황에 난 이게 과연 재판을 하는건지 당황을 하면서도 끝까지 앉아있어 봤다. 마지막 변호사까지 다 나가버리고 나와 친구만 남아있자 판사님이 어떻게 온거냐구 물어보길래 참관하러 왔다고 하자 여긴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없으니 다른 곳으로 가보라고 해서 우린 허무하게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 다음에 간 곳이 부장님께서 가정 법원 쪽도 한번 가보라고 해서 가보았는데 우리가 들어갈려고 하자 직원같은 아저씨가 막 다그치듯이 비송재판이라 들어갈 수 없다고 하여 또 허탕을 치고 말았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형사부였는데 그 곳은 한참 재판중이였으며 다른 곳과는 달리 사람들도 꽉 차있었고 뭔가 엄숙한 분위기에 놀라기도 했다.
판사는 4명이 앉아있었고 재판 당사자와 변론하고 있는 변호사도 보였다. 이제야 제대로 된 재판을 보는구나 하는 생각에 자리를 잡고 앉아 열심히 지켜보았는데 난 실망을 감출 수가 없었다. 판사들 4명 중에 양끝에 앉아있는 판사들은 재판엔 관심도 없이 졸고 있었고, 변론한답시고 하는 변호사들은 너무나 성의없이 형식적으로 서류만 읽었으며, 뭔가 열심히 말하려는 재판 당사자의 말을 무시하며 막기도 하는 판사의 행동에 이 재판이 과연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건지 의심이 되었다.
물론 계속 이어지는 여러 사건에 판사, 검사, 변호사들도 힘든건 알겠지만, 자신들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야 되는건 아닌건지...법에 대해 잘 모르는 누군가를 위해서 대신 변론해주는 직업이라 정말 멋진 직업이라고 생각했던 환상이 순식간에 다 깨지고 말았다. 그러나 법률 모니터 후에 실망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우리가 하는 이러한 모니터 활동이 공개 재판의 원칙에 따라 국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사법 정의 구현에 이바지 한다는 것에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다.
토요일에는 세미나 참석도 세 군데나 했는데 방명록에 당당히 법률소비자연맹의 일원으로써 참석을 하니 기분이 좋았다.
법률소비자연맹 덕분에 몰랐던 것을 너무나 많이 알게 된 것 같고 좋은 경험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글을 마치면서 항상 사무실에서 바쁘게 보내시면서도 따뜻하게 맞이해주시던 법률소비자연맹 분들께도 감사드리고 싶고, 정부의 후원없이 자체적으로 꾸려나가시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니 내가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드리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 든다. 짧은 시간동안 많은 봉사를 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는데, 이번 학기가 끝났다고 해서 봉사가 끝났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앞으로도 내가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에 대해 답하기 위해서라도 자주 찾아가야 겠으며 주변에 처음의 나와 같이 봉사에 대해 잘 모르는 친구들에게도 함께 할 기회를 주도록 해야겠다.
처음엔 사회봉사라는 것은 나완 동떨어진 개념으로 생각했었다.
이번 학기에 학교에서 사회봉사 과목을 신청하게 된 것도 부끄럽지만 솔직히 말하면 학점도 1학점 남겠다, 친구들이 하니까 같이 신청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대충 시간만 채우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은 절대 아니다.
수강신청을 한 후 어떤 봉사를 할까 하고 봉사 단체 리스트를 봤을 때, 난 단순히 봉사를 생각하면 고아원이나 장애인들을 돕는 곳이 대부분일줄 알았는데 너무나 많은 기관이 있었기에 놀람을 금치 못했다.
여러 단체들 중에서 내 눈에 유독 뛰는 단체가 바로 “법률소비자연맹”이었다.
내가 평소에 법이라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던 것은 아니지만 이왕 맘먹고 시작한 봉사이기에 새로운 곳을 접해보고자 법률소비자연맹을 선택하였다.
처음 봉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활동에 대한 여러 가지를 배우기 위해서 오리엔테이션에 참석을 하였다.
총재님의 강의와 중간 중간 불렀던 법률 노래는 지금도 인상에 강하게 남아 있다. 그 중에 기억에 남는 총재님의 말씀은 생명, 자유, 재산, 명예를 지키기 위해선 법과 사법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법이라 함은 당연히 우리 시민들을 위해서 있는 것이고 비리나 부패같은 것은 있을 수도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불법과 불의를 없애야 하는 법이 정치적 독립성도 재판의 공정성도 보장하기 어려울 정도로 제도가 미비하기에 얼마든지 불공정할 수도 있다는 것에 오리엔테이션 후 내 머리 속은 잠시 혼란에 빠지기도 하였다.
하긴 우리나라를 보면 공식적으로 우리 눈에 보이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들을 타겟으로 삼아 사사로운 잘못까지도 따지고 그러는데 (물론 이러한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정작 우리를 불의로부터 지켜주는 법관련 사람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없이 그냥 내버려두는 것 같다. 난 오리엔테이션 후에 그래서 법률소비자연맹이라는 기관이 생겨나게 된 것이고 우리같은 봉사자들이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처음 법률소비자연맹 사무실에 찾아갔을 때는 국정감사가 시작할 단계여서 여러 가지 준비로 바쁜 단계였다. 총재님 방은 온갖 자료들로 가득 차서 앉을 곳도 여유치 않았고, 정말 일반 시민들을 위해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시는 분들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 뿐이었다. 더불어 내가 이 곳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물론 다른 곳도 그렇겠지만 이 곳을 선택하게 된 것을 다행으로 여기게 되었다.
