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소감문

소중한 경험-서강대 법 민신혜
‘법률소비자연맹’이라는 단체를 처음 알게 된 것은 같이 스터디를 하는 친구의 소개를 통해서였다.

그동안 사법시험을 준비한다고 봉사활동을 하지 못했었는데, 이번 에 시간적 여유가 생겼을 때,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다.

친구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법률소비자연맹을 추천해주었다.

재판을 방청한 후, 보고서를 쓰기도 하고 국회 모니터링 등 많은 봉사활동을 소개해 주었는데, 법률소비자연맹에서 하는 봉사활동 중에서 특히 법정모니터링에 흥미를 느꼈다.

인터넷으로 법률소비자연맹에 대해 알아본 후 바로 봉사활동을 신청하게 되었다.

12월 21일 OT에 참석하기 위해 법률소비자연맹으로 갔다. 날씨도 굉장히 추운 날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달리 정말 많은 사람들이 OT에 참석했다.

앉을 의자가 부족할 정도였다.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된 이후, 처음에 다같이 노래를 부르게 하셔서 얼떨떨했었다.

오리엔테이션에서 왜 노래를 하는지 조금 의아했었다.

하지만 지금도 가끔 노래가 생각나기도 한다.^^

오리엔테이션이 3시간 넘게 진행된다는 것을 알고서 한숨을 쉬었지만,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봉사를 해야 하는 것인지 듣다 보니, 열심히 봉사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총재님이 말씀하신 내용 중에 ‘친친자원봉사’가 마음에 와 닿았다.

어렵고 힘든 일을 하는 것만이 봉사활동이 아니라, 내 주변의 가까운 곳부터 시작하라는 말씀을 듣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들었다.


가장 의미있고 기억에 남는 활동은 법정모니터링 활동이다.

계속 시간을 내서 법원에 가야하기 때문에 조금 귀찮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법을 전공한 사람이나 법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아주 유익한 경험이 될 것 같다.

법원에 견학을 가보기는 했지만, 재판을 방청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첫 번째로 형사 재판을 방청했었다.

방청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법정에 들어가보니 방청하는 사람이 나 혼자라서 당황스러웠다.

게다가 성폭력 사건이다 보니 분위기도 무거웠다.

피고인은 재소자용 옷을 입고 있었다.

그런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을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었고, 성폭행범이다 보니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 ‘괜히 이 법정에 들어왔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게다가 판사분이 갑자기 “ 그 뒤에 앉으신 분은 누구시죠? 증인으로 오신 것인가요? 아니면 피해 어린이 가족이신가요?”라고 말씀하셔서 순간 나에게 이목이 집중되어서 민망했다.

법원 경위 분이 “법률소비자 연맹에서 모니터링 나왔다고 합니다.”라고 말씀하신 후로 판사분도 약간 신경이 쓰이시는 눈치였다.

법정모니터링도 첫 번째는 많이 긴장되었지만 그 다음부터는 편안하게 방청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연맹에서 민사, 형사, 소액 등을 모니터링 할 것을 요구하였는데, 재판의 분위기 등 여러 가지를 느낄 수 있어서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처음으로 접한 법률소비자연맹 봉사활동은 나 자신에게 매우 유익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

재판 방청을 하면서 내가 법조인이 되어 어떠한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