국정감사 모니터 활동도 정말 쉽게 얻을 수 없는 기회이기에 꼭 한번 해보고 싶었지만, 학교 시간과 잘 맞지 않아 아쉽게도 해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모니터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있었다.
뉴스에서 국정감사 하면 그냥 나랑은 상관없는 일로 그냥 넘기고는 했는데, 이 곳을 알고 나서는 법률소비자연맹에서 모니터 활동을 함으로 해서 국정감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짚어나가고 여러 질의와 답변, 자료들을 모음으로 해서 혹시 언론 상에 왜곡된 보도가 있지는 않는지 또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도 평가를 한다는 것에 깊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게 되었다. 내가 직접 국정감사 모니터 활동에 참가를 하진 못했지만 국정감사 기간동안 사무실에서 국회의원들 홈페이지에 들어가 국정감사 자료들을 잘 업데이트 하는지도 조사하고, 국회의원들의 출석과 어느 의원이 질문을 했는지에 대해서 체크하기도 했다.
이런 활동을 안하면 어떤 의원들은 출석했다가도 금방 가버리기도 하고 이유없이 결석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정말 어린애들도 아니고 우리나라의 정치를 맡고 있다는 국회의원들까지도 출석체크를 안하면 안된다니 정말 한심할 뿐이었다. 국정감사 기간이 끝난 후에 한 봉사 활동 중에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법률 모니터와 세미나 참석이다. 국정감사 모니터를 못했으니 법률 모니터라도 한번은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때마침 학교 수업이 휴강이 되면서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
처음으로 가보는 법원이라 설레임과 기대감을 안고 갔는데 너무나 미로같은 구조에 약간 헤메기도 했고 길을 물어봐도 건성으로 대답해주는 경비원 아저씨들 때문에 기대감에 가득 차있던 내 마음은 조금씩 수그러들었다. 처음에 들어갔던 법정은 민사부였는데 판사님은 한 분만 앉아 계셨고, 뭔가 어수선한 분위기에 변호사들이 한명 씩 사건 번호만 말하고 자료 건내주고 빨리빨리 끝내지는 상황에 난 이게 과연 재판을 하는건지 당황을 하면서도 끝까지 앉아있어 봤다. 마지막 변호사까지 다 나가버리고 나와 친구만 남아있자 판사님이 어떻게 온거냐구 물어보길래 참관하러 왔다고 하자 여긴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없으니 다른 곳으로 가보라고 해서 우린 허무하게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 다음에 간 곳이 부장님께서 가정 법원 쪽도 한번 가보라고 해서 가보았는데 우리가 들어갈려고 하자 직원같은 아저씨가 막 다그치듯이 비송재판이라 들어갈 수 없다고 하여 또 허탕을 치고 말았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형사부였는데 그 곳은 한참 재판중이였으며 다른 곳과는 달리 사람들도 꽉 차있었고 뭔가 엄숙한 분위기에 놀라기도 했다.
판사는 4명이 앉아있었고 재판 당사자와 변론하고 있는 변호사도 보였다. 이제야 제대로 된 재판을 보는구나 하는 생각에 자리를 잡고 앉아 열심히 지켜보았는데 난 실망을 감출 수가 없었다. 판사들 4명 중에 양끝에 앉아있는 판사들은 재판엔 관심도 없이 졸고 있었고, 변론한답시고 하는 변호사들은 너무나 성의없이 형식적으로 서류만 읽었으며, 뭔가 열심히 말하려는 재판 당사자의 말을 무시하며 막기도 하는 판사의 행동에 이 재판이 과연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건지 의심이 되었다.
물론 계속 이어지는 여러 사건에 판사, 검사, 변호사들도 힘든건 알겠지만, 자신들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야 되는건 아닌건지...법에 대해 잘 모르는 누군가를 위해서 대신 변론해주는 직업이라 정말 멋진 직업이라고 생각했던 환상이 순식간에 다 깨지고 말았다. 그러나 법률 모니터 후에 실망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우리가 하는 이러한 모니터 활동이 공개 재판의 원칙에 따라 국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사법 정의 구현에 이바지 한다는 것에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다.
토요일에는 세미나 참석도 세 군데나 했는데 방명록에 당당히 법률소비자연맹의 일원으로써 참석을 하니 기분이 좋았다.
법률소비자연맹 덕분에 몰랐던 것을 너무나 많이 알게 된 것 같고 좋은 경험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글을 마치면서 항상 사무실에서 바쁘게 보내시면서도 따뜻하게 맞이해주시던 법률소비자연맹 분들께도 감사드리고 싶고, 정부의 후원없이 자체적으로 꾸려나가시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니 내가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드리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 든다. 짧은 시간동안 많은 봉사를 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는데, 이번 학기가 끝났다고 해서 봉사가 끝났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앞으로도 내가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에 대해 답하기 위해서라도 자주 찾아가야 겠으며 주변에 처음의 나와 같이 봉사에 대해 잘 모르는 친구들에게도 함께 할 기회를 주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